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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기(4)로마 - 새벽의 캄피돌리오 광장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5 Italy & Belgium

이탈리아 여행기(4)로마 - 새벽의 캄피돌리오 광장

mooncake 2015. 7. 7. 12:30


2015.05.16(토)


호텔방이 전혀 방음이 되지 않아, 엄청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심하게 설치고ㅠㅠ

결국 아침 7시가 되기도 전에 호텔 밖으로 나왔다.


내가 묵었던 Fenicia Hotel은 좋은 위치, 24시간 리셉션, 엘리베이터, 깔끔한 방, 친절한 직원, 저렴한 가격 등 장점이 참 많았는데

단 한가지, 너무너무 시끄러웠다 -_-

(*이 주변의 저렴한 호텔들은 엘리베이터와 24시간 리셉션이 없는 곳이 많다. 어느 정도 시설을 갖추면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매우 이른 시간의 떼르미니역 앞.

테르미니 역 주변 치안에 대해 무서운 얘기가 많았는데, 내가 묵은 호텔이 있는 1번 플랫폼 옆 출구 주변은 특별히 치안이 나빠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첫날 대중교통 파업을 생각하면, 떼르미니 역 앞 숙소에 묵은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버스를 타기 위해 떼르미니역을 가로질러 500인 광장으로 왔다.

이른 아침의 버스 안은 매우 한적해서 참 좋았다.



캄피돌리오 광장에 가기 위해 베네치아 광장 정류장에 내렸다.

전날엔 걸어왔던 길을 고대로 버스를 타고 왔다 -ㅅ- 아아 다시 한번 정말 나쁜 대중교통 파업ㅠㅠ

사진 왼쪽의 일부만 나온 건물은 BNP-Paribas 였는데,

이렇게 역사유적의 중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까? 매일매일 출근하다보면 아무 느낌 없겠지? ㅋㅋ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통일 기념관).

여기 전망대에서 보는 로마 시내가 멋지다던데 결국 못올라갔다.




수프 파스타 피자 티라미수

내가 로마에서 못먹은 것들ㅠㅠ

로마에서의 식생활은 아주 우울했다. 

점심은 일정상 샌드위치를 포장해서 먹고 저녁은 너무 피곤해서 마트에서 대충 사다먹고 그랬는데 맛있는 게 하나도 없었음... 또르륵 


오히려 한국에서는 2~3일에 한번은 파스타를 먹는데 정작 로마에선 못먹음ㅋㅋㅋㅋ

그 탓인지 로마에서 돌아다니는 내내 "파스타 먹고 싶다 맛있는 파스타!!"라고 생각했음

그 생각하면서도 너무 웃기다고 생각했음 또르륵


친구들하고 카톡할때도 "나 파스타 너무 먹고 싶다" 하니깐 다들 "로마에 있는 애가 뭔소리여?????????????" 하는 반응 ㅋㅋ


그러고보니깐 난 런던 가서 애프터눈티 못먹고

로마 가서 티라미수 못먹고

포르투 가서 포트와인 못먹고 오는 등등

항상 뭔가 나사 하나 빠진 여행을 하는 듯 ^^









저 건너편이 전날 갔었던 트라야누스 포룸

(이번엔 대중교통 파업으로 그리된거지만... 항상 내 여행은 동선이 참 비효율적이다ㅋㅋ

이젠 그냥 숙명이려니 -ㅅ- 

포기하면 편해요)












베네치아 광장 주변의 풍경

이른 토요일 아침이라 한적하다. 로마가 다시 조금 좋아지기 시작한다ㅋㅋ





로마 시민들이 싫어한다는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건물의 모양과 색이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는데 지금까지도 싫어하는건진 잘 모르겠다. 

사실 에펠탑도 처음 만들었을땐 파리시민들이 엄청 싫어했었다잖아?








베네치아 광장에서 캄피돌리오 광장 쪽으로 이동하는 길의 작은 공원.

근데

바로

여기서

갈매기가 비둘기 잡아먹는 걸 봤음. 우웩..............

진짜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ㅠㅠ

그것도 "이른 아침 공기는 상쾌해서 좋네^^" 하고 있다가...ㅠㅠㅠㅠ





그래도, 이른 아침의 로마는 정말 정말 좋았다.













드디어,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플레이모빌 꺼내서 사진도 찍어주심^^

근데, 플레이모빌 꺼내놓고 카메라 렌즈캡 벗기는데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플레이모빌이 뚝 떨어져서 식겁했다.

만약 반대편으로 떨어졌다면 완전히 잃어버리는 거라...ㅠㅠ





계단을 열심히 올라서





드디어 도착한 캄피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





건물 안쪽에 켜있는 불빛에 괜시리 마음이 설레이고^^





멋있다^^

사람 많은 로마는 새벽에 돌아다니는 게 제 맛!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깐 말의 표정이 엄청 웃기게 보여서 혼자 빵터짐...헷헷





사진은 열심히 찍었는데 정작 이 분이 누군인지는 확인도 안했습니다.

로마 역사에 대해 아는 게 없다보니 여행기를 써도 엄청나게 피상적일 뿐... 데둉합니다;;;


아래는 두산백과에서 퍼온 캄피돌리오 광장에 대한 설명입니다


고대 로마의 발상지로 전해지는 7개 언덕의 하나인 카피톨리노언덕 한 모퉁이에 미켈란젤로의 구상으로 1547년에 건설되었다. 큰 계단 위에 전개된 이 광장은 좌우 양쪽의 한 쌍의 건물, 즉 카피톨리노박물관(1644∼1655)과 팔라초 콘세르바토리(1564∼1568) 및 안쪽 정면의 시청사(1592년 완성)의 3개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좌우 건물이 마주보는 간격은 투시효과(透視效果)의 조화를 위하여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향할수록 넓어지게 배치되어 있다. 광장 중앙에는 로마의 현제(賢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騎馬像)이 있다. 광장과 건물의 디자인은 그 수법의 독창성과 공간통일(空間統一)의 탁월성으로 해서 미켈란젤로의 가장 뛰어난 건축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캄피돌리오광장 [Piazza del Campidoglio, ─廣場] (두산백과)













그리고 나의 마음을 잡아끈 이 건물

딱 하나,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가 에러 ㅠㅠ





저 위까지 올라가 볼 수 없어서 아쉬웠던...





비슷한 사진이 자꾸 나오는 것 같다구요? 네 맞습니다 맞고요

제가 워낙 좋아하는 곳이라 그렇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라곤 오직 경찰들 뿐^^





로마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파란 하늘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이 짙은 오렌지색의 건물들.










저 쪽 문으로 사람이 지나다니길래 나도 올라가봤다.

간만에 막 설레이는 마음.

예전엔 여행가면 참 많이 설레였더랬는데 이젠 어딜가도 많이 무덤덤해진 것 같다.

어릴때는 도쿄 놀러가서 편의점만 들어가도 막 신났더랬는데 허허허허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캄피돌리오 광장





드디어 올라옴

건물 안쪽에서 바라본 캄피돌리오 광장.





이건 일부러 이렇게 찍은 게 아니라 카메라가 초점을 못잡은 거임...ㅎㅎ





저쪽 너머로도 한번 가보고 싶어졌는데, 티볼리의 빌라 아드리아나행 버스 시간에 맞추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포기. 아쉽다...





다시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내려가는 길.





찬란한 아침빛...^^

워낙 올빼미형 인간이라 이런 아침빛을 자발적 의지로 보는 일이 드물다. 그래서 어쩌다보면 괜히 막 감격스러움 ㅋㅋ




이제 카피톨리노 언덕 쪽으로 나가본다.

내눈에 보인 것은?





이른 아침의 포로 로마노!!!


포로 로마노 엿보기는 다음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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