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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돌아다니기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mooncake 2015. 8. 21. 12:00


드디어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다녀왔어요.

좋다는 얘기는 여러번 들었지만 정말 좋더라구요ㅋ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보유하고 있는 책들이 완전 대박...!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입구.

제가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가게 된 건 지난 7월에 현대카드를 다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한때 신용카드가 15~16장에 달했던 저...(마음이 약해서 누가 만들어달라면 홀랑홀랑 만듬;;)

20대엔 체리피커처럼 각 카드의 혜택만 쏙쏙 뽑아먹고 살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카드 혜택/최소 사용금액 신경쓰는 것도 귀찮고 피곤하더라구요.


그래서 현재는 심플하게 메인카드는 한장(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 PP 카드 혜택)만 쓰고 있고 그외 카드들은 정리 수순에 들어갔는데

하지만 여전히... 카드가 5~6장은 남아 있습니다.

(탈퇴하려고 하면 포인트를 잔뜩 준다던가, 또 메인카드는 아멕스 카드라서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한개는 더 있어야 한다던가,

꼭 필요한 혜택이 남아있다던가의 이유ㅠ)

그래도 독하게 맘먹고 새 카드는 더이상 안만들고 있었는데 7월에 갑자기 현대카드를 다시 만들게 된 이유는

마침 회사에서 대좌절하게 된 일이 생겨 몹시 우울해하고 있던 찰나, 

현대카드 모집하는 분이 오셔서 현대카드 만들어달라고 설명을 읊으시는데

아 이분도 정말 힘들게 사회생활 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ㅠㅠㅠㅠ


기왕 만든 거 유지하는 동안은 알차게 써야지♡

현대카드가 문화혜택은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 뉴욕 갔을때도 현대카드 덕분에 모마(Moma) 무료입장권 받아서 엄청 뿌듯했던 기억이ㅎㅎ






1층엔 주로 여행용품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과 카페가 있어요.





그리고 전세계의 지도도 판매하고 있구요.





서가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책벌레였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요즘은 책을 많이 읽지 않지만;;(스마트폰 이후로 더 심해진 듯...)

그래도 여전히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보면 마음이 막 설레입니다♡





일단 책 두권을 가져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Baedeker의 Finland 가이드북. Baedeker 책은 처음 봤는데 구성이나 편집은 제 맘에 쏙 들더라고요.

다만 론래 플래닛과는 달리 영연방 국가 (특히 그중에서도 영국) 독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라 가끔 소외감이 든다는 점ㅎㅎ

한국발트친선협회에서 발간한 발트 3국 여행하기. 이 책도 굉장히 괜찮았어요! 각 국가별 여행지를 꼼꼼히 설명해놓았고

발트 3국의 과거, 역사정 배경, 또 현재에 대해 쓰여진 여러 글들에선 발트 3국에 대한 애정과 진중함이 느껴졌습니다.


책상 위엔 책갈피와 메모지, 연필을 준비해놓은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의 작지만 세심한 배려^^





이 곳의 장서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단지 여행가이드북만 있는 게 아니라, 여행과 관련된 정말 많은 책들이 있었거든요.

여행잡지, 여행과 관련된 소설들, 다양한 외국어 사전들, 세계 각지의 미술관에 대한 책들, 음식, 예술에 대한 책들, 도서관에 대한 책들...

정말 영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책들이 가득하더라구요.


그리고 물론 여행가이드북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서 정말 좋았구요.

몇달전 벨기에 여행을 준비할때 "벨기에"만 다루고 있는 국내 가이드북은 전무해서 어쩔 수 없이 해외에서 나온 가이드북을 사봐야했는데

해외 가이드북들의 경우,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을 가도 론리 플래닛 정도를 제외하고는 매장에 잘 비치되어 있지 않아 

실제 내용을 보고 사기란 어렵습니다.

아마존 서평을 읽어보고 고르긴 합니다만 사실상 "묻지마 주문"으로 해외주문 넣고10일 이상 기다려야 받아볼 수 있지요ㅜㅜ

(*물론 이탈리아, 스페인같은 초인기 관광지는 론리 플래닛 외에도 여러종이 진열되어 있기는 합니다.

근데 어차피 한국에서 인기많은 관광지는 한국어 책도 넘쳐나는 판이라...)


앞으론 여기서 해외 가이드북 꼼꼼히 비교해보고 살 수 있어서 참 좋을 것 같아요^^





트래블 라이브러리엔 시간을 두고 한참을 앉아 읽고 싶은 책들이 정말 가득했습니다.





누가 제 머리속의 이상적인 서재를 현실에 구현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ㅎ




​주말엔 사람이 엄청 많아 1~2시간 대기는 기본이라던데 평일엔 여유가 많아 좋더라구요.

서가를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제일 가까운 빈 자리에 털썩 앉아 책 읽기.

조금 아쉬운 점은 도서관 치고는 조도가 낮아요.

흔들의자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거긴 너무 어두워서 도저히 책은 읽을 수가 없어서 금방 일어서야 했던 게 아쉽...


"세계 꿈의 도서관" 이 책도 정말 근사했습니다!

특히 브라질 히우 지 자네이루에 있는 포르투갈 왕립 도서관(Real Gabinete Portugues Da Leitura)이 눈에 딱 들어왔는데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어요!!!!


(브라질에 있는 포르투갈 왕립도서관의 모습. 구글 검색으로 퍼옴)


언젠가 이곳으로 가서 읽고 싶은 책들을 실컷 읽으려면 한동안 손놨던 포르투갈어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ㅎㅎ



제가 특히 감동했던 건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권 컬렉션이었는데 진짜 대단하더라구요!!

사진 속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937년 9월호랍니다.

오래된 내셔널 지오그래픽을을 뒤적이며 새삼 사진에 대한 애정이 무럭무럭 솟아났어요.




정말로 마음에 쏙 들었던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아무래도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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