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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근황-시시한 여름&잠깐의 휴식

mooncake 2017. 8. 8. 19:30


한동안 블로그가 뜸했다.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PC로 블로그 글 쓰기가 어려워지면서 모바일로 휘리릭 써재끼는 글들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거니와(...퇴고를 하지 못해 세수하지 않은 민낯을 보이고 있는 느낌), 또 회사에서 갑작스레 업무가 바뀌게 되면서 마음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8월 마지막주에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끊어서 꼭 장거리 여행을 가리라 의지를 다지고 있었으나, 갑자기 이석증이 생겨서 그 계획도 물건너가고, 대신 며칠 집에서 쉬게 되었다.

짬짬이 항공권을 검색한 끝에 마침 지난 주말 적당한 가격대의 비즈니스 항공권이 나와서(알리탈리아 비즈니스 클래스 세일) 발권 직전이었는데 또 장애물이 나타나다니...ㅠㅠ 그나마 이번엔 발권 전에 아파서 위약금을 안무는 게 다행이려나.

5월말에 유럽에 가려다 허리디스크 통증 악화로 위약금 물고 취소한 거 말고도 일일이 블로그에 쓰진 않았지만 올해 여행을 가려고 할때마다 앞을 가로막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올해는 너 멀리 여행 갈 팔자가 아닌가보네... 그냥 건강이나 신경써..."라고 할 정도였지만 "아니얏! 올해도 꼭 장거리 여행 갈거얏!"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왔으나 이쯤되니 나 스스로도 올해는 장거리여행을 포기해야하나...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그래도 9,10,11,12 네달이 남았으니 작은 기적을 기대해보며... 너무 우울해하진 말아야겠다. 사진 속 대니 그레고리의 말처럼 우리는 삶이 우리를 어떻게 대해줄지를 정할 수 없으며 단지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대할지만 결정할 수 있으니.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참 시시한 여름이다, 흥칫뿡. ​
(이 "시시한 여름"엔 정말 많은 이야기가... 온갖 아쉬움과 풀리지 않은 일과 포기해온 것들과 스스로 잃어버린 자아에 대하여, 그러나 일단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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