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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간만에 쓰는 여행잡담 *너무나 밀린 여행기가 많아서, 이 상태로 가다보면 평생 여행기는 다 못쓸 것 같길래 일단 일정 위주의 간략한 여행기를 쓰고, 특별히 할 이야기가 많은 여행지는 번외편을 쓰는 것으로 여행기 작성 방향을 잡았지만, 막상 여행기를 쓰다보면 왜 자꾸만 투머치토커가 되는지 모르겠다 (+사진도 점점 많아짐ㅋㅋㅋㅋ) 물론 넣고 싶은 만큼 사진 넣고 쓰고 싶은 만큼 다 쓰면 더 좋겠지만, 문제는 시간과 체력이 부족하다보니 여행기를 쓰다보면 맨날 용두사미. 늘상 하는 말이지만 밀리지 않고 여행기 쓰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심지어 사진도 많이 넣고, 내용도 풍부하게 쓰시는데, 그분들만 하루가 48시간인 건 아닐테고, 그분들의 비결이 무엇이며, 도대체 나는 뭐가 문제일까? ㅠㅠ *아까 문득, 원래..
오르비에또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다.근데 사진은 실제만큼 근사하게 나오지 않아 참으로 아쉽다; 반나절이면 왠만한 곳은 다 본다는 동네지만,나 역시도 로마에서 당일치기로 매우 짧게 다녀왔지만,그러나 그 어느 곳보다도 길게 머무르고 싶었던 곳... 다음에 가면저 너머에 보이는 성당에도 꼭 가봐야겠다^^ 좋은 곳에 가면 늘 하는 생각이지만오르비에또의 진가는 3~4일 이상 느긋하게 머무르며 발길 닿는대로 오래된 골목골목을 쏘다닐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하고 또 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 즈음에전편에 나온 고양이가 보인다ㅎㅎ (전편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 마음같아선 정말 오르비에또에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었지만,다음날 아침 일찍 짐을 꾸려 피렌체로 이동해야 하는 처지였으므로, 더 늦어지기 전에..
오르비에또 두오모 성당의 옆모습과 휘날리는 스카프들 오르비에또 광장의 명당자리?ㅎㅎ 오르비에또에 올때 같은 푸니콜라레를 타고 올라온 수녀님들. 단체 사진 찍으려고 준비하는 모습이 귀여우심^^ 이 사진의 포인트는 오른쪽 아래의 고양이..^^;;사진 찍으려고 하니깐 너무 후다닥 도망가버려서 뒷모습만...ㅠㅠ가끔 내가 개, 고양이 스토커처럼 느껴진다ㅋ 그리고 오르비에또엔 예쁜 도자기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가장 오른쪽 저그의 문양이 4년전 뉴욕 소호거리의 그릇가게에서 사려다 못산 머그랑 비슷해서 꼭 사오려고 했는데 결국 못샀다...ㅠ 뭔진 모르지만 굉장히 신나있었던 꼬맹이들과 웨이터 아저씨ㅋ 오르비에또는 화려한 도자기들과 오르비에또 와인 외에도 올리브 나무로 만든 제품들이 유명하다고 한다.근데 나 오르비에또 ..
로마 떼르미니역에서 레죠날레 기차를 타고, 한시간 이십분여만에 도착한 오르비에또Orviteo 기차역. 기차에서 내리면 눈 앞에 이런 풍경이 똭 여긴 어쩜 기차 옆도 이렇게 예쁜지. 참, 오르비에또는 로마에서 가깝지만 라찌오Lazio주가 아닌 움브리아Umbria주에 속한다. 오르비에또에 도착한 기념으로 기차역 표지판도 한번 찍어주고^^ 기차역 바깥으로 나갔더니 바로 정면에 푸니콜라레Funicolare역이 보인다. 이 순간부터 오르비에또가 마음에 쏙 들었던 것 같다. 길치를 위한 동네^^ 잽싸게 푸니콜라레 표를 사서 탑승 표 오른쪽 상단을 보면 표는 90분간 유효하다고 쓰여 있고, 또 그 아래에는 푸니콜라레 서비스 지역이 나와 있는데 오르비에또 말고도 아멜리아, 아씨시, 치타 디 카스텔로 등등 움브리아 주 ..
2015.05.17 (일) 전날 빌라 아드리아나에서 너무 무리한 탓인지, 저녁 7시 반부터 들어가 쉬었음에도 불구하고아침부터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그래서 일단 오르비에또로 가는 기차표를 끊고 기차 안에서 쉬기로 결정! 로마 떼르미니 역 안의 자동발권기로 가서 오르비에또행 레죠날레 티켓을 끊었다. 가격은 7.7유로. * 레죠날레 티켓을 구입할때 내 뒤에 흑인 청년 한명이 서성거리며 자꾸 나를 쳐다보길래혹시 말로만 듣던 로마 떼르미니역의 소매치기인가?싶어서 기계에서 표가 나오자마자 잽싸게 자리를 떴는데 자리를 뜨자마자 내 뒤에 있던 그 흑인 청년이 나를 다급하게 부르는 게 아닌가? 뭔가 하고 뒤돌아봤더니 발권기를 가리키며 "모네따(Moneta), 모네따!"라고 외치고 있었다ㅋㅋ 알고보니, 나는 7.7유로를..
캄피돌리오 광장을 지나쳐, 카피톨리노 언덕에서 내려다본 포로 로마노 (Foro Romano)조용한 새벽, 언덕에서 오로지 나 혼자, 신비롭기까지한 이 멋진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얼마나 가슴벅찬 순간인지. 아마도 이러한 순간이, 왜 "집떠나면 고생"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가에 대한 해답이 될 것 같다ㅎㅎ 여행의 힘겨움은 잠시 사라지고 순수한 기쁨만이 맴도는 순간.(써놓고 보니 좀 오글오글?ㅋㅋ) 포로 로마노 엿보기나에겐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통합권이 있었지만(이탈리아는 요즘 통합권 파는 데 맛들린 듯ㅠ)콜로세움만 가고 포로 로마노는 결국 시간+체력이 안돼서 못들어갔다. 그래도 이렇게 카피톨리노 언덕 위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음^^ 한적한 카피톨리노 언덕 위 아침 풍경나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