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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 여행 본문

국내 돌아다니기/2010 경주

포항+경주 여행

mooncake 2010. 5. 23. 22:53
연휴를 맞아 간만에 떠난 여행^^
하지만, 서울에서 경기도를 벗어나는데만 무려 5시간이 걸리고! 포항까지는 총 10시간이 걸린, 무시무시한 정체와 함께한 여행이었지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설마 이정도일줄은...ㅠ.ㅠ 역시 남들 놀땐 집에서 쉬고, 남들 일할때 휴가써서 여행 가는게 최고라는 걸 새삼스레 깨달았어요.


하루종일 달려서 해가 진 다음에야 도착한 포항 구룡포.
하늘과 맞닿은 바다 색이 참 예뻤습니다.




달리는 차 속에서 찍은 바닷가마을 풍경.
날 밝을때 도착해서 엑시무스로 찍었으면 색감이 참 예뻤을 것 같아요.




한적한 바닷가 풍경이 참 맘에 들었더랬지요.
특히 텅 비어있는 해안경비대 초소가 자꾸 끌려서 사진도 많이 찍고 안에도 들어가 보고 그랬답니다.




도착한지 이삼십여분만에 어둑어둑...




바닷가에 있던 전광판. 꿈과 희망의 도시 - 왠지 느낌이 좋아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예약해놓은 숙소가 있는 경주로 고고씽.
숙소로 가던 중 분황사 표지판이 보여 잠시 들렸습니다.





분황사 석탑인데요. 현존하는 석탑 중에 제일 오래됐다고 해요.
현재 남아있는 것은 3층이고, 원래는 7~9층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는데 확실히 규모가 큽니다.
그리고 뭐랄까, 시간이 늦어 한적하고, 부처님 오신날 등불 탓인지 분위기가 오묘해서 +0+
오래전 설화속에 나오는 것처럼, 탑돌이를 하면 소원이 이뤄질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했어요^-^
(탑돌이 하면서 소원 좀 빌 걸 -_- 지나고 보니 아쉬운!)




그리고 그 다음날은, 전날의 교통정체를 잊고 즐겁게 놀아보자고 생각했으나, 안타깝게도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첫코스로 방문한 안압지.  




정말 예뻤어요^-^
교또에 있는 정원들 못지 않던걸요!




안압지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괜찮았습니다만, 이후 점점 더 빗줄기는 거세어지고 바람도 불고
날은 춥고 ㅠ.ㅠ 게다가 경주 시내 관광지 어디를 가나 주차대란 + 엄청난 인파로..
체력 소진. 불국사, 석굴암, 경주박물관, 첨성대를 어찌어찌 돌긴 했는데 정말 피곤했어요.
석굴암부터는 사진 촬영도 포기.

그리고 셋째 날인 오늘은,
첫째날 정체와 둘째날의 엄청난 비에 질린 나머지
아침부터 서둘러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아우웅... 그니깐, 2박 3일이래도 뭐 사실상 별로 한 게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여행이었어요. 경주 풍경이 아름다웠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참 숙소는 근 한달전부터 왠만한 곳은 전부다 예약완료라
어쩔 수 없이 황복사지 민박이란 곳에서 묵었는데...
미리 예상은 했지만,
평소에 호텔(이라봤자 비지니스호텔이지만)이나 콘도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탓인지
좀 불편하긴 했습니다 ㅠ_ㅠ
없는 것도 많고...
그래도 밤에 자려고 누워 있는데 
빗소리랑 논밭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제법 운치가 있었어요^^
또 주인아저씨도 상당히 친절하시던걸요~
모처럼 경주에 놀러왔는데 비가 와서 어쩌냐, 그래도 재밌게 놀고 가라고 하셨는데 왠지 고마웠습니다^-^

관광지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은데도 숙소 바로 밖이 논밭이에요!


우리가 묵은 별실 입구.


민박집에 있던 귀여운 강아지.
전날 밤에 봤을때는 무척 활발했는데, 계속되는 비에 기분이 우울했는지 이렇게  안쓰러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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