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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사표를 던질 용기는 없어서

mooncake 2017. 6. 30. 10:55


일단은 출근한 금요일.


얼마전 친구가 보내준 아이스 카라멜 마키아토 기프티콘을 쓰러 출근길 무리해서 스타벅스에 들렸다. 회사앞에 가서 사도 되는데, 무언가 마음의 위안이 필요했는지 바쁜 출근길에 굳이 길을 한번 더 건너야하는 집앞 스타벅스에 ​간 것이다.

오랜만에 마시는 카라멜 마키아토의 첫맛은 아주 달콤했으나 곧, 으웩 예전엔 이 단 걸 어찌 그리 잘마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썼지만 진짜 한계에 봉착한 기분이다.
사표를 못쓰면 비행기표라도 끊고 싶은데 여러모로 여의치 않은 상황. 난 언제까지 참고 버텨야 하는 건가. ​


(어떤) 사람들보다는 정말 동물이 백배 낫다. 아니,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동물이 훨씬 낫다. 해준 것도 없는데 나를 너무 잘 따르는 길고양이 까망이. 그저께 퇴근 후 이 녀석과 잠시 노는데 너무 귀엽고 고마웠다.

그저 지친 것 뿐이라고, 좀만 더 참다가 여름휴가라도 다녀오고 나면 한결 나아질거라고 그렇게 마음을 다스려보지만, 우울하고 힘들어서 마음이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 왜 나에게 봄날은 오지 않지? 이럴바에야 그냥 판을 뒤엎어버리는 것이 어떨지. 하지만 난 말만 이렇지 전혀 용기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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