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풀린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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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그대로 잘 안풀린 날. 실패의 나고야라고 했다가 너무 센 것 같아서 제목을 바꿨다.

2. 어제 나고야가 한적하고 조용하다고 한 것 취소.
나고야역 갔다 인파에 밀려 죽는 줄.
뉴욕같다고 한 것도 취소. 어디까지나 사카에 지역 한정입니다ㅋㅋ

3. 아무튼 마음같지 않은 날이었다
전철도 자꾸 잘못 타고 메구루 버스 정류장도 못찾고 쇼핑도 망하고 아끼던 우산집도 분실. 아 그리고 식당 찾아갔더니 이틀전인 12.21 영업종료. 흑....... 이 중에서 제일 속상한 건 쇼핑 망한 거랑 우산집 분실.

4. 지난 4월 도쿄에 갔을 때 예전같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중국인 취급을 해서 마음이 상했는데ㅋㅋ 여기선 또 대다수가 나를 외국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대해서 그것 또한 당황스럽다;; 바꿔 말하자면 그만큼 도쿄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이고 나고야는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은 것이겠지만...

5. 나고야 공항과 역에 포르투갈어가 병기되어 있어 신기했는데, 대충 검색해본 바로는 나고야 주변에 브라질 교포 3세 역이민자가 많아서 그런 듯. 아무튼 포르투갈 아닌데서 포르투갈어 만나면 그렇게 좋지 말입니다❤️

6. 이누야마성 & 성하마을은 나쁘지 않았는데 이미 비슷한 풍경을 너무 많이 본 나에겐 큰 감흥은 없달까.
그리고 리멘트를 찾느라 나고야역과 사카에의 쇼핑몰을 죄다 뒤지고 다녔는데 어차피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어딜 가든 똑같은 쇼핑몰들이니(로프트 도큐핸즈 돈키호테 요도바시 카메라 등등등) 어느 순간 이게 무슨 짓인가 싶더라...

7. 어제 돈키호테에서 물건을 사고 나서야 농협JCB카드로 결제하면 30% 캐쉬백 해준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늘 다시 찾아갔더니 원래 산 물건들을 가져와야 카드 결제 취소 후 재결제가 가능하다고...ㅠ
우리나란 요즘 실물 안가져가도 취소 후 재결제 되길래 혹시나하고 물어봤지만 역시 일본이 그럴리가 없지. 아무튼 괜히 시간과 체력만 낭비했다ㅠ

8. 아무튼 지금 기분은

-오늘 너무 망했어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역시 나고야에 온 건 돈지랄이었어

인데,
그간의 경험상 그 여행이 의미 있는지 없는지는 여행 중 결정되는 게 아니고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것이기에...

9. 그리고 확실한 것 하나는 회사 출근해서 일하다보면 여행 중 헤매던 순간조차 그리워진다는 사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