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7/10/02 (2)
wanderlust
(사진은 작년 여름 네덜란드 엥크하위젠) 다음번엔 정말로 꼭, 급여행을 떠나지 말아야지. 미리미리 준비해서 여유있게 떠나야지. 그래도 이번 여행은 급여행이라고 해도 다른 때와는 달리 출발전 4일의 연휴기간이 있어 여유있게 준비할 줄 알았는데, 자꾸만 이런저런 장애물들이 튀어나오는데다가 컨디션 난조까지 겹쳐, 연휴 초반의 즐거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연휴가 시작된 주말 내내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이건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즐거우려고 여행을 가는 건데, 정작 지금의 나는 전혀 즐겁지 않으니까. 그래서 다시 한번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준비가 좀 덜 되면 어때가서 좀 헤매면 어때미리 예약 안해서 돈 좀 더 내면 어때순간 순간 즐겁고 여유롭고 마음 편한게 최고, 게다가, 컨디션도 안좋..
핀란드 헬싱키 음악당 카페의 커피와 시나몬롤 내가 헬싱키 음악당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은, 근교 도시를 다녀와 심히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또이보 꿀라Toivo Kuula의 곡을 연주하는 공연 티켓을 구입해버렸기 때문이었다. 서울에서부터 "가고싶다"고 생각한 공연이었지만, 뽀르보Porvoo에서 비를 맞아 컨디션이 안좋았으므로 헬싱키 음악당에 딸린 음반 가게에서 시벨리우스의 CD만 사고는 호텔에 일찍 들어가 쉴 생각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이미 티켓을 손에 쥐고 있었다... 오락가락하는 감기기운을 막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따듯한 커피와 시나몬롤을 구입하고, 공연이 시작될때까지 두 잔의 커피를 마셨다. 원래 나는 시나몬롤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핀란드에서 먹은 시나몬롤은 전부 다 맛있었다. 헬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