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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6. 윈저 - 이튼, 템즈강, 이튼 칼리지, 그리고 앤틱 가게들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3.08 Dubai, England & Cardiff

2013.8.6. 윈저 - 이튼, 템즈강, 이튼 칼리지, 그리고 앤틱 가게들

mooncake 2014. 11. 15. 13:20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윈저성과 윈저 상점가를 뒤로 하고, 이튼 칼리지로 가는 길목에 만난 카페.

나중에 여기서 애프터눈티 먹어야지하고 점찍어뒀었다. 그러나 결국 실패ㅋ



이튼 컬리지로 가기 위해 템즈강 위로 놓인 다리를 건넌다. 



아름다운 템즈강. 

사진에선 구름이 약간 부담스럽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아주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가족들과 같이 와서 2박3일 정도 여유있게 쉬어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같이 이런 풍경 보고 살면 참 좋을텐데 좋을텐데 좋을텐데....



윈저&이튼&템즈강. 이 동네 정말 맘에 든다ㅎㅎ



다리를 건너다말고 잠시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아까 다녀온 윈저성이 보인다.



당일치기로 오기엔 아쉽다~는 생각을 했을 무렵 눈에 똭 들어온 조지 인(George Inn).



나중에 다시 오게 되면 여기서 묵어야지,하고 또 눈도장을 찍어둔다. 

그러나 언제쯤 다시 갈 수 있을지....





이튼 컬리지로 향해 걸어가고 있지만 사실 이튼 칼리지의 마지막 가이드투어 시간은 이미 지난 후였다.

윈저성에서 꾸물거리지 않고 또 윈저 상점가를 둘러보지 않았더라면 이튼 칼리지 관람이 가능했겠지만, 딱히 이튼 칼리지 내부까지 관람할 생각은 없었기에 서두르지 않았던 것. 다만 이튼 칼리지까지 가는 길이 예쁘다는 말을 얼핏 들은 기억이 떠올라 왔는데, 정말로 이튼의 길거리는 내 머리 속의 "영국 그 자체"임과 동시에, 예쁘고 멋진 가게들이 잔뜩 있었다. 


시간이 없어 찬찬히 둘러보지 못한 앤틱 서점. 지급 봐도 아쉽구나.



그리고 내가 가본 채리티숍 중 제일 그릇이 많았던 이 가게....!!!



눈이 막 뿅뿅 돌아갔다. 예쁜게 많아도 너무 많다. 사진은 매장 안에 있었던 물건들에 비하면 정말 극소수. 근사한 물건이 참 많았다. 바로 사자니 돌아다니는데 무거워서 힘들고 특히 도자기들은 괜히 여기저기 부딪히기라도 하면 안되니까 나중에 와서 사야지~라고 생각했다.



여기도 앤틱샵 저기도 앤틱샵!!!!

이렇게 앤틱샵이 많은 동네인 줄 알았으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을텐데ㅋ



길거리 집 하나하나가 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한발자국 걷고 사진 찍고 한발자국 걷고 또 사진 찍고 하느라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ㅋ



정말이지 내 마음 속의 전형적인 영국 그 자체였던 이튼 길거리!!





이곳도 유명한 퍼지 가게인 것 같았다. 



열심히 퍼지를 만들고 계시는 분과 아이들의 기대에 찬 눈초리 +0+

아무래도 한덩이 사먹고 왔어야 하는데...아쉬움...ㅠㅠ



윈저는 공항이 가까워서 그런지 비행기가 가까이 날고 비행기 소리도 크다. 

여행 초기엔 비행기를 보면 여행 중이면서도 괜히 막 가슴이 설레였는데

여행 중반부를 지나면서부턴 비행기를 보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오래되고 특색있는 집들이 가득한 거리를 따라 걷고 또 걷는다.



이런 근사한 디저트 가게들도 많다.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어서 여기에서 차랑 컵케익 하나 먹을까 하다가

아까 본 그 카페에서 아프터눈티 먹을 생각에 패스.







드디어 이튼 칼리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건물은 역사가 몇년이나 됐을까?

이런 건물의 내부도 들어가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밖에서 겉핡기로만 봐야 하는 아쉬움.



이튼 컬리지 윗 동네에도 멋진 건물들이 많은 것 같아 좀 더 가보고 싶었지만

몸이 너무 지쳐서 더 이상 가는 건 무리였다.

사진 보니까 그때의 힘듬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드디어 이튼 칼리지 앞. 



사람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분명히 이튼 칼리지 안쪽까지 구경할 필요는 없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그 앞에 가니깐 어우, 막 안쪽이 너무 구경하고 싶은거다ㅋㅋㅋㅋ



그래서 통행이 금지되어 있는 문 앞에서 뺴꼼히 고개를 들이밀고 안쪽을 구경함... 안습...

다음에 이 동네 다시 가면 그땐 시간 맞춰서 이튼 칼리지도 견학해야지^^





이튼 칼리지 건너편의 이튼 칼리지 견학 사무소 겸 기념품점.

마지막 견학 시간이 끝났기 때문에 문이 닫혀있다. 





이튼 칼리지 안에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이튼 칼리지 대성당 옆 정원 겸 묘지에는 입장이 가능했고 벤치도 있길래 덕분에 잘 쉬다 나왔다.





그리고 이곳! 이튼 칼리지로 오가는 길에 나의 발길을 한참이나 잡아놨던 앤틱샵.



예쁜 것들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게다가, 보시라.. 가격이 막 싼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금액들"이다.

웨지우드 재스퍼 웨어 트링켓 박스도 12파운드에서 26파운드 사이면 살 수 있고, 

사진 왼쪽의 금색 에스프레소 잔도 지금 보니 엄청 이쁘네. 

근데 왜 이 가게 못들어갔다. 왜 못들어갔냐면... 나의 쓸데없는 소심함과 수줍음 때문에...ㅠㅠㅠㅠ

가게는 닫혀있었고, "필요하면 벨을 울려달라고" 써있었는데 벨을 울릴까말까 울릴까말까 삼십번쯤 고민하다가 왠지 엄두가 안나서(...) 그냥 아까 봐둔 채리티숍이나 가자!하고 포기했던 것.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 바보같다;;;;;;;;;;;;



근데!!!!!!!!!!!!!!!!!!!!!!!!!!!!

이럴수가.......................

앤틱샵을 마다하고 아까 그 근사했던 채리티샵 앞에 도착했더니 문이 닫혀있다.

도착해서야 안 사실이지만 영업시간이 5시까지였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이 5시 2분인가 그랬음...ㅋㅋㅋㅋㅋㅋ



가게 안쪽에 정리 중인 직원분도 보이지만 뭐 어쩌겠나. 문을 두드릴 수도 없고.

정말 기운이 쏙 빠졌다.

윈저에서 근사한 채리티숍 발견했다고 완전 기뻐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꼭 사려고 했던 것 중 하나가 위 사진 속 가운데 보이는 8각형(?) 티 트리오였는데(가격은 약 만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 지금 와서 보니깐 썩 안이쁘다. 안이뻐.. 그래 안이뻐.........ㅠㅠㅠㅠ



멘붕 상태에서 "그래 그럼 아까 그 카페에서 차나 마시자!!!!!!!!"하며 카페로 갔더니 

이건 또 뭔가. 영업 접는 분위기....

대.멘.붕.


그런데 사실, 윈저에 갔던 날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파이프오르간 연주회"가 있던던 날로,

이 공연이야말로 한국에서부터 꼭! 가기로 벼르고 있던 공연이었다.

그러다 윈저에 가게 되면서 오르간 공연은 포기하는 대결단을 내렸던 것인데

5시가 되니 윈저의 가게들은 대부분 접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해서, 

기왕 이렇게 된거, 좀 아슬아슬하지만 공연을 보러가는 것으로 또다시 계획 변경!



그래서 부랴부랴 윈저 & 이튼 리버사이드 역으로 갔더니 다행히 5시 23분에 출발하는 기차가 있다. 

분명히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잘하면 7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 사탕 먹는 꼬맹이들은 역 사진 찍다 우연히 찍혔는데, 너네들 참 귀엽구나...ㅋㅋㅋ)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오르간 연주를 보기 위해,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차에 올라탔다. 



역 매점에서 구입한 튜나멜트 샌드위치를 먹으며 런던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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