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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CAFE 88에서 먹은 도미구이와 즐거운 점심시간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8.04 Tokyo

요코하마 CAFE 88에서 먹은 도미구이와 즐거운 점심시간

mooncake 2018. 9. 24. 12:40


긴자에서 먹으려던 생선구이를 먹지 못하고 요코하마로 건너왔다. 기왕 이렇게 된 것, 요코하마에서 맛난 걸 먹겠노라 생각하고 식당을 찾는데, 적당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요코하마에 즐비한 중식당에 들어갈까 했지만 내가 먹고 싶은 코스는 기본이 2인 이상이라 전부 패스. 그리고 유명한 맛집으로 추정되는 곳들은 전부 줄이 길다.



배고 고프고 지치고 시무룩해진채로 터덜터덜 걷는데, 귀여운 웰시 코기 강아지가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가게도 너무 붐비지 않고 괜찮아보인다.  마침 메뉴판을 봤더니, 메뉴도 마음에 든다. 그래서 이 식당, Cafe 88에서 점심밥을 먹기로 전격 결정 : )



Cafe 88의 휴일 점심 메뉴판.

메뉴가 다 마음에 들어서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에히메 산 도미구이(Poiret of red sea bream (in EHIME uwajuma production) bazil tomato sauce with seasonal vegetable)를 골랐다. 2년전 에히메 지역(마츠야마)에 여행을 갔을때, 에히메의 명물 도미밥을 먹지 못해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도미구이로 달랠 작정이었다ㅎㅎ



일단 시원한 물을 한잔 마시고 음식을 기다린다.

(카페든 식당이든, 일본 가게에서 기본으로 내어주는 시원한 물이 너무 좋다 >_<

유럽여행을 다닐땐 더더욱 그리워진다ㅎㅎ)



내가 안내받은 자리는 바깥 테라스 바로 안쪽 자리로,

햇볕을 피할 수 있으면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라 좋았다. 



바깥쪽 자리는 개를 데리고 온 분들에게 주로 안내되는 듯.



점심 메뉴는 샐러드+빵+메인메뉴+디저트+커피의 구성이었는데

샐러드와 함께 아이스커피를 먼저 받았다.

간단한 샐러드지만 야채가 신선해서 좋았다.



그리고 빵과 메인메뉴인 도미구이가 서빙되었다.



도 맛있고



도미구이랑 야채 전부 다 맛있었다ㅎㅎ

사람들에게 이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전부 다 스테이크인 줄 알아서ㅋㅋㅋㅋ

(블로그에서 큰 사진으로 보면 당연히 생선으로 보이겠지만, 스마트폰 화면으로는 고기로 보일만도 하다)



한번 더 찍은 사진.

생선 맞습니다ㅎㅎ

살살 녹는 도미구이. 맛있었다^^



내가 식사를 즐기는 동안, 바로 옆 테이블엔 말티즈와 요크셔테리어도 왔다 가고

시바이누도 오고



그 다음엔 이 녀석이 왔는데ㅎㅎㅎㅎ

다른 녀석들과는 달리, 나에게 새로운 음식이 서빙되거나 내가 뭔가 먹기만 하면

몸을 돌려 나를 쳐다보고 아는 척을 해서

이 녀석 때문에 정말 빵빵 터졌다.

너무 귀여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녀석의 주인은 매번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ㅎㅎ

개를 좋아해서 괜찮다고 얘기했음에도,

매장을 떠날때 다시 한번 나에게 오셔서

번거롭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정중히 사과를 하고 가셨다.


죄송하긴요ㅠㅠ

얼마나 좋았는데요 ㅋㅋㅋㅋ



귀여운 강아지들로 인한 큰 즐거움 속에

맛있는 크림브륄레로 마무리.


음식 맛도 좋고, 직원도 친절하고, 너무 붐비지도 않고,

가격까지 착한,

정말 훌륭한 식사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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