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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동 카페 이르 미클라트 본문
신수동 카페 이르 미클라트.
예전에 빵집 오헨이 있었던 자리다 (오헨은 여의도로 이전했다)
신수동 빵집 오헨
전혀 빵집이 있지 않을 것 같은 곳에, 간판도 없는 신기한 빵집이 생겼다는 제보에 찾아가게 된 신수동 빵집 오헨. 빵 진열대가 정말 정말 마음에 든다. 처음엔 그저 시험삼아, 크로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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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헨 자리에 새 카페가 생겨 반가웠음^^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진 이르 미클라트의 실내.
조도를 낮추고 구석구석 다양한 조명으로 불을 밝힌 부분이 마음에 든다.
진득히 앉아 책 읽기에도 좋은 분위기, 물론 코로나19사태가 끝난 다음에...
아마 오픈 초기여서 그랬을 거라곤 생각하지만, 주문 받으시는 분이 구매내역 적립할거냐고 물으시더니 핑크색 파일철 장부 같은 걸 꺼내서 이름과 연락처를 기재하고 구매내역을 적으셨는데, 나 이게 왠지 되게 신선하고 정감이 갔다ㅋㅋㅋㅋ 몇달 지난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ㅎㅎ
또 안여쭤봤는데도 영수증 주시면서 먼저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영수증 하단에 있다고 알려주신 것도 센스있고 친절하고 좋았음! 아직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 안쓰는 나란 사람
소품 몇가지도 판매 중이었는데,
제일 마음에 든 건 윗칸의 조그만 밀크저그였지만 사진이 잘 인나와 대신 이 사진이라도ㅎㅎ
커피는 카페 콘 빤나 (한국명 카페 콘 파냐;;)를 주문했다. 이땐 왠지 적은 양의 음료를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음 근데 카페 꼰 빤나는 사실 좀 실망스러웠음.
커피의 신맛이 너무너무너무 강해서 에스프레소나 카페 꼰 빤나로 마시기엔 적합치 않았다. 참고로 나는 원래 커피 산미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임둥. 아마 이 커피를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라떼로 마셨다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ㅠ.ㅠ
너무 산미가 강하다면서도 홀랑 다 마시고 잠시 사진 놀이...
이때 다시 필름카메라에 잠시 불붙었던 때라 라이카 미니룩스 줌 들고 나가서 사진 찍었는데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또다시 필카들 잠자는 중 ㅠ.ㅠ
이르 미클라트에는 빵 판매대도 있다.
4월 중에 신수동에 빵집 오픈한다고 써있었는데 (내가 방문한 건 3월) 지금은 열었는지 모르겠다.
맛있어 보이는 빵들 +_+
그리고 이르 미클라트는 빵이 전부 포장되어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여러 이유로 빵을 전부 다 포장해놓기 어렵다는 건 알고 있지만, 실제로 빵집 가면 포장없이 진열된 빵이 깨끗하지 않게 관리되는 걸 너무 많이 봐서 (어린아이가 만지고 간다던지, 가게문이 열리는 틈으로 들어온 파리가 앉는다던지, 빵 고르면서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라던지, 본인도 모르고 옷깃으로 빵을 스치고 가는 사람들이라던지...) 포장해놓은 빵을 선호한다. 너무 예민하게 굴고 싶진 않지만 요즘 같은때는 아무래도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쁘띠롤을 사와서 집에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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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니스
2020.06.09 21:11 신고
신수동이 어딘지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곳이로군요.
글을 보며서 친절하면서 정감있는 곳이라 느껴졌습니다.
조용히 차 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겨보고 싶은 곳입니다. ^^ -
mooncake
2020.06.10 09:47 신고
섬세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카페였어요ㅎㅎ
신수동은 홍대 신촌 등하고 가까우면서, 한강도 가깝고 공원도 있고 조용해서 좋은 동네입니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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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2020.06.10 10:25 신고
전 따뜻하고 양 적은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꼭 카페 콘 빤나를 주문하는데, mooncake님도 드셨다니 괜히 반갑네요!
표기된 대로 콘 파냐라고만 읽고 있었는데 콘 빤나라고 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카페에선 메뉴판에 있는 대로 말하겠지만 내적으로는 꼭 카페 콘 빤나로 불러야겠어요. +_+
여섯 번째 사진 좌측 상단에 모여있는 커피 일러스트가 귀엽고, 필름 상자는 꼭 각설탕처럼 보여서 먹음직스러워요(!!). ㅋㅋ -
mooncake
2020.06.10 10:37 신고
넹넹 저도 양 적은 커피 마시고 싶을땐 에스프레소나 카페 꼰 빤나를 주문해요ㅎㅎ 예전에 캡슐커피머신 사서 제일 많이 만들어 마신 음료도 카페 꼰 빤나구요^^
판나Panna가 디저트 판나코타와 같은 판나에요^^ 왜 커피에선 파냐라는 발음이 정착되었는지 모를 일...ㅎㅎ -
더가까이
2020.06.10 11:32 신고
덜 세련된(?) 빵 모양이 마음에 듭니다. 무척 부드러운 식감일것 같아 보여요.
라이카 미니룩스~ 크으~~~ 역시 sexy하네요. 풀 프레임 디카로는 왜 저런걸 못만드는지(? 아니면 안만드는지?) 모르겠어요.
카페 분위기와 카메라가 잘 어울립니다. -
mooncake
2020.06.10 11:45 신고
라이카 미니룩스 줌 처음 받았을때는 생각보다 너무 크고 무겁고 의외로 투박한 생김새에 좀 실망했었어요.
또, 3롤 찍고 몇년동안 방치해둔터라 그냥 팔아야겠다...생각 중이었는데 팔기가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다 올해 들어 다시 보니깐 요즘은 이뻐보이는 거 있죠^^ 제가 라이카 미니룩스 줌 크기에 적응했나봅니당ㅎㅎ -
더가까이
2020.06.10 11:51 신고
미니룩스가 크다고 하시면... 롤라이 35 정도 되어야 만족하시겠네요 ㅎㅎ
Contax TVS digital 을 십몇년 전에 썼다 팔았어요. shutter lag만 없었어도 계속 썼을텐데... ㅠㅠ -
mooncake
2020.06.10 13:39 신고
넵! 평소에도 카메라의 무게와 크기가 가장 큰 관건이에요. 그래서 네츄라클래시카가 크기와 무게로는 저에겐 딱 (150g 정도)이긴 해요^^
말씀해주신 Contax TVS digital 검색해봤어요+_+ 아직도 매니아가 많은 카메라군요! -
空空(공공)
2020.06.12 09:27 신고
쁘띠롤 먹어 보고 싶어집니다.^^
맛있겠죠? -
mooncake
2020.06.16 16:19 신고
넵 맛있었어요ㅎㅎ
예상한 질감과 살짝 다르긴 했으나,
순삭해버렸습니다...ㅋㅋ -
듀듀
2020.06.19 14:55
카페에 빵 팔면 왜인지 모를 든든함이 ㅎㅎㅎ(빵 주문 안해도 ㅋㅋ괜히 집에갈 때
사들고 갈 수 있기도하고 ㅋㅋ갑자기 배고파지면 중간에 사먹을 수도 있어서 그런가봐요...ㅋㅋㅋ)
쁘띠롤 맛이 없을 수 없는 귀여운 빵이네요 ㅎ
콘파냐는 양이 적어서 항상 귀엽고 조그만 잔에 나와서 ㅎㅎ비주얼이 더 귀엽귀엽한 것 같아요 :)
필름이랑 같이 찍으니까 엄청 분위기있어요 사진이...~!! -
mooncake
2020.06.21 19:39 신고
오모낫
카페에 빵 팔면 좋은 이유를 특별히 생각해보진 않았었는데, 저 역시 듀듀님 말씀하신 딱 그대로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
저때 막 사진 찍고 싶어!!!하다가 혼자 집 밖으로 뛰어나간거라 사진 찍기 하고 놀았어요. 여행 가서 사진 많이 찍고 싶어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