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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노잼주의,두서없음주의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잡담-노잼주의,두서없음주의

mooncake 2017.06.22 11:30


정돈되지 않은 의식의 흐름.
일기는 블로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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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블로그를 쉰 지 2주가 넘었다.
어마무시하게 바빴다거나 몸이 크게 안좋았던 것은 아닌데, 뭔가 귀찮기도 하고 환경이 잘 받쳐주지 않았다. 허리디스크가 도진 뒤로 집에선 pc앞에 잘 앉질 않고, 랜섬웨어 방어 때문인지 회사에선 티스토리 로그인이 막혔고-물론 월급도둑질 하는 건 아니고 야근 중 잠시 쉬다가, 내지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등등. 이거 왠지 필사적으로 변명하는 느낌이지만ㅋㅋ-, 또 최근 자주 그래왔듯이 폰으로 “대충” “휘리릭” 무성의한 포스팅을 양산하는 것도 지쳤고.

그래도 그냥 이렇게, 마음 내킬땐 글을 쓰고, 안내키면 밀리든 말든 냅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밀린 여행기로 치자면 한도끝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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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현재까지 회사에 말을 하고 공식적으로 여행을 다녀온 건 작년 여름휴가 1번 뿐이고, 황금연휴 여행광풍시즌에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출근을 했기 때문에 “Mooncake씨는 여행 계획 없어? 젊을 때 여행 많이 다녀야지”라는 말을 듣기에 이르렀다. 하하하하하하... 왜 눈물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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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워낙 싫어하다보니까 연중 가장 컨디션이 좋을때가 4~6월인데, 이 멋진 계절을 매우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다. 원래도 머리만 의욕이 넘치고 몸은 게을렀지만, 요즘은 머리도 같이 게을러졌다. 게으르게 살다보니 남은 건 후회 뿐인데, 머리까지 게을러지면 어쩌자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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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오래 살았는데도 이런 상태일땐 “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내버려두는 게 나을지” 아니면 “일부러 활기차게 살도록 노력하는게 나을지” 여전히 전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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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딩 베프가 우리 회사에 입사했다. 현재 그녀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지만(라고 본인은 생각하지만), 이런저런 회사의 단점을 생각할 때 친구와 같은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는 기쁜 마음 반, 안타까운 마음 반.
어차피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게 아니고 업무 분야도 완전히 달라 입사 전,후로 딱히 달라질 것도 없지만 그래도 베프가 같은 회사에 다닌다는 건 꽤 든든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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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DESCALZO의 공연을 보러갈까 하고 연주곡 리스트를 찾아봤는데, 첫 곡부터 멘붕. 브라질 작곡가인 Michelle Agnes의 Mobile. 피아노를 이렇게 다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깜놀함. 역시 현대곡은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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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밤 내 방에 정체 불명의 벌레가 출몰한 뒤 계속 잠을 설쳐서(...) 수면부족으로 힘들다. 남들은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 산다며 부러워하지만(근데 단독도 단독 나름아닌가ㅋ) , 이럴땐 정말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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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팜빌 트로픽 이스케이프 홀릭 모드. 나름의 현실도피였던 것 같다. 에메랄드빛 바다, 오버워터 방갈로,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들, 열대의 느긋한 정취를 한껏 느끼...는 것까진 좋았는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게임 속에서도 죽어라 노가다 중. 농작물 수확해야지, 주스바와 레스토랑에서 음식 만들어야지, 손님한테 만든 음식 배달해야지, 아니 대체 내가 왜 여가시간에도 일을 하고 있냐는... 이런 종류의 게임이 전부 다 그렇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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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 후배가 카톡으로 뜬금없이 본인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덕력 가득한 계정을 보고 뭔가 좀 당황스러웠다. “투 머치 인포메이션” 같은 느낌?

하기야 나도 내 블로그를 현실의 주변인들에게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간혹 내 여행사진이 보고 싶다고, 혹시 블로그나 SNS 안하냐고 물어보는 회사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기 뭐해 몇번 알려주기도 했는데, 블로그엔 여행기만 있는 게 아니다보니... 혹시 그들도 내 블로그를 보며 비슷하게 당혹스러운 느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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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분이 독일캔디를 주셨는데 Wildkirsch를 보고 순간 Wild와 Wald가 헷갈렸다... (“야생”체리인지 “숲”체리인지ㅋㅋ) 아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사람들한테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라틴어 배웠다고 소문은 다 내놨는데 나날이 퇴보하는 나의 언어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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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못가니 점점 더 마음이 메말라가는 느낌이라, 대한항공 마일리지 항공권 발권을 알아봤는데 9월엔 의외로 꽤 표가 남아 있다. 심지어 7~8월도 표가 있기는 한데, 미주/유럽 비즈니스(프레스티지석) 기준, 성수기인 7~8월은 185,000마일리지고 9월은 125,000마일리지로 현격한 차이가 나서, 가게 된다면 역시 9월이 나을 것 같다. 하지만 역시 행선지가 문제인데,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유럽도시는 너무 한정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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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길, 우연히 책상 위 책꽃이에 눈이 갔는데 5년전 드레스덴에서 사온 엽서 뭉치가 눈에 들어왔다. 엽서를 담아준 포장지엔 Karl Valentine의 Kunst ist schön, macht aber viel Arbeit 라는 문구가 쓰여 있어서, 아, 이때는 독일어를 배우기 전이라 이 쉬운 문장도 무슨 뜻인지 몰랐구나,라는 생각을 생각을 하고, 또 엽서 한 장 한 장을 넘겨보는 사이 드레스덴의 추억이 생생히 떠올라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Carl Gustav Carus의 Frau auf den Söller 엽서는 처음 보는 양 새로워,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달랠겸 회사 책상 앞에 붙여놓을까 하다 출근길 가방 속에서 구겨질 것 같아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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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중앙역 폭발, 그리고 작년 브뤼셀 공항 테러 사건을 생각하면 참 슬퍼진다. 아니, 벨기에 뿐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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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 저러나 나의 요즘 삶은 핵노잼. 그리고 걱정거리 가득. 의욕 없음. 또한, 정말 지쳤다는 느낌. 이러다가도 또 어떻게 버텨내고는 있지만. 기적이 생겨주었으면 좋겠다. 이번 한번만큼은.

13 Comments
  • 밓쿠티 2017.06.22 13:45 신고 mooncake님 오랜만이에요!!!!저도 한동안 블로그에 글 쓰기 힘들어서 예약글만 겨우 올리고 그랬었어요ㅠㅠㅠ요즘 날이 더우니 더 힘든가봐요ㅠㅠㅠㅠ
  • mooncake 2017.06.22 17:52 신고 밓쿠티님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얼마전에 다과상사 가서 밓쿠티님 생각했어요ㅎㅎ 잘 지내시죵?!
  • 밓쿠티 2017.06.22 18:35 신고 앗 다과상사 다녀오셨군요!!!!!거기 케이크 맛있어요ㅠㅠㅠㅠ가고 싶은데 날이 참 더워서 밖에 나가기가 싫어요ㅠㅠㅠ흑흑 ㅠㅠㅠ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mooncake님 허리는 좀 차도가 있나요??ㅠㅠㅠㅠ
  • mooncake 2017.06.23 17:02 신고 앗 그렇군요. 케이크는 못먹고 왔는데! 다음에 가서 꼭 먹고오겠쯥니다ㅎㅎ

    허리는 그냥 그래요ㅠㅠㅠㅠ
  • 듀듀 2017.06.22 16:45 신고 오랜만에 문케익님 포스팅 반가워요..헤헤
    매번 새로운글 올라왔나 뺴꼼 보고 갔는데 말이쥬.ㅋㅋㅋ
    다른부서에서 일해도 친구분(게다가 베프시라니^^) 같은회사 다니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맘이 든든할 것 같아요>_<)
    ㅎㅎ저는 문케익님이 노잼주의라고 하신 이런 글들을 좋아합니다 :)
  • mooncake 2017.06.22 18:01 신고 듀듀님! 잘 지내시죵? 제가 댓글은 잘 못남겨도 듀듀님 블로그 꾸준히 보고 있어요. 며칠전엔 아이허브 주문하면서 듀듀님 코드로 할인도 받음요...ㅎㅎ

    이런 쓸데없이 길기만 한 노잼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공수래공수거 2017.06.23 09:15 신고 일상 잡담 잘 보고 갑니다
    여전하심을 느낍니다

    나는 안 변하는것 같은데 세상은 늘 조금씩 변해 갑니다^^
  • mooncake 2017.06.23 17:02 신고 공수래공수거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지요?^^
  • sword 2017.06.23 15:40 신고 아 단독주택 사시는군요
    저도 평생을 단독주택에 살았는데요...
    집에 벌레가 나온적이 없...어요... 환기같은거 시켰을때 날라서 들어온거 아닐까욤... ㄷㄷㄷㄷ
    빨리 잡아없...애시길 ㄷㄷㄷㄷㄷ
  • mooncake 2017.06.23 17:03 신고 저희도 평소 벌레가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닌데, 집 정원에서 가끔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비 오면 지렁이가 나올때도 있고요...ㅠㅠㅠㅠ
    마당있는 단독주택은 벌레가 숙명이라 들었는데 아닌 곳도 있나봐요? 우왓!!!
    일단 현재는 멈췄는데, 또 집으로 들어올까봐 불안하고 무서워요. 첨 보는 벌레라서요ㅠㅠ
  • 히티틀러 2017.06.24 22:14 신고 오랜만에 다시 오셨군요!
    저도 블로그는 아주 친한 주변사람들 몇 명에게만 공개하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비밀이에요.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비밀;;;;
    굳이 비밀로 할 건 아니긴 한데, 내 일상생활이 속속들이 들어나는 거라 좀 부담스럽긴 하더라고요.
    아마 저랑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 둘리토비 2017.06.25 22:31 신고 그냥 자연스럽게 넘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질없이 흘러가는 시간도 나중에 뒤돌아보면 결코 그 순간이 헛된 시간들이 아니지 않을까요?
    블로그가 하나의 짐이 되면 안되겠죠.

    댓글을 쓰다 보니까, 제게도 똑같이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 Normal One 2017.07.09 03:59 신고 저도 요즘 상당히 오랜만에 블로그에 몇 자 끄적이는 중인데, 괜히 성의없는 글 적은 거 아닌가 하며 뜨끔하고 있읍니다... 사실 저도 요즘에 생활이 그리 재밌는 건 아니다보니(매우 단조로운 ㅎㅎㅎㅎ..)

    그리고 저는.. 제 지인에게 블로그를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네요ㅋㅋㅋㅋ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거고.. 오로지 인스타그램에 주소 링크만 해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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