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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생선구이집 히모노쇼쿠도에서 먹은 전갱이구이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8.12 Nagoya

나고야 생선구이집 히모노쇼쿠도에서 먹은 전갱이구이

mooncake 2019. 1. 7. 01:00


나고야 생선구이집

히모노쇼쿠도에서 점심을 먹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비가 오는 날씨, 미술관이나 갈까 하고 구글맵을 따라가는데

엉뚱한 길만 자꾸 안내해서 살짝 헤매다가

우연히 발견한 히모노쇼쿠도.



원래는 점심으로 히츠마부시(나고야의 명물 장어덮밥)을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잠시 고민하다 길을 되돌아갔더니

내 바로 앞에서 여러명이 우루루 들어가는 게 아닌가

ㅠ.ㅠ

순간의 망설임이 오랜 기다림을 초래했다ㅋㅋ


그래도 기다리면서 검색해보니 평도 좋은 편이고

내 뒤로도 계속 대기줄이 생기길래 오오 맛집인가봐!라는 기대가 피어올랐다.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어떤 생선을 먹을까 치열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이집 No.1이라는 고등어구이를 먹을까

아니야 일본에 왔으니 전갱이구이지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은 연어인데....



메뉴판도 보고 생선 실물도 보았지만

자리에 앉기까지 고민은 거듭되었다.



드디어 좌석 착석



내가 안내받은 자리는 여러명이 앉는 대형 테이블



치열한 고민 끝에 내가 고른 메뉴는 결국 전갱이(아지) 구이 정식.

가격은 850엔.



주문이 들어간 후에 물고기를 굽는 방식이다보니, 음식이 나오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긴 했다.

그래서 테이블 위에 놓인 생선책(?)도 보고



매장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드디어 내가 주문한 전갱이구이 정식이 도착!



밥과 붉은 된장으로 만든 미소시루 

(*나고야에서는 아까미소-붉은 된장을 많이 먹는 편이라고)

야채된장절임, 곤약

그리고 전갱이구이


직원분이 음식을 갖다 주며

밥과 미소시루, 그리고 몇가지 반찬은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고 알려주어

반찬을 가지러 출동

 


바로 이 곳.



미소시루에 유부를 넣고

밑반찬 두 접시를 추가했더니 아까보다 한결 풍성해보이는 밥상이 되었다.

밑반찬은 전부 맛있었음^-^



그리고 드디어 기대가 컸던 전갱이구이를 맛보는 시간


근데,

내 기대가 너무 너무 컸던 탓인지

전갱이구이 맛은 생각보다 평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정말 평범한 생선구이...


밥을 먹는 내내

추천메뉴인 고등어구이를 시킬 걸 그랬나 아님 연어구이를 먹었어야 했나

라는 후회가 들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맛이 없진 않았다.

기대보다 평범했을 뿐.

좋았던 점(?)이라면 생각보다 전갱이가 매우 슴슴한 맛이었다는 것?

셀프서비스바에서 밑반찬을 두 접시 집어오면서도,

생선구이가 짤텐데, 이거 다 먹을 수 있으려나...싶었는데

전갱이구이가 전혀 짜지 않아서, 밑반찬을 다 먹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



다시 한번 매장 사진.

미소시루와 밥 그리고 몇가지 반찬이 무한리필이라는 점 때문에 이 가게에 오는 사람이 꽤 되는지

처음에 준 밥의 양이 작은 편이 아니었음에도

밥과 반찬을 리필하러 오가는 사람이 꽤 있더라.



얼핏 보면 생선구이 백반을 파는 가게 같지 않은 히모노쇼쿠도의 내부 인테리어^^


생각보다 전갱이구이 맛이 평범했다며 위에서 아쉬워했지만

절대 맛이 없는 건 아니였고

서울에서 점심식사로 먹었다면 맛있다고 좋아했을지도 모름ㅎㅎ


여행 중에 먹는 한끼 한끼는 아무래도 다른 음식을 포기하고 먹는 거니까

더 의미가 크기도 하고,

또 대기줄이 길길래 왠지 엄청 맛있는 대단한 생선구이가 나올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 기대에 못미쳤을 뿐,

종합적으로는 괜찮은 식사였음.

850엔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더욱더...^-^


나중에 나고야에 한번 더 갈 일이 있다면

그때는 고등어구이랑 연어구이를 먹어보고 싶긴 한데(정말 맛이 궁금함!!)

과연 내가 몇년 안에 나고야에 또 갈 일이 있을지,

그건 잘 모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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