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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게스트하우스 별빛총총 본문

국내 돌아다니기

제주 게스트하우스 별빛총총

mooncake 2014. 10. 23. 13:53

별마담님이 운영하시는 제주 별빛총총 게스트하우스!

 

 

별마담님과의 인연은 지난 6월, 리스본의 작은 식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늦은 저녁, 엄마와 함께 피곤에 쩔은 상태로 숙소 근처 식당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그곳은 매우 유명한 맛집인 Uma라는 가게였다. 근데 이 "우마"가 유명한 건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일단은 음식이 굉장히 맛있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주인 할아버지의 남다른 불친절함 때문이다ㅎㅎ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깨끗한 테이블이 많은데도 굳이 아직 치우지도 않은 좁은 테이블로 옮기라질 않나, 메뉴판도 던지고 가다시피 하고, 포르투갈 사람 답지 않은 불친절한 서비스에 "이거 뭐지??하고 의아해하던 차, 옆에 있던 한국인 일행분들이 쿡쿡쿡 웃으시는 게 아닌가. 알고 봤더니 이 곳이 원래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곳이란다. 대신 음식맛은 보장한다고ㅎ 그리고 그 말은 정말 사실이었다. 그곳에서 먹은 "해물밥"은 포르투갈에서 먹은 음식들 중 제일 맛났던 음식 베스트3 안에 들어간다^-^

 

이 식당에서 별마담님네 일행분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영문도 모른채 주인 할아버지의 횡포에 기분이 몹시 상하지 않았을까? 별마담님은 주인 할아버지의 과격하게 느껴질 정도의 불친절함에 화를 내는 게 아니라, 할아버지의 괴이한 행동을 보며 "웃고 즐기고" 계셨다. 그래서 그 할아버지가 우리를 막대할때도 "어머 할아버지 또 그러시네ㅎㅎ"하고 웃을 수 있었던 것이고, 그분들의 유쾌함은 엄마와 나에게도 전염되어서 덕분에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별마담님은 장기간의 남미여행을 마치고 유럽으로 건너오셨던터라, 나의 로망인 남미여행에 대한 얘기도 실컷 듣고, 또 내가 언제나 꿈꾸고 있는 장기 여행을 직접 하고 있는 모습에 한없이 감탄했던, 보석같이 반짝이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별마담님의 유쾌하고 상냥하고 털털한 모습에 반해 내가 원랜 그런 사람이 아닌데 별마담님 전화번호까지 땄다ㅋ 우리 계속 연락하고 지내요 하면서ㅋㅋㅋㅋㅋㅋ 

 

그런 별마담님이 최근, 제주도 협재 바닷가와 가까운 동네에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했다.

마음같아선 당장 놀러가고 싶은데 이런저런 일들에 매여 휴가를 내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가보지도 않고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라고 하실분들도 있겠지만 불친절한 주인 할아버지가 있는 레스토랑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별마담님의 낙천적이고 쾌활한 성격을 보면 게스트하우스 역시 정말 쾌적하고 즐거운 장소일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더욱이, 무엇보다도 별마담님은 여행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 분이 아닌가. 최근에 새단장을 마쳤으니 시설은 당연히 좋을 것이고, 여행을 좋아하고 최근까지 여행자였던 사람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여행자의 마음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진정한 여행자에게 이만한 장소가 또 있을까?^^ 

(*특히 침구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셨다고 하니 잠자리 예민한 분들 강추!)

 

자세한 게스트하우스 사진과 찾아가는 법은 "제주 별빛총총 게스트하우스 블로그"에 잘 나와있으니 한번 놀러가보시기 바란다. 별빛총총 게스트하우스 관련 내용 외에도 별마담님의 세계여행 사진과 제주도의 멋진 풍경, 맛집 정보 등도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 여행 사진 강추!) 

바로 요기 => http://starchongch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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