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7/06 (7)
wanderlust
대한극장에서 관람.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에 비하면 평작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 기대를 내려놓고 간 덕인지,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왔다. 1. 옥자 속에 나오는 한국의 산과 계곡이 정말로 아름답다. 한국이 아닌 것 같 2. 옥자가 정말 귀엽다. 반려동물을 키웠거나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이 몇번이고 뭉클할 듯. 3. 정말로 화려한 출연진.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나와 즐거웠다. 4. 익숙한 서울 곳곳을 옥자가 누비고(?) 다니는 장면도 재밌었음. 회현지하상가랄지. 5. 몇년 내내 제작 소식과 간략한 시놉 그리고 몇몇 촬영 장면만 보며 대체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해하다가 드디어 보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6. 같이 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재밌다는 반응. 7. 고기를 별로 안좋아하는 1인으..
일단은 출근한 금요일. 얼마전 친구가 보내준 아이스 카라멜 마키아토 기프티콘을 쓰러 출근길 무리해서 스타벅스에 들렸다. 회사앞에 가서 사도 되는데, 무언가 마음의 위안이 필요했는지 바쁜 출근길에 굳이 길을 한번 더 건너야하는 집앞 스타벅스에 간 것이다. 오랜만에 마시는 카라멜 마키아토의 첫맛은 아주 달콤했으나 곧, 으웩 예전엔 이 단 걸 어찌 그리 잘마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썼지만 진짜 한계에 봉착한 기분이다. 사표를 못쓰면 비행기표라도 끊고 싶은데 여러모로 여의치 않은 상황. 난 언제까지 참고 버텨야 하는 건가. (어떤) 사람들보다는 정말 동물이 백배 낫다. 아니,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동물이 훨씬 낫다. 해준 것도 없는데 나를 너무 잘 따르는 길고양이 ..
참고 참고 참다가 참나무가 되어버릴 것 같은 요즘... 보통은 못견딜 것 같이 힘들때 여행을 훌쩍 떠나기라도 했는데 올해는 그것조차 어려워, 더욱더 힘든 것 같다 이젠 정말 한계에 봉착했다고 느낀 것이 분명 처음은 아니니까, 이번에도 어찌어찌 견뎌내면 다시 그럭저럭 지낼 날이 와주려나. 사는 건 왜 이다지도 고통스러운 건지...
명동 보버라운지에서 마신 칵테일 - 모히또와 코스모폴리탄. 원랜 L7 호텔의 루프탑바 플로팅에 가려고 했는데 몇발자국 떼자마자 급 귀찮아져, 바로 옆에 있던 보버라운지로 직행. 보버라운지의 칵테일 컬렉션. 가격은 모두 19,000원으로 동일. 맛은 무난무난. 여름엔 역시 모히또. 마실땐 맛이 순해 버진 모히또 아닌가 싶었는데 보버라운지를 나올때쯤 급격히 졸려져, 아 알콜 들어간 거 맞구나,라고 생각함ㅋ 재밌게 놀다 나오긴 했지만, 개인 취향으로 보버라운지는 밤보단 낮이 더 예쁜 것 같다.
중림동을 잠시 거닐었다. 서울로를 걷다가 충동적으로. 중림동 약현성당. 저녁 무렵의 고즈넉함과 이국적이고 정갈한 성당의 풍경이, 잠시 유럽 소도시의 작은 성당을 방문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미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이라, 내부 구경은 다음 기회로.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가 결혼 전 사셨던 동네가 종로구 누하동과 중구 중림동. 그때 할마니가 사셨던 중림동의 아름다운 한옥집들은 온데간데 없지만, 그래도 할머니가 어린 시절 이 동네들을 누볐겠지,라고 생각하면 여러 감회가 교차한다. 중림동에 온김에 전부터 궁금했던 커피방앗간을 찾아가야지 싶었는데, 잠시 길을 헤매는 사이 만난 강아지. 표정이 안좋아보이지만 붙임성이 아주 좋은 강아지라, 처음 만난 나의 발등을 계속 핥아댔다..
정돈되지 않은 의식의 흐름. 일기는 블로그에...(?) * 어쩌다보니 블로그를 쉰 지 2주가 넘었다. 어마무시하게 바빴다거나 몸이 크게 안좋았던 것은 아닌데, 뭔가 귀찮기도 하고 환경이 잘 받쳐주지 않았다. 허리디스크가 도진 뒤로 집에선 pc앞에 잘 앉질 않고, 랜섬웨어 방어 때문인지 회사에선 티스토리 로그인이 막혔고-물론 월급도둑질 하는 건 아니고 야근 중 잠시 쉬다가, 내지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등등. 이거 왠지 필사적으로 변명하는 느낌이지만ㅋㅋ-, 또 최근 자주 그래왔듯이 폰으로 “대충” “휘리릭” 무성의한 포스팅을 양산하는 것도 지쳤고. 그래도 그냥 이렇게, 마음 내킬땐 글을 쓰고, 안내키면 밀리든 말든 냅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밀린 여행기로 치자면 한도끝도 없으니. * 작년부..
회사 동기의 깜짝 선물, 카페 에클레시아의 드립백 커피. 택배 받기 이틀전 생산된 신선한 제품. 그런데 2주 지나서야 먹는 건 뭐니ㅜㅜ 그동안 너무 정신이 없었... 1박스에 커피 드립백 10개가 들어있는데, 첫 상자는 총 6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시다모, 따라주, 라 프란시아, 호야 그란데는 두개씩, 모모라와 팔미라 에스테이크는 한개씩. 각 커피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오늘 처음 마셔본 카페 에클레시아의 "시다모 구지"는 감동 그 자체!!!! 봉지를 뜯을때부터 향기가 남다르더라니, 마치 유명한 핸드드립집에서 바리스타가 정성들여 내려준 커피를 마시는 느낌. 집에서도 이런 맛이 가능할 줄은 정말 몰랐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구지의 상세 설명. 향과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