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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사파리 네온 코랄 구입 기념 만년필 포스팅ㅎㅎ 본문

Sweet little things

라미 사파리 네온 코랄 구입 기념 만년필 포스팅ㅎㅎ

mooncake 2015. 1. 24. 23:16



라미 사파리 네온코랄(Lamy Safari Neon Coral)을 구입했다.

네온 코랄은 2014년 한정판으로 나왔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팔리고 있다. 몇년간 지켜보니깐 라미 사파리 한정판은 한정판 답지 않게 출시 후 2~3년까지는 계속 구입이 가능하더라. 그러나 그렇다고 넋놓고 있다가는 어느날 갑자기 품절이 되어버리니 적당한 시기를 보아 구입을 하도록 하자. (▶아쿠아마린과 오렌지 못산 게 아직도 후회되는 1인) 

올해는 어떤 색이 나올지 기대된다^^ 네온컬러는 좀 지겨우니 뭔가 색다른 색상이 나와주었으면 : 이 글 쓰고 검색해봤더니 2015 한정판 색상은 네온라임이란다ㅠㅠ 3년 연속 네온이라니 지겹다.


카트리지(블랙, 블루) 두개와 컨버터 포함, 3만원에 구입했다. 자주 가는 만년필 쇼핑몰에선 코랄핑크색 상자에 넣어주고 코랄핑크 잉크 카트리지팩도 주는 것 같지만 어차피 상자가 중요한 건 아니라 그냥 싼 데서 샀다^^;;;



라미 사파리 네온코랄 만년필

예쁘긴 예쁘다ㅎㅎ



네온코랄 구입 기념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라미 사파리들을 모아 기념 사진을 찍어봤다.

내가 갖고 있던 색상들은 챠콜, 블랙, 화이트라서 라미 사파리 콜렉션답지 않게 우중충했는데 네온코랄이 오니깐 좀 화사해진 느낌이다. 아예 알록달록하게 노랑색도 사고 싶다ㅋ


라미 사파리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챠콜블랙이다. 재질 덕에 기스도 안나고 촉도 검정색이라 잉크 얼룩도 안보이고 편하게 쓸 수 있어 참 좋다. 근데 재질 탓인지 아님 첨부터 각인이 잘못된건지 내 이름이 거의 지워지려고 하는 점은 아쉽다. (요즘은 그래서 아예 각인을 안한다)



만년필과 잉크 단체샷.

지금 갖고 있는 만년필은 전부 저렴한 것들이다. 

라미 사파리 4개, 파일럿 카쿠노 1개, 루비나또 글라스펜 1개, 그리고 쉐퍼(Sheaffer)의 캘리그라피용 만년필 3개.


어릴때 부모님에게 받은 만년필을 쓰다 몇번인가 고장내고선 만년필은 너무 까다로운 필기도구라고 생각해서, 오랜 시간동안 만년필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한번은 바닥에 떨어트려 촉이 고장났고, 다른 두어번은 지금 와 생각하니 단지 잉크가 굳어서 안나온 건데 지레 고장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부모님 왜 만년필은 주시고 만년필 관리방법은 안알려주셨나요ㅎㅎㅎ

그랬던 내가 만년필을 다시 쓰게 된 건 J.Herbin의 잉크를 만난 덕이다.



몇년전 우연히 발견한 J. Herbin의 Poussiere de lune (달의 먼지).

와, 저렇게 오묘한 색상에 저렇게 시적인 이름을 가진 잉크가 이 세상에 있었다니!! 약간의 문화충격까지 느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만년필 잉크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고 놀라왔다.

단지 색색의 만년필 잉크를 쓰고 싶다는 이유로 루비나또의 글라스펜을 샀는데 (잉크를 바꿀때마다 세척이 간편하므로) 막상 글라스펜을 써보니깐 수시로 잉크를 찍어 쓰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어느날부턴가는 아예 잘 써지지도 않는다ㅠ

그래서 결국 라미 사파리를 구입하는 것으로 만년필을 다시 손에 쥐게 되었다.



한때는 진짜 열심히 잉크를 사들일뻔 했는데 잉크 가격도 만만치 않고 만년필을 자주 쓸일도 없다보니깐 잉크 구입도 잠잠해졌다. 그렇지만 늘 잉크 위시리스트는 머리속에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언제든 지를 수 있다ㅋㅋ


현재 갖고 있는 잉크는

J.Herbin (지 에르방, 제이 허빈)의 Orange Indien : 톤다운된 오렌지빛 

J.Herbin (지 에르방, 제이 허빈)의 Poussiere de Lune : 회보라빛

Diamine의 Coral, Mediterranean Blue, Apple Glory, Merlot

Lamy의 잉크카트리지(Black, Turquoise, Violet, Blue, Blue-Black)

Pilot의 잉크카트리지(Black) 그리고 Sheaffer의 잉크카트리지들)




라미 사파리 네온코랄과 함께 한정판으로 나온 코랄 잉크도 사려다가, 집에 이미 Diamine의 코랄 잉크가 있어서 넣어봤더니, 라미 네온코랄 잉크랑 거의 비슷한 것 같다. 돈 굳었다ㅎㅎ 그나저나 남들은 잉크 색상 보여주는 사진 찍을때 멋진 글귀 같은 거 쓰던데, 난 그냥 의식의 흐름... 허허허허허;;;



기왕 쓰는 김에 제일 많이 쓰는 라미 터키색 잉크로도 써봤다.

가운데에 있는 Wenn Sie perfekte ... 어쩌구 저쩌구는 라미 설명서에 들어있는 독일어 문구... 딱히 쓸 말이 생각 안나서 제일 가까이에 있던 설명서 펼쳐서 베껴 썼다ㅠ

나도 다음에 잉크 샷 찍을때는 뭔가 있어보이는 말 좀 써봐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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