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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마카오 - 비행기 제설작업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12 Macau

에어마카오 - 비행기 제설작업

mooncake 2015. 12. 7. 14:45

 

 

마카오로 떠난 12월 3일은 서울에 폭설이 내렸다. 

눈 때문에 어찌될지 몰라 집에서 새벽 4시 50분에 출발했더니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 (오빠가 진눈깨비를 헤치며 열심히 달려주심^^)

그리고 원래 7:50에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는 제설작업으로 인하여 거의 1시간 가까이 이륙이 지연되었다.

 

하지만 그 덕에 난생 처음으로 비행기 제설작업을 보게 되었다.

사람이 "직접" 눈을 치울거라곤 생각 못했기 때문에 굉장히 신기하고 놀라웠다. 겨울엔 여행을 잘 다니지 않고, 더군다나 비행기 위에 쌓인 눈을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비행기 제설작업 때문에 출발이 지연된다는 기내 방송이 나왔어도 활주로 제설작업이라고 생각했지, 눈보라를 맞아가며 누군가 비행기 위에 쌓인 눈을 치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아마 이번에도 평소처럼 복도 자리에 앉았다면 기체 제설작업을 하는 줄은 몰랐을 것 같다.)

 

검색해보니 비행기 기체, 특히 날개에 눈이 쌓이면 각종 계기의 작동에 지장을 주고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눈을 치워야 한다고 한다.

제설작업도 1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일단 공기 분사기로 눈을 날려버린 후, 다시 더운 제빙용액을 분사해서 잔여 물질을 제거하고, 그 후엔 결빙을 방지하기 위한 용액을 뿌리는 총 3단계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두둥!

 

겨울철에, 차가운 눈과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제설작업 하는 분들, 진짜 이만저만한 고생이 아니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일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윗 문장은 왠지 초등학생 현장학습 일기같지만 진심입니다ㅋ)

혹시라도 공항에서 관련 직종에 근무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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