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anderlust

2013.8.7. 영국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 - 카디프 성(2)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3.08 Dubai, England & Cardiff

2013.8.7. 영국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 - 카디프 성(2)

mooncake 2015. 1. 1. 22:54


카디프성 프리미엄 투어 후기 두번째!



카디프성에서 두번째로 들린 방, The Nursery.

마치 방금전까지도 아이들이 놀다 나간 것 마냥 생생하게 꾸며져 있었던 방.

그리고 인형의 집이며 찻잔이며 탐나는 아이템이 많아 정신차리기 힘들었던 방...ㅎㅎ



천장, 벽장식, 등 하나하나까지 다 예쁘고 독특해서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방의 4면을 빙 둘러 있는 그림 장식은 내용이 다 다름!

사진이 좀 작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화의 주요 장면이 그려져 있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일 오른쪽 그림은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떨구고 간 구두를 신어보는 장면!!



난 이 방이 정말정말 좋았다^^



가이드분이 벽장식 그림 하나하나를 다 설명해주느라 이 방에 머무른 시간이 길었던 게 참 다행이었다ㅎㅎ



테이블 위 그릇 확대 사진!


카디프 카슬에 전시되어 있는 소품들도 전부 뷰트 가문 후손들이 카디프 성과 함께 남기고 간 것일까,

아니면 최대한 비슷한 시대의 것으로 다시 구해서 전시해놓은 것일까?

내가 뷰트가문의 후손이라면 카디프 성은 주고 갈 수 있어도 그릇이나 인형의 집은 주고 가기 싫었을 것 같다.

(역시 난 서민 스케일...ㅋㅋ)

투어 중간에 이 궁금증이 떠올랐더라면 바로 가이드분한테 물어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근데 물어봤어도 답은 뭐 뻔했을 것 같다. 놓고 간 것도 있고, 구해서 채워넣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까.



다른 사람들이 가이드분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을때 난 저 책장에 높여 있는 온갖 장난감들에 완전 정신이 팔려 있었다. 

완전 깨알같이 다양한 장난감들이 놓여 있었음!



너서리 룸의 창가. 

이 사진처럼, 성이나 저택의 창가 옆에 빌트인 형식으로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 공간들이 나는 너무너무 좋다.

정식 명칭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카디프 카슬은 대부분의 창 앞에 이렇게 빌트인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정말 정말 마음에 들었다.


100년전에는 저 공간에 사람들이 앉아 창밖을 내다보고, 생각에 잠기고, 장난도 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는 걸 상상해보면 

뭔가 참 신기한 기분이 든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등에도 동화 속 캐릭터 들이 그려져 있는데, 각 등 마다, 또 한 등의 4면마다 모두 그림이 다 다르다!

디테일이 엄청나다.



투어 가이드님. 지금 보니깐 왠지 교장선생님처럼 생기셨다ㅎ

내가 가이드 투어를 많이 받아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경험해본 가이드 투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 분!

역사 지식도 해박하고(물론 영국 역사 특히 그중에서도 카디프 역사는 하나도 모르니 누가 설명해도 해박하게 들리긴 했겠지만ㅋ) 얼마나 재밌게 설명하시는지 완전 푹 빠져 들었다. 



유머감각도 탁월하고 열정도 대단한 분이었다^^ 적재적시에 질문과 농담을 활용하여 아주 재밌게 설명을 해주셨다.


참, 뷰트가문의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최소 5개의 언어를 익혀야만 했다고 한다. 영어(영국이니까), 웨일즈어(웨일즈에 살고 있으니까), 스코틀랜드어(본디 뷰트가문이 스코틀랜드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니까)는 확실히 기억나는데 나머지 2개는 뭐였었는지 아리까리하다ㅠ 아마도 라틴어와 프랑스어였겠지ㅎㅎ 



좀 더 머무르고 싶었던 너서리 룸을 뒤로 하고 다시 복도를 지나 도착한 곳은



The Banqueting Room, 대연회장이었다.



화려하고 정교하고 뭐 암튼 입이 쩍 벌어지게 생겼다ㅎㅎ

저 난간 장식 좀 봐.



투어 가이드님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는 투어 관람객들

(뒷쪽 스테인드 글라스 정말 아름답다)



이런 부조 장식이 잔뜩 있었는데 이게 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식임!!!!


근데 세부내용은 까먹었습니다. 

한국역사도 맨날 헷갈려서 딴소리하고 그러는데(반성할께요;;)

가이드분이 엄청 열심히 설명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나라 역사는 더욱더 기억을 못합니다...ㅠㅠ



아무튼 멋지고 화려하고 좋은 방이다.



연회장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뷰트 후작의 서재.



이 곳도 방금전까지 뷰트 후작이 일을 보다 잠시 자리를 비운 것 같은 느낌~



구석구석 안 예쁘데가 없다.






방의 구조며 벽지의 텍스타일이며 소품들이며 가구며 볼 게 너무너무 많아서

방 하나에 하루씩 구경하라고 해도 안지루할 듯.

(서재 위 그릇 예쁘지 않나요? 무슨 용도였는지 궁금^^)


근데 놀라운 사실은 카디프 성 내부는 별로 볼 거 없다는 평도 가끔 있다는 것. 역시 취향과 느낌과 생각은 백인백색이다.

그러니까 남의 여행기 한두개만 보고 특정 장소를 갈지 안갈지 결정하는 건 참 위험한 일인거다.

(근데 선택지가 너무 많으니 또 어쩔 수 없기도 하고 ㅠㅠ)



마음같아선 한참이고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고 싶었던 뷰트 후작 서재의 창가.


카디프를 돌아다니며 내가 이 곳에 또 올 수 있을까?란 생각을 참 많이 했는데

여행기를 쓰다보니 꼭 다시 한 번 카디프와 카디프 성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꼭 다시 가야겠다^^


그럼 다른 방들은 다음 편에서 만나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