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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작년 포르투갈 여행 계획을 짤 때 꼭 가고 싶은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라이리아(또는 레이리아, Leiria) 지역에 위치한 바탈랴 수도원(Batalha Monastery, Mosteiros da Batalha)이었다. 바탈랴 수도원은 리스본에서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문제는 버스가 그리 자주 있지 않고, 또 바탈랴 수도원 근방엔 딱히 구경할 것이 없어서, 바탈랴 수도원 하나만 보는데 하루가 전부 소요된다는 점이었다. 리스본 6박 7일 중 하루를 온전히 바탈랴 수도원에 할애하기에는 가야할 곳이 너무 많았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차를 렌트해서 라이리아 지방의 근교 관광지를 같이 둘러보는 것이지만 엄마는 타지에서의 내 운전 실력을 믿지 않으시기에(내 차를 7년 갖고 다녔는데도 그러심ㅋㅋ) 실행하기..
포르투갈 리스본 알파마 동네 식당에서 먹은, 바깔랴우 아 브라쉬(Bacalhau à Brás) 리스본 도둑시장을 구경하고 내려오던 길, 허기와 갈증과 갑작스러운 더위 탓에 완전 지친채로 들어간 조용한 골목길의 작은 식당 Feira dos Sabores 너무나도 간절하게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식당이 나타나자마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들어가 앉았는데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다. 음식도 맛있고 직원분도 친절하고 또 옆테이블에 앉아 있던 이탈리아 여행자 두 분과도 잠시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여행자라는 동질감만으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서로의 즐거운 여행을 빌어주는 순간이 난 참 좋더라^^)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빵+와인(또는 음료)+메인디쉬+디저트+커피 세트로, 1인당 7유로였다. 정말 ..
나에게 리스본 도독시장(Feira da Ladra)의 이미지는, 보라빛 꽃이 가득한 자카란다 나무(Jacaranda Trees) 저 멀리 내려다보이던 테주강(Rio Tejo) 강렬한 여름의 햇살 알파마(Alfama)의 정겨운 골목골목 먼지 잔뜩 낀 옛날 물건들의 끝없는 바다 남들 눈엔 허섭쓰레기같아 보이겠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둘도 없을 보물인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매이던 사람들에게 느낀 동지의식 그리고, 세상 모든 것에서 초월한 듯 책을 읽고 있던 사진 속 아저씨. ... 갑자기 날이 더워져 한여름의 햇살이 사정없이 내리쬐던 리스본 도둑시장. 엄마는 벼룩시장엔 원래 흥미가 없는데다가 피곤하다고 하셔서 도둑시장 옆 공원에 앉아 계시라 하고 복잡한 시장통, 먼지 잔뜩 낀 고물들 사이에서 예쁜 찻잔을 찾아 다급..
로이스 초콜렛 한정판 그랑 마르니에(Grand Marnier)를 선물 받았다.포장지를 뜯는 순간 처음 보는 맛이라 "신제품인가?"했더니 발렌타인데이 한정 특별판이라고 한다.우리나라 로이스 매장에서도 파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랑 마르니에가 오렌지 큐라소인 점을 감안해서 오렌지색을 사용한 듯. 이런 센스 맘에 든다. 히힛~그랑 마르니에 들어간 초콜릿은 무조건 다 좋아하는데로이스 생초콜렛 그랑 마르니에(グラン マルニエ)라니!! 정말 신난다ㅎㅎ 참고로 그랑 마르니에는 프랑스의 40도짜리 오렌지향 술인데,꼬냑과 오렌지추출물과 설탕으로 만든다.그냥 마셔도 맛있다고 하긴 하는데 40도는 차마 도전을 못하겠...;;;; 언제나와 같은 포장. 로이스 그랑 마르니에는 과연 어떤 맛일지 두근두근. 상자를 열어보았다.내가 선..
#1. 예전에 썼던 스킨은 가로폭 조정이 잘 안돼서 사진을 큰 사이즈로 올리지 못해 아쉬웠더랬는데 지금 쓰고 있는 스킨은 가로폭을 늘릴 수 있었네?!!화면을 넓게 만들고 사진의 가로사이즈를 900픽셀로 올리니깐 훨씬 시원하고 좋다.다른 분들은 스킨도 직접 만들어서 쓰시는데 나는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스킨 활용도 잘 못하고 있었구나ㅋ #2.사진은 작년 6월에 갔었던 포르투갈 신트라Sintra의 페나성Palácio Nacional da Pena 뒷편 예배당 입구.페나성은 예전 포르투갈 왕족들의 여름 별장 궁전이었다고 한다. 높은 산 꼭대기에 있어서, 궁전에서 내려다보이는 신트라 풍경이 아주 멋지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glorious Eden"이라고 칭송하며 사랑했다던 신트라는, 바이런의 말대로 정말 아..
아주 잠깐 머물렀지만 굉장히 인상깊었던 포르투갈의 바닷가 동네 나자레(Nazare)시티우(Sitio)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전경이 정말 근사하다^^지중해 부럽지 않은 대서양의 파란 물빛♡ 나자레의 첫 인상. 이 나자레라는 지명은, 이미 짐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스라엘의 나사렛(Nazareth)에서 기인한 것으로아주아주 오래전, 한 수도승이 나사렛에서 종교적으로 의미깊은 성모마리아상을 가져와 봉인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고 한다. 너무너무 아름다와 몇번이고 감탄사를 내뱉었던 나자레의 바다. 한없이 푸르른 대서양.열심히 사진 찍는다고 노력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카메라가 실제의 아름다움은 못따라가더라. 참말로 아쉬웠다. 6월초의 나자레. 아직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서 그런지붐비지 않으면서 햇..
여행을 다니다보면, 바로 그 자리에서 사랑에 빠지는 도시가 있는가 하면(나에게는 뉴욕, 드레스덴, 이스탄불 등이 그런 도시였다^^) 여행 중에는 무덤덤한 편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리워지는 도시가 있다. 포르투갈의 포르투Porto는 굳이 분류하자면 후자에 속하는 동네다. 물론, 현지에서도 포르투 너무 좋아!!!!!!!!!!모드이기는 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립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오늘도 포르투 그리워~라고 중얼거리다가, 여행 중 SNS에 올리기 위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을 찾아봤다.포르투갈 여행기 쓰고 싶은데 영국 여행기도 다 못썼으니 이를 어쩐다. 허허허. 루프트한자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경유 후 포르투에 도착하니 이미 밤늦은 시간.워낙 늦은 시간이라 공항..
드디어 스팍 베어브릭에게 친구가 생겼다...ㅎㅎ (관련 내용은 클릭1, 클릭2)지난번 커피빈 카드 4만원 충전하고 받은 커피빈 베어브릭과의 상봉ㅋ (관련 내용 클릭) 이베이를 통해 홍콩 딜러한테서 스팍 베어브릭을 살때만 해도 곧 커크 베어브릭을 구해줄 생각이었으나커크 베어브릭님의 몸값이 너~~~~~~무 비싸지셔서 내 능력으로는 무리다ㅠㅠ 역시 뭐든 뒷북은 곤란합니다. 2016년에 스타트렉 리부트 3탄이 개봉하고 스타트렉 50주년이 되는 해니까, 그때쯤 한번 더 스타트렉 베어브릭을 발매해주지 않을까.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T.T ↓ 베어브릭 사진 한장만 딸랑 올리는 게 너무 성의없는 것 같아 뜬금없이 추가해보는 롯데리아 아톰 피겨의 근황...^^;; 보관할 곳이 없어서 이렇게 컵에 들어가있다ㅠㅠ 또르르....
별마담님이 운영하시는 제주 별빛총총 게스트하우스! 별마담님과의 인연은 지난 6월, 리스본의 작은 식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늦은 저녁, 엄마와 함께 피곤에 쩔은 상태로 숙소 근처 식당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그곳은 매우 유명한 맛집인 Uma라는 가게였다. 근데 이 "우마"가 유명한 건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일단은 음식이 굉장히 맛있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주인 할아버지의 남다른 불친절함 때문이다ㅎㅎ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깨끗한 테이블이 많은데도 굳이 아직 치우지도 않은 좁은 테이블로 옮기라질 않나, 메뉴판도 던지고 가다시피 하고, 포르투갈 사람 답지 않은 불친절한 서비스에 "이거 뭐지??하고 의아해하던 차, 옆에 있던 한국인 일행분들이 쿡쿡쿡 웃으시는 게 아닌가. 알고 봤더니 이 곳이..
예전에 리스본 도둑시장(Feira da ladra)에서 구입한 미요트 수프그릇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외에도 또 구입한 물건이 있다. 먼저, 별로 살 마음도 없었는데 강매당해서 짜증났던 두 가지.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래봤자 3유로에 불과했는데 왜 그랬는지...^^;; 도둑시장에 도착하자마자 구입한 찻잔. 4유로 줬다. 이 거 살때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괜찮았지. 이 찻잔은 사이즈가 정말 작다. 얼마나 작냐면, 옆에 있는 푸른무늬의 찻잔이 일반적인 크기의 에스프레소 잔인데, 그 에스프레소 잔보다도 이렇게나 작다. 그래서 난 이 찻잔을 살때만 해도 당연히 소꿉장난인 줄 알았다. 그런데 리스본 도둑시장을 구경하다보니, 이렇게 작은 크기의 잔이 엄청나게 많은 게 아닌가. 그러다보니 과연 이게 장난감..
6월 포르투갈 여행 중, 포르투 숙소 근처 산타 카타리나 거리 초입의 도자기 가게 Dipol에서 구입한 비스타 알레그리(Vista Alegre)의 찻잔. 마음에 드는 디자인들은 셋트로만 판매해서 못샀고, 낱개로 파는 제품이 무엇인지 물어봐서 그 중에서 골라야 했는데,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 이 찻잔을 보자마자, 푸른꽃무늬+금테두른 본차이나 찻잔을 수집하시는 단단님(http://blog.daum.net/dawnchorus/)이 떠올랐는데, 다만, 금테가 저렇게 안쪽에 둘러져 있는 것도 단단님 기준에 부합하는지 궁금하다ㅎㅎ 비스타 알레그리(Vista Alegre)는 1824년에 세워진 포르투갈의 대표 도자기 회사로, 굳이 얘기하자면 포르투갈의 웨지우드, 포르투갈의 한국도자기라고 할 수..
포르투갈에서 사온 바깔랴우(소금에 절여 말린 대구) 통조림으로 엄마가 리스본 알파마 어딘가의 식당에서 먹었던 바깔랴우 아 브라스(Bacalhau à Brás, *포르투갈 발음으로는 바깔랴우 아 브라쉬 쪽에 가깝다)를 만들어주셨다. 포슬포슬하고 짭짤한 대구+잘게 썰은 감자의 아작아작 씹히는 맛+파슬리 향이 곁들여져서 참 맛있었다. 물론 기름에 볶은 요리이다보니 많이 먹으면 조금 느끼하긴 하다. 요리법은 간단하다. 바깔랴우에 양파랑 감자 계란을 넣고 볶은 뒤 파슬리와 올리브를 얹으면 된다. 엄마가 레서피를 찾아서 만든 게 아니였는데도 얼추 현지에서 먹었던 맛이 났다. 아마 통조림 바깔랴우가 아닌 그냥 바깔랴우를 쓰고, 올리브까지 얹었다면 리스본 식당에서 맛본 바로 그 맛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엄마 모시고..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7월의 마지막날, 회사 동기언니 덕에 다녀온 "한 여름밤의 실내악". 좌석이 첫째줄의 제일 가운데자리였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시절 이후 연주자들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접한 건 처음. 그래서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첫 곡을 시작할 때 연주자들이 굉장히 예민한 상태였던지라 나도 덩달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콩쿨에 나가거나 무대에서 연주를 하기 직전의 못견디게 예민한 상태, 신경이 빠짝빠짝 곤두서는 그때, 과거의 그 기분들이 연주자들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던 것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람을 조여오는 지독한 긴장감.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고 산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물론 연주자들의 예민함과 날카로움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사그라들었고 나중엔 "즐기며 연..
난 물건값 흥정에는 영 소질이 없다. 아니, 소질이 없다기 보다는 하고 싶지가 않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처럼 "흥정이 필수"인 시장에서는 아예 물건을 구입할 의욕 자체가 들지 않는다. 안그래도 피곤한 일이 가득한 인생, 왜 물건을 사면서까지 밀당을 해야 하냔 말이지. 리스본 도둑시장 역시 흥정이 필요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봤는데, 그 애기가 떠올랐을때는 이미 물건을 몇개 사버린 뒤였다. 특히 바로 직전엔 강매 아닌 강매까지 당해서 썩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다. 그냥 얼마냐고 물었을 뿐인데 비닐에 넣어서 손에 척 들려주는 것이 아닌가. (어딜가나 만만해보이는 얼굴의 비애) 떠밀리듯 돈을 지불하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내가 이걸 왜 샀나 싶다. 갑자기 울컥하는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 사는 건 꼭 깍고야..
토이카메라 엑시무스와 투도르 200으로 찍은 세번째롤 마지막 날 방문한 카보 다 호카(호카곶) 갈까말까 참 고민 많이 했다. "유럽대륙의 최서단"에 가봤다는 의미가 있는 반면 이미 다른 "곶"(카보 이스피쉘)에도 갔었고 여행 내내 바다도 많이 봤고 또 매일매일 바다에 가기엔 리스본 시내에서 못한 것도 많고 또는 에보라, 토마르 같은 내륙도시에도 가보고 싶고 그래서 갈까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다 그리고 결국은 갔다...ㅋㅋ 언제 또 시간내서 유럽대륙의 끝을 찍어보겠어?라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 리스본에서 기차 타고 카스카이스, 카스카이스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참만에 도착 엄마의 첫마디는 "어머 여기 제주도 섭지코지 같다" ㅋㅋㅋㅋㅋ 포르투갈의 국민작가 카몽이스의 시구가 새겨져 있는 기념비 사람 피..
세번째롤은 투도르200으로 찍었다 지진 때문에 뚜껑은 날아가고 벽만 남은 카르무 수도원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옆에 있다. 여행전 이곳의 사진을 보고 굉장히 멋있어서 어머 여긴 꼭 가야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아주아주 멋있진 않았다. (기대가 컸던 탓도 있겠지) 그런데 있는 줄도 몰랐던 카르무 수도원 내 박물관의 소장품이 근사해서 나름 만족^-^ 방명록에 어설픈 포르투갈어로 글도 남기고 왔다. 헤헤헤헤헤... 방명록을 휘적휘적 넘기다 보니깐 어떤 영국에서 온 꼬맹이가 미이라를 그려놓고 "미이라 때문에 무섭긴 했지만 여기 너무 쪼아요오오오옹" 이렇게 글 남겨놨는데 너무 귀여웠다ㅎㅎ 그 꼬맹이 심정 이해한다. 나도 미이라가 있을거라곤 생각못해서 미이라 보고 순간 힉!했음 카르..
리스본 시내 건너편, 크리스투 헤이쪽에서 바라본 리스본 얼핏 보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같다^^ 시공사가 같아서 그렇단다;; 카보 이스피쉘이 풍경 때문에 비싼 돈 주고 현지투어 예약해서 갔는데기대보다는 쬐꼼 별루였다. 그래도 남들 안가본데 가봤다는데 의의를 두려고 노력 중ㅋㅋㅋ 스징브라 캐슬에서 내려다본 풍경 아하비다 국립공원 대부분의 시간을 차에서 보냈고 그래서 육체적 피로는 덜했지만 남은게 많진 않은 것 같다...;;대신 포르투갈어 발음 교정은 제대로 받은 듯그래 그냥 현지인에게 과외받았다고 생각하자ㅋㅋㅋㅋ 포르투갈 최초의 와이너리자세한 이야기는 토이카메라가 아닌 본편 여행기에서!ㅋ
이른 아침 코메르시우 광장 테주 강 바다같지만 강 코메르시우 광장 상 조르주 성 상 조르주 성 갑자기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솟아올라 성벽에 LX5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두장이나. ㅎㅎ 상 조르주 성에서 내려다본 리스본 시내 알파마 어딘가의 전망대 리스본 시내는 여기서 바라보는 게 젤 예쁜 것 같다 남국의 로망이 가득! 다시 테주강 호시우 광장 또는 피게이라 광장 피게이라 광장이 맞을 것 같긴 한데 은근 헷갈린다....;; 숙소 앞이라 하루에도 몇번씩 오갔는데 이것 참;; 벨렘의 벨렘탑 (사실 현지 발음으로는 "블렝~"에 가깝다^^;;;) 통한의 벨렘탑. 나 여기 진짜 기대하고 있었는데 6시반까지라고 해서 부지런히 갔는데 6시 3분에 도착하니 이미 문을 닫았다! 헐.... 알고보니 30분 전에..
엑시무스로 찍은 포르투갈 여행 두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페르쯔200 참 좋아하는데 이미 몇년전에 단종된 필름이다. (유통기한 2년 지났다;;) 내가 좋아하는 필름은 전부 단종되었다. 코니카 센추리아, 페르쯔, 솔라리스... 파티마 성지 바탈랴수도원 나자레 나자레 시티우 언덕 나자레 해변가 이번 롤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ㅋ 제일 앞에 있는 배 아래 그늘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보이는가? 진정한 자유인이다ㅋㅋ 나도 진정한 여행자로 거듭나려면 저 레벨에 어서 도달해야 할텐데^^ 근데 막 이렇게 감탄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면 저분, "아우구스투(25세, 나자레 동네백수)" 일지도 모른다. 엄마가 식당일 도우라는데 도망쳐나와 배 밑에 숨어자고 있는 것일지도ㅋㅋㅋㅋ 왕비의 마을 오비두스 어제 누가 포르투갈엔 볼 거..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 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호시우역 테라스에서 바라본 리스본 신트라 페나성. 기괴복잡미묘발랄한 성이다. 포르투갈 현지인에게 포르투갈의 성들은 참 독특한 것 같아. 특히 페나성 말이지...했다가 쿠사리먹었다. 페나성은 포르투갈 사람이 지은 성이 아니고 포르투갈 여왕과 결혼한 독일 왕족이 지은 성이라 절대절대 포르투갈식이 아니란다. 난 페나성만 말한게 아니라 헤갈라이라(헤갈레이라), 몽스라트, 신트라성 전부를 얘기한건데... 큽...T.T 이런 성을 지은 사람의 머리속엔 뭐가 들어 있었을까? 물론 지어줘서 고맙다. 난 이 성이 정말정말 좋으니깐ㅎ..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포르투갈 건국의 기원지인 기마랑이쉬(기마랑이스)많이 기대했던 도시 중 하나였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그리고 길을 제대로 헤매주는 바람에 눈물콧물빗물에 젖어 슬픈 기억만 가득한 기마랑이쉬...T.T 브라간사 공작 저택. 이때만 해도 그냥 날이 흐리다가 곱게 비가 내려 그래도 괜찮았는데, 기마랑이쉬 고성에서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소나기를 만나 온몸이 흠뻑 젖고, 어쩌다 길을 잃었는데 택시 한대 안지나다니는 바람에 비를 맞으며 계속 걷고 또 걷고, 결국 버스터미널을 못찾아서 아마랑뜨는 아예 가보지도 못하고, 다 포기하고 포르투..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 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포르투갈 여행의 사실상 첫날. 포르투 대성당 볼사 궁전 옆의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 볼사 궁전 근처 풍경 강 건너편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풍경. 와이너리가 가득. 오전엔 날이 흐려 사진이 우중충한데, 오후엔 제법 날이 개여 다행이었다. 그림같이 아름다웠던 도우루강의 풍경.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서 바라본 포르투의 풍경 도우루강 풍경. 실물은 이것보다 100배는 아름다운데 (정말 눈으로 직접 봐야만 안다^^;;) 디카로 아무리 찍어도 그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아쉬웠다. 엑시무스는 좀 다르지 않을까 살짝..
어제 포르투갈에서 사온 캡슐커피를 개봉했다. 나는 네스프레소 대신 치보의 카피시모 머신을 쓰고 있는데, 디자인은 솔직히 좀 별로지만;; "카피탈리 시스템"이라는 공통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서 다양한 회사의 캡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 정식수입되고 있는 카피탈리 시스템 캡슐커피만 해도 독일의 치보(카피시모), 스웨덴의 로베이즈릴라, 이탈리아의 에카페 & 깔리아리, 그리고 미국의 커피빈(CBTL) 까지 다섯 종류나 된다. 디자인이 근사한 네스프레소나 일리 머신을 볼때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다채로운 걸 좋아하는 내 성향엔 치보 머신이 더 잘맞는 것 같다. 그래서 외국 여행을 갈때마다 현지 마트에서 눈에 불을 켜고 새로운 캡슐커피를 찾는데, 네스프레소 캡슐은 보여도 카피탈리 캡..
일요일 아침,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에 가서 리스본행 야간열차(Night Train to Lisbon)를 보았다. 독일어 원작 제목은 Nachtzug Nach Lissabon(나흐트주크 나흐 리사본) 리스본에 다녀온 게 불과 몇주전이라 그런지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리스본의 골목, 거리, 테주강, 호시우역, 심지어 트램까지도... 모든 것이 너무 반가웠다. 영화 속에 나오는 곳들 대부분이 실제 갔던 곳이라, 감동이 두배. 뉴욕 런던 파리 등등은 영화에서 숱하게 나오지만 리스본이 배경인 영화는 많지 않고 특히 국내에서 볼 기회는 더더욱 흔치 않으니...^^ 지금도 그리운 알파마의 골목골목들 게다가 출연진도 은근히 화려했다. 제레미 아이언스, 크리스토퍼 리, 브루노 간츠, 멜라니 로랑, 레나 올린 등등등! 크리..
포르투갈은 커피가 참 싸고 맛있는 나라다. 진하고 맛난 에스프레소를 동네 카페에서 0.6유로면 먹을 수 있다. 요즘 환율로 약 840원이다!!!!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나에겐 얼마나 흐뭇한 환경인지..^^ 커피를 그닥 즐기지 않는 엄마도 포르투갈의 에스프레소는 참 맛있더라...하셨다. 이 에스프레소를 리스본에서는 bica라 부르고 포르투에서는 cimbalino라고 부르며,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는 그냥 café라고 한다. 그런데, "비카bica"라는 단어, 어디서 튀어나온건가 싶게 좀 생뚱맞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제일 처음 리스본에 커피가 소개되었을 당시, 리스본 사람들은 커피가 너무 쓰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카페에선 "설탕과 함께 마셔요 ; Beba Isto Com Açúcar (Drink This..
여행 짐꾸리기에는 어느 정도 관록이 붙을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장거리 여행 짐싸기는 어렵다. 엑셀파일로 필수 짐 목록이 마련되어 있고, 실제 짐의 30%가량은 기본 패키지화(!!)해서 늘 준비가 되어 있는데도 그렇다. 그래서 짐을 싸며 스트레스를 받을때마다 스스로에게 얘기한다. "최근 1~2년간 여행 동안 안가져가서 곤란했던 물건은 없었잖아? 괜찮을거야"라고. 이번 포르투갈 여행의 짐싸기 결과 역시 무난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운동화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뺀다면 말이다...ㅋ 약 2년간 보라색 뉴발란스 420을 잘 신고 다녔는데, 여행을 앞두고 운동화를 보니 너무 낡아 있었다. 보라색 뉴발란스 외에 내가 갖고 있는 운동화는 대부분 컨버스라서 많이 걸어야 하는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이번 기회..
아마도 4월이었을까, 상수역 근처의 타버나 드 포르투갈에 갔다. 한국인 여자분이 포르투갈인 요리사 남편과 함께 차린 포르투갈 음식점이다...^-^ 처음엔 포르투갈 맥주 수퍼복을 시킬까 하다가, 포트 와인을 주문했다. 오오오오오 +0+ 포트 와인. 이것이야말로 어린 시절에 생각하던 포도주의 맛...ㅎㅎ 역시 초딩 입맛의 나에겐 새콤달콤한 포트 와인이 짱이다. (드라이한 와인은 가라~~~!!!) 참, 포트 와인은 대개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는 거라, 식사랑 같이 주문하니까 사장님이 약간 걱정스러운 얼굴로 드셔본거냐고 물어보셨다^^;;; 거기에서부터 대화가 시작되어, 6월 포르투갈 여행 이야기까지 했다ㅎ 좋은 여행지를 굉장히 많이 추천해주셨는데, 특히 본인이 직접 찍은 아베이루 사진까지 보여주시며 많은 조언을 ..
5 Horas de fado (=5 Hours of fado) 파두가 무려 5시간! 포르투갈에 가서 파두 공연을 보러 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일단은 짬짬이 듣는 중^^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에 딱 어울리는, 아스트루드 질베르뚜의 청량감 넘치는 "빨래하는 포르투갈 여인들"ㅋ 햇빛이 화사하게 비치는 기분 좋은 일요일 오후가 끝나간다. 아, 이렇게 아쉬울데가...
지난주 금요일, 약 2주만에 영국의 도서쇼핑몰 The Book Depository에서 주문한 Berlitz의 포르투갈어 회화책이 도착했다. 올때가 됐는데 안와서 혹시 분실된건가 싶어 불안하던 차, 금요일 아침에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얌전히 놓여있던 북디파지터리 봉투가 어찌나 반갑던지^^ 처음엔 생각보다 책이 작아서 당황했는데 (CD한장 사이즈ㅋ) 내용이 꽉 차 있고, 무게도 가볍고 작아서 오히려 평상시에 들고 다니며 포르투갈어를 익히기 좋을 것 같다. 외국 사이트에서 포르투갈어 책을 주문한 이유는, 우리나라에 [포르투갈 포르투갈어(유럽 포르투갈어) 교재]가 없기 때문이다. [브라질 포르투갈어 교재]도 폭이 넓지 않은데 포르투갈 포르투갈어 교재가 있을리 만무. 나는 포르투갈에 가서 꼭 포르투갈어로 사소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