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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새해 첫날

mooncake 2017. 1. 1. 20:40


2016 Instagram Best Nine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진 않지만 심심해서 2016 베스트 나인을 돌려봤더니 위와 같은 결과가. 베스트 사진들이 생각과는 좀 다르고 아래 2015년과 비교하면 뭔가 어두운 느낌?;;;



우울한 연말과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있다. 나는 거의 늘 사는 게 힘들었고 종종 우울해하곤 했지만; 이렇게 우울한 기분이 바닥을 치고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은 오랜만이다. 아무런 의욕이 없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날들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

늘 바래왔던 꿈, 회사를 쉬고 세계여행을 갈때가 왔다는 결론에 이르렀지만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게 문제. 커리어 내팽개치는 건 둘째치고 건강이나 대략의 여행일정, 재정적인 부분에 대한 것, 장기 여행에 대비한 각종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있는 상태. 하지만 시간이 한참 더 흘러도 준비 안되어있긴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마음 먹었을때 떠나는 게 맞을 것 같다.


오늘 읽고 있는 책.
일단 여행을 떠나게 되면 LA -> 멕시코 칸쿤 -> 쿠바 -> 푸에르토 리코 -> 아르헨티나를 우선적으로 생각 중. 그리고 벚꽃시즌의 도쿄에서 한달간 살아보기, 옛 이스탄불 익스프레스 노선대로 여행하기, 또 앙코르와트, 이탈리아 바리, 루마니아 등등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여행지들과, 포르투갈에서 길게 시간 보내기 등등... 이걸 각 지역별 최적의 시기에 쉥겐조약과 빠듯한 예산과 건강 문제 등을 잘 고려해서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을 빠트리지 말아야하며, 중간중간 한국에도 돌아와야 하고,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비용인데, 일년에 이십~이십오일 이내, 돈을 벌면서 다닌 여행과 일년내내 돈 안벌고 다니는 여행은 숙소의 질이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내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자유로운 여행자 영혼을 지닌척 살아왔지만 솔까말 지금까지 내가 다닌 건 곱고 편한 여행들이니, 남미며 아프리카를 잘 다닐 수 있을까. 하지만 뭐, 어떤 사람들은 만만한 유럽조차도 자유여행이 겁난다며 패키지로 가는 걸 보면 내가 중남미여행에 겁 내는게 누군가의 눈엔 그렇게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용기내보기.

(+근데 내가 진짜 일을 그만둘 수 있을 것인가. 어제밤까지만 해도 확신에 차 있었는데 다시 마음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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