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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을지로3가의 노포, 1948년부터 영업했다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중국집이라는) 안동장에서 굴짬뽕을 먹었다. 기본찬은 깍두기와 양파, 단무지였고 짜사이는 없었다.단무지가 다른 곳에서 먹는 것보다 조금 더 단맛이 났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안동장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는, 대표메뉴라는 굴짬뽕을 먹기로 했다.내가 주문한 하얀 굴짬뽕. 가격은 9,500원.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있고, 국물에선 감칠맛이 난다. 굴도 상당히 많이 들어 있다. *짬뽕면보다는 짬뽕밥으로 먹는 게 왠지 더 맛있을 것 같다. 지인이 주문한 빨간 굴짬뽕. 조금 덜어줘서 먹어봤는데, 많이 맵지 않고 맛있게 매콤하더라 ^^ 익히 들었던 명성답게 음식맛은 괜찮았지만 아쉬웠던 점이라면... 3층에서 식사를 했는데..
부자들은 돈으로 시간을 산다는 말이 유난히 마음에 사무치는 날이다.산다는 건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이 세상엔 부지런히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난 그냥 체질 자체가 한량이다. 귀찮은 일은 딱 질색이다. 그런데 지금 현재 귀찮은 일들이 한가득 앞에 놓여있다. 제발 날 좀 내버려둬!라고 소리지르고 싶을 정도로. 돈만 많으면 자질구레한 일 신경안쓰고 편하게 살 수 있을텐데.(물론, 이건 지금 마음 그대로 돈만 많아졌을 때의 얘기이고, 실제로는 돈이 많아지면 욕심도, 삶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올라가버릴 것이기에 돈이 많아진다고 해서 덜 피곤하리란 보장은 없지만ㅎㅎ) 아무튼 사치를 하고 싶어서 돈이 많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돈이 많으면 지금 내가 처리해야 하는 귀찮은 일들은 돈으로 해결해버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