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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 옆에서 먹은 쾨프테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2.08 Istanbul, Praha & Dresden

터키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 옆에서 먹은 쾨프테

mooncake 2015. 2. 22. 17:47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 옆 노천 레스토랑에서 먹은 쾨프테(köfte)

배가 너무 고프고 지쳐 쓰러지듯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 히힛~!!

모양도 이쁘고 맛도 좋고 무엇보다도 레스토랑이 정말 아름다왔다.



바로 이렇게 근사한 바다 - 보스포러스 해협 - 을 바라보며 밥을 먹을 수 있으니깐...^^



다만... 햇볕은 좀 무시무시했음ㅋㅋ

밥 먹을때만이라도 햇볕을 피하고 싶은 마음과 조금이라도 바다 가까이에서 밥을 먹고 싶은 욕구의 충돌ㅎㅎ



쫘잔

식전빵+쾨프테+콜라+차이까지 알차게 먹었다^^



생각보다 쾨프테가 입에 잘 맞았다.

근데 나중에 다른 곳에서 먹은 쾨프테는 영 맛이 없었던 걸 보면(맛도 모양도 많이 달랐음) 쾨프테 조리법도 굉장히 다양한 듯.


아무튼 이 쾨프테는 누가 먹어도 보편 타당하게 맛있을 듯한 그런 맛...ㅎㅎ

맛있게 양념된 떡갈비구이+감자튀김+야채의 환상적인 조화

거기에 콜라와 차이çay까지 곁들이면,

더위와 여독이 싹 날라가는 듯


접시에 담은 모양도 참 예쁘다ㅋ

매장 크기와 손님 수에 비해 직원이 적어 음식 주문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는 점만 빼면(그냥 앉아만 있다 가도 될 정도였음ㅋ)

정말 마음에 들었던 레스토랑.

가격도 적당했다.



정말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마치 꿈만 같은.



난생 처음 혼자 떠난 여행이었던 이스탄불에서의 3일.

그 멋진 바다들, 한없이 근사했던 날씨, 멋진 유적지들, 맛난 음식들, 친절한 사람들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다.



밥을 다 먹고 바로 식당을 떠나기가 아쉬워 바다를 바라보며 식당 주변을 산책했다. 

이스탄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느꼈던 행복감은 지금도 생생하다.


2012년에 이스탄불+프라하 여행을 가기 직전은 회사에서 상사와 동료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시절이었다.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다가 "안되겠다 잠깐이라도 떠났다 와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완전 질려 있었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절실해서 난생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의외로 혼자 다니는 여행이 나에게 잘 맞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또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게 되었으니,

악독한 상사와 치사한 동료에게도 반드시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다.

근데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과 다시 같이 일하고 싶은 건 절대 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



내가 서있는 곳은 유럽대륙의 이스탄불,

바다 저 건너편은 아시아대륙의 이스탄불.

대부분의 볼거리가 유럽대륙의 이스탄불에 몰려 있어

나처럼 짧게 이스탄불에 들리는 사람들은 아시아대륙의 이스탄불에는 잘 건너가지 않는 편이지만,

다음번에 다시 이스탄불에 가게 되면 그땐 아시아대륙 쪽 이스탄불에도 가보고 싶다.



그리고 물론, 너무 좋았던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çe Palace과 이 바닷가의 레스토랑도 다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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