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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여행기(4) - 마츠야마 도고온천마을의 아름다운 밤 & 차하루 셀렉트샵(무민 무민 무민) & 노천온천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6.06 Matsuyama

마츠야마 여행기(4) - 마츠야마 도고온천마을의 아름다운 밤 & 차하루 셀렉트샵(무민 무민 무민) & 노천온천

mooncake 2016. 7. 13. 23:30


도고온천 상점가 초입의 아지쿠라에서 지라시스시를 맛있게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던 길.

일요일 저녁의 한산한 상점가를 유타카 차림으로 천천히 산책하는 관광객들.

자세히 보면, 다들 손에 목욕바구니를 하나씩 들고 있다ㅋ 나도 온천 갈때 쓸겸 + 기념 삼아 한개 사고 싶었으나, 다른 짐에 눌려 바스라질까 관둠. 



일본여행 수십번 해도 상점가는 매번 처음 여행 온 사람마냥 열심히 구경한다. 게다가 난 일본어를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무슨 제품이든간에 설명해주고 싶어 발동이 걸린 귀여운 직원분 덕에 - 그러나 결코 부담스럽지는 않은, 참으로 대단한 기술 - 그냥 구경만 하려다 이것저것 구입했다.



물론 편의점 구경도 빼먹을 수 없다ㅋ 도고온천 상점가의 짧은 거리엔 로손이 두개나 있어, 마트에 들리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 상쇄시켜줬다. 



넘넘 귀여운 미깡(귤) 과자.

결국 두 상자 사왔는데 실물은 사진 속 모형처럼 "정말 진짜 귤"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히 귀여웠다.

박스 자체가 귤 상자 모양이라 얼마나 귀여운지♡



근처 이마바리현이 워낙 타월로 유명하기도 하고, 역시 일본이다보니 각종 손수건이며 타월 제품이 많았는데 이번엔 한장도 안샀다. 예이!



그리고 지브리 캐릭터샵인 도토리의 숲 ^^

어차피 한국에도 여러 곳 있는 매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괜히 신이 나서...



버스 정류장 옆 토토루 사진도 찍고...



매장을 한참 구경했다.

노리다케에서 나온 마녀배달부 키키의 고양이 지지 찻잔을 살까 고민하다가 관둠 (한국보다 30% 이상 저렴하니 구입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다시 도고온천 앞.



도고온천 건물 사진이 많은 걸 보니, 아무래도 건물 안에 못들어간 아쉬움이 큰 듯.






학이 올라가 있는 빨간 방의 모습이 어쩐지 조금 무서우면서도 멋있다고 생각했다.



밤의 도고온천 전경.

사실 여행 가기 전 도고온천 사진을 봤을때 좀 생뚱맞다고 생각했었다! 현대식 건물에 둘러쌓인, 명성에 비해서는 상당히 작은 규모의 오래된 온천 건물이 과연 매력적일까,라는 고민을 조금 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혼자만 옛 건물의 모습으로 떨렁 남겨져 있기는 해도, 역시 충분히 멋진 곳이었다. 



이 사진은 아무 의미 없고, 다만; 똑딱이로도 차의 움직임(빨강과 파랑 불빛)이 찍히네?라며 신기한 마음에...ㅎㅎ

그리고 나는 도고온천 대각선 맞은 편의 전망대 언덕에 올랐다. 언덕이라고는 해도, 아주 금방이다.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내가 묵은 차하루 호텔.

사진 속 호텔의 제일 아래쪽(실제로는 4층) + 제일 오른쪽에 위치한 곳이 바로 내가 묵은 방이다.

은은한 조명등만 켜놓고 나와서 다른 방보다 창의 불빛 색상이 연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고온천 전경.

주변에 현대식 건물만 가득한 것이, 역시 조금 아쉽기는 하다.



도고온천 주변엔 숙박업소가 즐비해서, 도고온천 주변이라면 어떤 호텔을 골라도 위치는 다 좋은 듯.



전망대 건물에는 이렇게 그림 조명이 종류를 바꿔가며 여러 종류 비쳐지는데, 각각 그림이 재밌어서 한참을 바라봤다.

이 그림들은 내가 묵는 호텔방에서도 보여서 더 좋았다 : ) 



언덕에서 내려와 차하루 호텔 뒷쪽엔 뭐가 있나 궁금해서 가봤는데

문닫은 가게 몇 곳과 게스트하우스(호스텔) 정도가 전부라 금방 호텔 쪽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호텔 차하루 로비에 있는 차하루 셀렉트 샵.

규모는 작지만 굉장히 다양한 상품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무민 매니아라면 꼭 들려야한다ㅎㅎ



다만 작년 핀란드 여행에서 봤던 아이템도 꽤 많이 있어서 반가웠지만 가격이 핀란드의 1.5배~2배 가량이라 구입은 하지 않았음

(뭐든 물건너오면 비싸진다고 봐야....)



무민 슬립온도 상당히 귀엽다. 아까워서 못신고 다니겠지만ㅎ





또 예쁜 그릇들도 있고



데꼴 피규어도 판매하고 있고



각종 오미야게들도 많다^^

여기의 과자, 떡 들은 매일매일 방에 새로 놓아주는 것과 같은 종류들이라 더 사고 싶다. 사진 중앙의 저 만주 정말 맛있었다ㅎ



바깥 쪽에도 진열되어 있는 각종 먹거리들. 



약 2시간여의 외출을 마치고 호텔방에 돌아와 세면도구를 챙겨들고 호텔 10층의 욕탕에 갔다~♡

(물론 온천 사진은 찍을 수 없었으므로, 호텔 차하루 홈페이지에서 퍼왔음)

10층의 욕탕은 일반적인 목욕탕 구조였고 - 몸을 씻는 곳과, 자그마한 온천탕으로 구성 - 10층의 욕탕에서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나가면, 사진 속의 노천 온천이 나온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온천의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온천장에서 마츠야마 시내의 야경과 저 멀리 마츠야마 성의 야경도 보이고, 여러모로 제법 운치가 있었다. 


다만 평상시에 대중탕 이용을 거의 하지 않다보니, 혼자만의 뻘쭘함이랄까 어색함이랄까. 허허허...

그래서 다음날은 약간의 어색함과 귀찮음 탓에 노천온천에 가지 않고 호텔방 욕조를 이용했다. 어차피 그 물이 그 물 아니냔 생각이었는데... 아닌가?! 온천 관계자님 계심 좀 알려주십쇼 굽신굽신.



기분 좋게 온천욕을 마치고 내려와, 마음에 쏙 드는 바리상 사진도 찍고(이미 본 사진 같다면, 맞습니다ㅋ 쇼핑기 올릴때도 올렸었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또 올림ㅋㅋ)



느낌 좋은 유카타를 입고, 로손에서 사온 호로요이와 과자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두둥...

좀 늦게까지 푹 자고 싶었으나 계속 잠을 설치고 + 일찍 깨버림 ㅠ.ㅠ 



호텔 차하루의 조식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만나욧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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