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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블랙 프라이데이

mooncake 2014. 11. 28. 13:47

최근 직구가 엄청 유명해져서 그런지, 이젠 국내 업체들도 전부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한다;;

계속 문자와 메일이 들어와서 귀찮다. "블랙 프라이데이"문구를 한번만 더 보면 토할 지경이다.

여기가 미국입니까? 우리가 언제부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명절로 쇴었지?ㅋㅋㅋㅋㅋ

 

뭐 어쨌거나 대폭 세일해주는 건 좋은데 요즘 너무 피곤해서 쇼핑몰 들어가 볼 기력도 없다. 좋은건가 안좋은건가.

 

이번달은 소비를 극도로 자제하고 지내긴 했는데 그래도 돌이켜보면 돈도 많이 쓰고 산 것도 많다.

어떻게 해야 소비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적당히 회사생활하고 있고 투자수익률도 괜찮을때는 이런 생각 잘 안하는데 요즘처럼 회사생활이 너무너무 피곤하고 투자수익률도 엉망일때는 소비를 최대한 줄여야 그나마 회사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더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무소유. 청빈한 삶. 그런 걸 아무리 되뇌여도 애초에 타고나길 소비 지향적으로 태어났는데, 그게 쉬울리가 있나?

회사생활을 조금이라도 빨리 끝낼 수 있게 돈을 아끼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사는 법을 몸에 익히자!! 는 생각을 처음 한 게 벌써 몇 년 전이지만 절대 실천이 안된다. 굳게 마음 먹고 소비를 줄이면 사는 게 너무 재미가 없고 우울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아이구 이건 안되겠다. 그냥 적당히 쓰면서 60세까지 노예생활을 해야겠구나고 마음을 고쳐먹어보지만, 또다시 회사생활 영 못하겠다 싶어지면 다시 소비를 줄이는 게 유일한 방법인 것만 같고... 으으...

 

먹고 사는 건 너무 피곤하고 지치고 우울한 일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문자들을 받고도 "꺅 기뻐 지르러가자"가 아니라 삶의 피곤함을 느끼다니. 휴식이 절실하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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