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1/07 (10)
wanderlust
듀스 여름안에서 7인치 바이닐, 결국 못 샀다. 7.26 월요일 공홈 구매 실패 후 오늘 다른 바이닐샵에 물량이 풀린다기에 점심식사도 미뤄가며 대기 탔지만 또 실패. 아무튼간에 내가 늘 말하지만 한국인들하고 경쟁하는 게 제일 힘들다. 이 티켓팅의 민족같으니 ㅋㅋ 나도 손 빠른데 결국 못 산 건 우리회사 외부망 속도가 느린 탓이라고 우겨본다. (사실 집 인터넷도 딱히 빠르지 않다. 망할 스카이라이프) 사고 싶은 음반 구하는데 10초컷, 20초컷은 너무 심하지 않나. 요즘 우리나라 LP판은 너무 과열되어 있어서 평소엔 잘 쳐다보지도 않는다. 경쟁이 싫다. 다음번엔 차라리 선주문 받아서 판매해줬음 좋겠다. 이렇게 심장 쪼여가며 대기타다 허무해지느니 돈 미리 내고 평온한 마음으로 기다리게 해주시라구요 ㅠㅠ _ ..
- 너무 덥다. 원랜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었는데 이젠 그런 말 하면 변태 취급받을 것 같다. 나의 청량한 여름을 돌려줘 ㅜㅜ _ Mac Miller - Good News - 듀스 여름안에서 7인치 Vinyl 구입에 실패했다. 오늘 오후 4시에 사이트가 열렸는데, 파란색과 검은색 중에서 고민하다 몇분 지체했더니 바로 품절되어버림... 그냥 둘다 샀어야 하는데... 아오싯팔 (욕 죄송합니다) - 오래전에 "수집 : 기묘하고 아름다운 강박의 세계"(필립 블룸)란 책을 읽었었다. 책에는 수집을 죽음과 소멸의 공포에 맞서 싸우는 행위로 해석한 내용이 있었다. 죽음이라는 본능적인 두려움에 대한 극복방식으로서 수집을 택한다는 것인데, 당시로써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내 수집욕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
또 한번의 “감정적 먹기(emotional eating)” 내지는 시발비용. 집 하자보수 과정에서 너무 짜증이 나서 충동적으로 생크림 가득 든 와플과 아이스라떼를 배달시켜 먹었다. 와플도 크고, 생크림과 사과잼도 가득 들어 있다. 달고 느끼한 거 잘먹는 나도 이 가게의 와플은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이다. 그래서 결국 후회할 걸 알면서도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못참고 주문 버튼을 누르게 된다. 흑흑.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후로는 회사에서도 점심 때 식당에 잘 가지 않고 주로 배달이나 포장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점심으로 제일 선호하는 메뉴는 단연코, 샐러드다. 근데 의외로 샐러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점심 식사 메뉴더라...? 위 사진의 샐러드는 회사 근처 샐러드집에서 포장해 온 것인데 가성비가 좋아서..
○ 복층 주택의 단점 복층 주택의 가장 큰 단점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1) 무릎이 아프다...! 그런데 아마도 이게, 무릎이 아프기 전부터 계단이 있는 집에서 거주한 사람들에겐 문제가 안되는 것 같다. 즉, 연골이 상하기 전부터 계단으로 올라다녀서 무릎근육이 강화된 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다. 그게 바로 우리 엄마와 아빠. 새로 집을 짓기 전에는 부모님이 이층에 있는 방을 쓰셨다. 그래서 수시로 일이층을 오가셨지만 나이가 드신 후에도 특별히 불편해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나는 어린 시절 이후로는 일상적으로 이층에 올라다니진 않았고 내 방이 있는 일층에서 주로 생활했기 때문에 복층 주택이되 복층 주택같지 않게 생활했던 것이다. 하지만 집을 새로 짓고 내가 이층을 쓰게 된 후로 원래 무릎이 안좋았..
선물 받은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의 유효기간이 끝나가길래 소멸시키지 말고 써야지!라고 마음 먹었으나 이게 웬 일. 내가 알고 있던(=내 생활 반경에 있던) 매장이 전부 사라져 있었다. 하긴 언제 엔제리너스 매장에 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배달앱 할인쿠폰으로 반미 샌드위치를 주문해 먹은 기억 외에는. 엔제리너스 매장을 검색해보니깐 실적 둔화로 매장 수가 급감했다고 한다. 하긴 엔제리너스는 뭔가 늘 애매했다. 딱히 브랜드에 호감이 있지도 않고 커피나 사이드메뉴가 맛있지도 않고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요즘 판매하는 반미 샌드위치는 맛있음) 특히 나는 엔제리너스가 “자바커피”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시절을 좋아했기에 - 아주 오래전, 아마도 내가 중고생일때? 설악 한화리조트 1층에 자바..
금요일 밤부터 인터넷이 먹통이 됐다. 전원 껐다 켜기, 초기화는 물론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1) 늦은 시간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KT로 전화했더니, 스카이라이프로 전화해야 한다며 스카이라이프 번호를 알려주었다. (2) 스카이라이프는 야간 고장 접수는 받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9시 스카이라이프에 전화했다. 한참 기다린 끝에 고객센터 직원과 연결이 됐다. 우리집은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아니라고 한다. KT 고객센터에선 이 번호를 알려줬다고 말했는데도 스카이라이프는 사업자가 두갠데 왜 그것도 모르고 이쪽으로 잘못 전화하셨냐며 다시 KT로 전화하라고 했다. (3) 다시 KT에 전화했다. 인터넷이 안된다고 하니 일단 새로운 신호를 넣어보겠다고 한다. 그래도 안되면 당일 AS기사님을 보내주신다고 했..
커피 볶는 집 "빈스서울" 방문기. 원두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볶아서 포장해주는 가게다. 작년부터 여기에서 원두를 사고 싶었는데, 임시집에 있는 동안은 어쩐지 원두 그라인더며 드리퍼며 잡다하게 꺼내놓고 커피를 내릴 마음이 들지 않아서 미뤘다가 오늘에서야 다녀왔다. 빈티지 소품이 가득한 개성 넘치는 공간. 원두를 고르면 안쪽에서 로스팅을 해주신다. 옆에는 작은 갤러리도 있다. 에티오피아 시다모가 있는지 여쭤보려다가 없는 것 같아서 대신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고르고 자리에 앉았다. (보통 15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예전엔 원두를 주문하면 기다리는 동안 커피도 한 잔 내려주신다고 들었는데, 더이상 그렇게하진 않으시는지 나에겐 커피를 주지 않으심 -0- 어쩌면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을수도 있고. 커피가 ..
마켓컬리를 구경하다가 귀염뽀짝한 빵이 보이길래 주문했다 :) 안동사과빵!!!!! 너무 귀엽다. 가격은 8개 12,000원이고 나는 세일가 8,400원에 구입했다. 정가는 크기 대비 살짝 비싼 느낌도 들지만, 관광상품이니깐 뭐. 쇼핑백도 같이 보내주시는데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겨 귀엽다. 딱히 쓸 일은 없지만 잘 챙겨두었다ㅎ 7.15에 받았는데 8.4까지니깐 유통기한은 넉넉하다. (그리고 부모님도 맛있어 하셔서 2~3일 사이에 우리 가족 뱃속으로 전부 사라졌다ㅋㅋ) 안동사과빵. 너무너무 귀엽다. 어찌보면 납작복숭아 같기도 하다 (유럽의 납작복숭아doughnut peach 넘나 그립...ㅜㅜ) 안동사과빵엔 홍차나 녹차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았지만 아침엔 늘 커피를 마시므로 커피를 곁들였다. 생각보다 커피도 ..
_ 평일 낮에 듣는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 나름 해맑았던 10대 시절이나 세파에 지친 지금이나 변함 없이 좋은 곡.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참 좋다. 70 노인네 됐을 땐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라흐마니노프 따위 됐고!! 뭐 이럴수도 있지만 ㅋㅋ _ 요즘 의사선생님이 진료 끝에 무리하지 말고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도록 노력하세요, 라고 하면 울고 싶어진다. 의사선생님 본인도 큰 기대없이 인삿말처럼 의레히 하는 말이겠지만 요즘처럼 "무리를 하지 않은 적"이 내 인생에 있었던가 (출근은 일주일에 2~3일, 사람 안 만남, 뭐 배우러 안다님, 여행도 못 감) 여기서 뭘 더 무리를 안해야 한다는 것인가 _ MBTI를 크게 신뢰하진 않지만 나는 내가 너무 산만해서 성인 ADHD 내지는 ADD가 아닐까 종종 ..
그릇 또 샀다. 중국에서 오는 거라 기본 배송비가 살짝 비쌌기 때문에 사는 김에 많이 사고 싶은 욕망이 굴뚝같았으나 최근에 그릇을 자주 산지라 자제했다. (처음 장바구니에 담았던 품목들을 생각하면, 아주 많이 자제했다 ㅋ) 자주색 테두리가 둘러진 빈티지 느낌 찻잔. 워낙 이런 풍의 물건들을 좋아하긴 하는데, 찻잔 받침 가운데 원에 두 군데나 삐끗한 흔적이 있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찻잔 자체도 투박하고, 색도 칙칙해서 괜히 샀다 싶었으나, 며칠 두고 보니 또 나름 예뻐 보인다. 좀 더 작은 사이즈의 커피잔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큼직한 머그 사이즈였던 것도 실망스러운 이유였다. 존슨 브라더스 데본 코티지 7인치 수프볼. 굉장히 오래된 고전적인 패턴이고 또 가격도 저렴해서 편히 쓰기 좋은 그릇이다. 여기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