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anderlust

(홍대 웨스트브릿지) 클래식 위드 클럽데이 본문

음악영화책그림

(홍대 웨스트브릿지) 클래식 위드 클럽데이

mooncake 2018. 10. 28. 22:45


2018년 10월 26일 저녁,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감상한

제3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

"클래식 위드 클럽데이" 공연



원래는 시간이 안맞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공연 며칠전에 시간이 똭 생기고

마침 자리도 2석이 남아 있어서 운좋게 공연을 보게 되었다 : )


딱 하나 아쉬웠던 것은 비지정석인걸 생각못하고

공연 시작 전에 커피를 마시느라 꾸물대다가

일행과 떨어져 앉게 되었던 것.

그러나 두번째 공연부터는 나란히 앉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8시 공연은 앙상블 더 케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현악 및 클라리넷 연주자로 이루어진 클라리넷 퀸텟.

클라리넷과 앙상블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연주였다.

모차르트와 엘가의 곡들

그리고 문리버, 엔터테이너, 베사메 무쵸 같은 다양한 곡을 연주했는데

홍대 라이브클럽에서 듣는 클래식 연주는 정말 신선했다.

생각보다 음향이 상당히 좋았음 +_+

음 하나하나가 명징하게 귀에 꽂히는 기분이랄까...



공연과 공연 사이,

라이브 클럽 데이의 다른 공연들이 떴는데

cj azit의 정원영 공연을 본 순간 몹시 당황ㅠ.ㅠ

정원영 공연도 모르고 뭐하고 있었던거야

난 대체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후 공연들도 너무 훌륭해서

정원영 공연을 놓친 아쉬움을 상쇄시키고도 남았다.



9시 공연은 브라스 오브 더 코리안 심포니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금관파트 연주자로 이루어진 금관 10중주 앙상블.

우와 진짜...

이건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멋진 순간이었다.


사진은 본 공연 전, 

안희찬 트럼펫 연주자가 피콜로 트럼펫의 음색을 들려주었던 모습.

역시, 율리우스 푸치크의 행진곡과 헨델의 시바여왕의 도착을 비롯해서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개인적으로는 Londonderry air와 Three brass cats 그리고

데낄라!가 가장 인상적이었음.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가도 금관악기는 뒷쪽에 있다보니

연주하는 모습을 세세히 보기는 어려운데

금관 10중주에선 악기 쓰는 모습도 잘 보이고,

각 금관악기의 음색과 매력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연주자들이 연주를 정말로 즐기는 모습도 참 좋았고 ^-^


새삼스럽지만 트럼펫 음색이 정말정말정말 좋아서,

트럼펫을 배워볼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ㅎㅎ



마지막 10시 공연은 바리톤 이응광과 클래식기타 김진택

그리고 사진엔 안보이지만 피아니스트 이소영이 함께 했다.


클래식 기타 반주로 바리톤 이응광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클래식 기타 솔로 연주도 두어곡 있었는데,

어느 곡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특히 밤 10시가 넘은 깊은 밤에 듣는 부드러운 바리톤과

서정적인 클래식기타 음율은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이 감미로웠다.

몸과 마음이 한없이 편안하게 녹아내리는 기분 ^-^


바리톤 이응광은 무대매너도 뛰어나고, 

또 진정성이 느껴지는 멘트들이 참 좋았는데 

(어쩌면 그 진정성마져도 쇼맨쉽의 일부일수도 있지만 일단은)

큰 공연을 마치고 몸살이 나와서 며칠 앓다 나왔다는데도

어쩜 그리 노래를 잘하십니까;;;

꽃길만 걸으세요.


기타리스트 김진택의 기타 연주를 듣다보니

이젠 또 클래식기타 레슨을 받아야 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사실 클래식기타는 올초에도 레슨을 받고 싶어서 알아봤는데

통기타 레슨이 정말 흔한것과는 달리

클래식기타는 강의장소도 시간도 한정적이라

결국 검색하다 흐지부지됐는데

아무래도 트럼펫이든 클래식기타든

한가지는 꼭 시작을 해야겠다.

ㅎㅎ


정 안되면 오랫동안 손 놓았던 첼로라도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


훌륭한 공연을 보고 나와

몸도 마음도 즐거웠고

(비록 공연장 의자는 좀 불편해서 허리는 아팠더라도ㅎㅎ)

간만에 새로운 의지를 불태우게 된

좋은 공연이었다.

뿌듯~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