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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쇼핑기 (라고 쓰고 닥터큐젤리라고 읽는다)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8.09 Taiwan

대만 여행 쇼핑기 (라고 쓰고 닥터큐젤리라고 읽는다)

mooncake 2018. 10. 2. 21:00


최근 몇년간의 여행 쇼핑기가 그렇듯이 산 거 별로 없는 쇼핑기.

그런데도 왜 꾸역꾸역 올리냐, 사실 이것은 내 자신을 위한 참고용이다.

언제 뭘 샀는지 몇 년 지나면 헷갈리는 일이 종종 있어서...ㅎㅎ


내용도 부실한데, 심지어 쇼핑기 사진 때깔도 별로다.

한국에 돌아오면 귀찮아서 절대 사진을 안찍기에,

현지에서 전부 사진 찍는 방침을 세웠는데,

어두운 호텔방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들이 내가 봐도 참 별로...ㅠㅠ

사진이 안예뻐서 죄송합니다. 꾸벅.



대만여행 쇼핑기는 면세샷부터.

전부 생필품+여행에 필요한 물건 쇼핑이라 면세샷도 별 거 없다.


언제부터 내 면세쇼핑이 이렇게 건조해졌나 몰라.

어릴때 면세점 쇼핑은 정말 신이 났다.

가격 할인을 핑계로 평소에 못사던 특이한 아이템들을 막 살 수 있었으니까

근데 그것도 십몇년 지나니깐 안쓰고 버리는 아이템들이 너무 많아지고

또 무겁게 들고 오는 것도 부담이라, 정말 꼭 필요한 물건들만 사게되었다.

내년 5월부턴 드디어 인천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도 운영할 수 있게 된다니, 

무게 문제는 좀 해결이 될 듯 : )


여튼 그래서 구입한 여행용품은 : 키플링 가방, 샤오미 보조배터리, 몸에 바르기 위한 이니스프리 썬크림

(*역시 여행용 가방은 가벼운 키플링이 짱짱맨!)

생필품은 : 록시땅 아몬드 샤워오일, 피지오겔 로션, 바이오오일, 프레쉬 슈가 튤립 립밤, 에뛰드 립밤, 바닐라코 CC크림

그리고 아빠 선물용 담배.


면세점에서 쟁여놓던 아이템 중 하나가 디올 립글로우였는데

디올 면세점 정책 변화로 적립금을 못쓰게 돼서

디올 립글로우의 대용품을 찾기 위해 프레쉬랑 에뛰드 림밤을 구입해 봤는데

왠지 다음번에 다시 허겁지겁 디올 립글로우를 사게 될 것 같다.



이런 것도 쇼핑샷에 포함시켜야되나?싶긴 하지만ㅎㅎ

대만 카오슝 호텔에 짐 내려놓자마자 가장 가까운 왓슨스로 튀어나가서 구입한

모기기피제 그리고 가글과 오랄비 치실


오랄비 치실은 모기기피제 사러 간 김에 행사상품처럼 막 쌓여있길래

세일하나부다!하고 가격 생각안하구 구입했는데

나중에 숙소 돌아와서 계산해보니 한국보다 오히려 더 비쌈ㅋㅋ

굳이 현지에서 살 필요 없었는데 어이없다ㅎㅎ



써니힐 펑리수.

이전 글 기억하시는 분은 펑리수 안샀다매?하실 수도 있는데

네 안샀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선물받았습니다~ 룰루~



아직 뜯지 않아서,

내용물은 써니힐즈 매장에서 먹은 펑리수 사진으로 대체.

펑리수 속 파인애플은 맛있지만, 펑리수 빵이랄까 케익 부분이랄까가 전혀 내 취향이 아닌 것.

원래 쇼트케익이나 파운드케익같이 무거운 빵을 안좋아해서 그런 듯.



저녁 먹거리나 과일을 사려고 PX마트에 갔는데,

딱히 살만한 게 보이지 않아 (망고철이 끝나서 마트에선 더이상 망고를 팔지 않았다. 엉엉)

구입해온 대만 오징어채와 닥터큐 젤리 리치맛.

너무 맛있어서 반해버린 닥터큐 젤리!!!

원래 일본 곤약젤리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다 좋아할 맛,

근데 이 쪽이 좀 더 맛있다ㅎㅎ 어차피 일본 컵곤약젤리는 이제 통관도 안되고.



타이난 커피용품가게에서 구입한 밀크 크리머

타이난 스타벅스에서 구입한 대만 스타벅스 기념접시.

위 사진은 색감이 별로라



타이난 미츠코시 백화점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찍은 사진을 추가 첨부.

근데 이건 또 너무 흐리게 나와서, 실물 색상은 두 사진의 중간 정도다;;;


대만 스타벅스엔 이것 말고도 사고 싶은 아이템이 여럿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도 살까말까 고민했지만 결국 관뒀다. 



내가 묵은 호텔과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 광난 쇼핑몰에서 구입한 물건들.

이 곳에 가게 된 건 전적으로 "양면 접착 테이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블로그 주소가 쓰여진 부분에 놓여있는 제품)

미러리스 카메라 렌즈 뚜껑 홀더 접착제 부분이 접착력을 잃어,

현지에서 긴급 조달했다. 흑흑...


양면 접착 테이프를 사러 가는 김에 구입한 기념품들.

라무네캔디가 아닐까 싶어 구입한 캔디 1개와 스티커 4종

그리고 선물용으로 구입한 대만 특산품 컵홀더 4개!



대만 컵홀더 예시를 위해 다른 곳에서 퍼온 사진.

손에 들지 않고 팔에 맬 수 있어, 테이크아웃 컵을 가지고도 손이 자유로와지는 제품 +_+

다만 한국에 가져와 한국 테이크아웃컵에 써보니,

대만과는 사이즈가 달라 호환성이 그리 좋진 않았다.

대만 밀크티 테이크아웃컵은 대략 우리나라 테이크아웃컵보다 길고 늘씬해서, 

홀더가 걸리는 지점이 다르다보니

우리나라 테이크아웃컵을 컵홀더에 끼우면 빨대 부분이 팔에 자꾸 닿아서 별로다.

기왕 대만에서 컵홀더를 살 거라면 가급적 끈이 긴 제품으로 살 것.



타이난 치메이 박물관에서 구입한 기념품

지금 치메이 박물관에서는 네덜란드 미술가 Henk Helmantel의 특별전이 열리는 중.

시간이 부족해서 전시회는 못봤지만

대신 그림이 담긴 엽서와 수첩을 사는 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실물이 주는 아우라는 분명 다를테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수 밖에.



치메이 박물관의 상설 기념품샵에서는 이 제품들을 구입했다.

미니수첩 두개와 틴박스 초콜릿 한개

모두 선물용이다.



타이난 츠칸러우(적감루)에서 구입한 티백세트와 타이난 마그넷.

티백세트 역시 선물용으로...ㅎㅎ



타이난 질란디아 요새 기념품점에선

생수를 사면서 입체 엽서가 예쁘길래 엽서 4종을 같이 구입했다.

근데 호텔방에서 뜯어보니까 입체 엽서로 만들려면 내가 직접 칼집을 내야함.

어쩐지 싸다 했다... 귀찮아... 췌...



타이난 안핑수우에선 방문 직전에 고장난 양산을 대신해

부랴부랴 새 양산을 구입했다.

얇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다.

과연 이게 매장에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UV 차단이 99.9% 되는 것인지 매우 의심스럽긴 하지만

정직한 대만인들을 믿어봐야지 ㅋㅋ


양산을 사니까, 계산해주는 분이 상표를 가위로 잘라줄까?라고 물어왔다.

정작 바로 사용할 나는 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센스 넘치고 친절해서 좋았다.



호텔 근처 광난 쇼핑몰에 또 간 이유는

모기 알러지가 있는 (나보다 훨씬 심한;;;) 엄마에게도 모기기피제를 사드리기 위하여.

휴대용으로 작은 사이즈를 골랐다.

그리고 기왕 간 김에 연보라색 마스크와 라무네 캔디로 추정되는 캔디와(그러나 아니였음ㅠ)

전날 샀던 컵홀더 한 개 더, 친구에게 나눠줄 스티커 두 개,

그리고 왠지 사고 싶어서 인도미 미고렝 라면을 샀다ㅋㅋ

한국에선 850원 정도에 파는데, 대만에선 환전 당시 환율로 365원ㅎ

정말 몇백원 차이 밖에 안나는데

예전에 네덜란드에서도 이 라면을 사온 탓인가, 괜히 또 한번 사오고 싶었음^^



닥터큐젤리도 사고 1원짜리 동전을 없애기 위하여 PX 마트에 한번 더 들렸다.

이틀전에 구입한 리치맛은 보이지 않아,

소금레몬맛 한봉과 포도맛 두봉을 고르고,

대만에서 페코짱을 만나니 반가와서 후지야 페코짱 밀크카라멜 깡통도 하나 넣고,

또 나에게 남아 있는 잔돈을 없애기 위해 끝자리를 3으로 맞추어 거미초코볼을 골랐는데

막상 계산대에 가보니 매장에 붙어 있는 것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이 계산됐다.

왜 21원 차이가 났는지 지금도 미스테리...;;;


다음날 보니까 닥터큐젤리는 2개 이상 구입하면 할인해줘서 그런데,

페코짱이랑 거미초코볼은 왜 할인해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날 아침,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짐싸기 전 PX 마트에 다시 한번 들렸다. (이래서 체크아웃이 늦어졌...)

닥터큐 젤리가 은근히 무거워서, 참고참아 닥터큐 젤리를 4봉만 샀다가,

아무래도 이건 더 사야해!!!라는 생각을 했기 떄문이다ㅎㅎ

(정말 마음같아선 몇십봉지 더 사오고 싶었음ㅋㅋㅋㅋ)


원랜 소금레몬맛 2봉, 패션후르츠맛 1봉만 사려고 했는데

패션후르즈맛도 1봉 더 사면 할인해준다고 알려주셔서

패션후르츠맛도 2봉을 사게 됐다.


그래서 나의 총 구입량은 현지에서 먹은 것 포함

리치맛 1봉, 소금레몬맛 3봉, 포도맛 2봉, 패션후르츠맛 2봉, 총 8봉지다.

(*참고로 다른 맛들은 14개 짜리고, 패션후르츠는 21개 짜리임)


패션후르츠맛은 할인 때문에 2개를 산 건 아니고,

내가 중국어를 전혀 못하니 종이에 메모까지 해가며 

1개 더 사면 얼마 할인된다고 알려준 직원분의 그 마음이 참 고마워서 ㅎㅎㅎㅎ

또, 물건을 산 다음 지갑에 돈을 넣느라고 꾸물꾸물대고 있으니까

직원분께서 직접 내 장바구니를 풀어 물건들을 담아주셨다.

넘넘 감사했음ㅎㅎ


직접 산 펑리수도 없고, 누가 크래커도 없고,

남들 사재기 하는 품목 중 내가 산 거라곤 닥터큐젤리 뿐인데도

한국 떠날때 8.9키로였던 수화물 가방이 15.9키로가 된 것은 희대의 미스테리다...

그리고, 짧은 기간(5일)동안 여행을 하고, 더운 나라에 가니, 짐이 많지 않아 분명 쇼핑을 많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갈때나 올때나 짐이 꽉꽉 차있었던 것도 이해할 수가 없다.

참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흑흑흑


미니멀리스트로의 목표는 둘째치고

무게 부담과 가방 여유공간 부족으로 쇼핑을 맘껏 못하는 일인...

이렇게 아쉬움 가득한 대만 여행 쇼핑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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