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다닌 기록

상수 휴고살롱 - 커피 & 위스키집

mooncake 2025. 5. 5. 23:40

상수 휴고살롱
근처를 지나다니며 여러번 보았지만 그냥 술집인 줄만 알았다.



너무나 미국 서부 주점 감성 뿜뿜이잖아여
그러나 오늘에서야 여기가 카페도 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원래는 당고집을 가려고 했는데 월요일 휴무라서 근처 카페를 찾다가 휴고살롱에 가게 됨.



보통 카페랑 술집을 겸하는 곳들은 낮에는 까페 저녁에는 술집으로만 운영 되는 경우가 많은데 휴고살롱은 시간대 구분 없이 커피와 위스키를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다. 이런 유연한 운영 매우 마음에 듬.
귀찮아서 메뉴판은 잘 안 찍는 편인데 휴고살롱은 다음에 또 오려고 메뉴판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촛점이 나갔다는 것이 함정.
메뉴판 아래쪽에 사장님이 써 놓은 내용 넘 웃김 ㅋㅋ
전에 인터넷에서 비슷한 내용을 본 것 같은데, 거기가 여기였나? ㅎㅎ



테이블에는 위스키 메뉴판만 있어서 커피와 디저트 메뉴는 계산대 근처에 가서 직접 봐야 함.



처음 가게 갔을 땐 테이블 자리는 다 차 있었고, 일행이 오기 전이라 일단 바 자리를 잡고 가게를 구경했다.  
사장님은 덤덤하게 친절하신 스타일^^



사진 가운데 진열장 위를 보면 압생트 병과 타바스코 소스와 여명808이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이 너무 웃김ㅋㅋㅋㅋ 약간 눈에 힘을 풀고 보면 너무나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여명808캔이 나름 이국적임.



내가 휴고살롱에 오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카카오맵에 있던 이 찻잔들 사진 때문이었다. 미 서부 컨셉의 위스키바인데 이렇게 예쁜 빈티지 찻잔들이 있다니.




다만 찻잔 구경하느라 서 있었더니 사장님이 주문하러 온 줄 하셔서 약간 민망했다ㅎㅎ



실내는 사진보다는 좀 더 어두웠고, 분위기가 제법 좋았다.




사장님이 재즈를 좋아하시는지 카페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근사한 재즈가 올려서 더욱더 좋았다. 가끔씩 라이브 재즈 공연도 있는 듯 하고.



간만에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까페를 만났다.




일행이 도착했을 때 테이블 자리 하나가 생겼고 부탁 드리지 않았는데도 사장님이 테이블 자리를 치워 주셨다.  센스 굿굿. (그런데 사실은 바 자리에 앉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ㅎ)



커피는 둘다 코르타도Cortado를 주문했는데
이렇게 예쁜 잔에 내어주시다니
찻잔 수집가에겐 넘 즐거운 순간.



게다가 꼬르타도가 정말 정말 맛있었다.
근래 먹어본 맛있는 커피 중 손꼽힘👍



사장님 건강하시고 돈 많이 버시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운영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