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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더 뉴요커 표지, 포레 녹턴, 옥스포드 안성탕면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잡담-더 뉴요커 표지, 포레 녹턴, 옥스포드 안성탕면

mooncake 2020. 12. 12. 13:50

요즘 내 마음에 평화를 주는 작은 취미, 핀터레스트에서 옛날 더 뉴요커 잡지 표지 보기.

위 그림은 1944년 3월 18일 발행분.

이런 풍의 일러스트는 요즘도 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건 가격 15센트 뿐 : )

 


 

Fauré, Nocturne n. 1 en E flat minor, op. 33 n. 1 / Jean Philippe Collard

 

며칠 전 포레의 녹턴을 듣고 있다가 피아노가 엄청 치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사는 자꾸만 늦춰져서 월말이 되어야 피아노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피아노가 바로 옆에 있어도 어차피 포레의 녹턴은 어려워서 못친다(......) 물론 죽어라 연습하면 악보대로 건반은 짚을 수 있겠지만 내가 그런 노력을 할 리 없고, 딱히 의미도 없는 작업이다. 그냥 남이 연주한 거 듣는 게 행복하지 ㅎㅎ

 

Samson François plays Fauré Nocturne No. 6 in D flat Op. 63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포레 녹턴 6번. 좋은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참 행복해.

 


이거 보고 완전 빵터짐. 어린 시절 완전 책벌레였던 나. 그런 나를 특히 아빠가 자랑스럽게 여겼는데 현재는... 트잉여는 아니지만 활자중독에다가 오타쿠도 맞고 지금은 아니지만 꽤 오래 YES24와 교보문고 우수회원이었던 자로써 할말이 없다. 엄마아빠 미안~!

 


금요일 자정, 옥스포드 X 안성탕면 브릭이 출시돼서 잽싸게 구매했다. 근데 그렇게 잠 설쳐가며 주문할 필요는 없었다. 7월에 출시된 옥스포드 X 너구리는 자정에 질러놓고 다음날 아침에 깨서 보니 밤사이 품절되어 있어서 우와 주문해놓고 자길 잘했다! 생각했는데 안성탕면은 가격이 착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틀째인 오늘도 품절 되지 않았음ㅎ

 

너구리 라면트럭은 각종 할인쿠폰을 사용해서 최종 가격이 18,000원 정도였는데, 이번 안성탕면 식당은 쿠폰할인 카드할인 다 끌어써도 31,900원. 컨셉은 이쪽이 더 마음에 드는데, 역시 가격이 관건인가봄. 사실 몇년 전 옥스포드에서 나온 브랜드 협업 제품들은 가격이 정말 착했었다. 심지어 커피빈 YOS 1호점의 경우 커피빈 카드 7만원 충전만 하면 브릭은 공짜로 증정해줬었던 좋은 시기가 있었는데,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격대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흑흑. 

 

안성탕면을 딱히 좋아하지 않고 홍보용 브릭 치고는 가격도 애매해서 굳이 사야하나? 잠시 고민도 했지만 목욕탕을 리모델링해서 안성탕면 식당을 만들었다는 컨셉이 독특하고 재밌어서 결국 구입했다. (이걸 사면 목욕탕과 라면식당을 동시에^^) 근데 생각해보면 프렌즈 센트럴 퍼크 레고 (21319)를 비싸다고 망설이느라 일년째 못사고 있는데, 올해 산 옥스포드 블록 가격을 합쳐보면 그거 사고도 남는다는;;;

 

여튼 짐을 늘리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한동안 옥스포드 블록을 잘 안샀었는데, 출시 시점에서 인기가 많았건 적었건 간에 결국 시기를 놓치면 가격도 많이 오르고 구하기가 쉽지 않으니, 일단 사두고 귀찮아지면 정리하는 걸로 노선을 정했다. 지금 제일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교보문고 옥스포드 블록하고 크리스피크림 박스 스토어인데, 지금은 구하기도 어렵고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다. 결국 제품 자체가 얼마나 마음에 드냐보다는 그 시기에 내가 짐을 늘리지 않으려는 스트레스가 강하면 잘 안(못)사는 경향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보면 꼭 후회하는 아이템이 생긴다. (이건 장난감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템에도 적용되는 듯. 제품 자체보다도 그 시기 나의 소비성향이 제품 구매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 ㅠ)

 

크리스피크림 박스스토어. 실물도 진짜 귀엽고 상큼했는데...!


올해 5월, 오랫동안 잘 써온 PP카드가 나오는 (그러나 연회비가 비싼) 신용카드를 고민 끝에 해지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드 해지한 거 후회해도 좋으니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자유롭게 여행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12월인 지금은 상황이 더욱더 나빠졌으니 이 일을 어쩐다. 언제쯤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블로그에 이런 글을 쓴 게 머쓱할만큼 빛의 속도로 세계가, 여행이 정상화되면 참 좋을텐데. 

 

 

6 Comments
  • 2020.12.13 02:37 비밀댓글입니다
  • mooncake 2020.12.13 14:10 신고 넵! 링크 잘 열려요^^ 저 엽서 세트 사서 벽에 여러개 붙여놔도 이쁠 것 같아요!
    저도 마지막으로 포스트크로싱 한 게 언제인지...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은근히 시간도 잡아먹고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 사람이 원하는 엽서로 최대한 맞춰줘야 할 것 같고, 무슨 말 써야 할지도 고민하고 등등~ 반대로 엽서 받을땐 참 기분이 좋은데 말이에요ㅎㅎ

    저도 예쁜쓰레기ㅋㅋ 거의 이년?동안 쳐다도 안보고 살았는데 요즘은 마음이 약간 풀어져서 안성탕면 옥스포드도 사버렸네요ㅎㅎ 그치만 사면서도 약간 심란한 마음이 들긴 해요. 듀듀님 말씀대로 예쁜쓰레기 잔뜩 사들이는 것도 어릴때나 가능한 일 같아요~
  • 더가까이 2020.12.14 05:34 신고 포레는 참 본인만의 고유한 화성학을 가진 사람 같은 느낌이에요.
    “그냥 남이 연주한 거 듣는게 행복하지” -> 그건 그래요 ㅋㅋㅋ
  • mooncake 2020.12.26 21:25 신고 오... 포레에 대한 말씀. 저도 같은 느낌입니다. 마침 우연히도 지금 이 순간도 포레를 듣고 있습니다 ^^
  • esther 2020.12.21 18:02 표지들이 넘 멋지군요.
    저도 긴 솔로생활중 여기저기 헌책방에서 옛날잡지 꽤
    사곤 했었지요. 지금 생각나는 건 뚜르드몽드, 베터 홈즈 앤 가든즈...그런 ^^
    나중에 정리할때 제목들이라도 읽어보자하면서 '파리에서 한 달 살기' 에서
    한숨쉬었던 기억이 ㅎㅎ

    안성탕면, 넘 귀엽네요.
    목욕탕 리모델링했다는 꼬임도 ㅎㅎ
  • mooncake 2020.12.26 21:27 신고 옛날엔 잡지를 참 많이 샀는데요, 요즘은 언제 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해요.
    저는 초등학교 때 외국잡지 사는 걸 그렇게 좋아했어요 ^^ 특히 컨트리홈즈 같은 인테리어 잡지들요. 엄청 두근두근 설레이면서 구경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몇권은 남아 있어요. 웃긴 건 인테리어 취향이 그때나 지금이나 컨트리 쪽은 아니라는 점...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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