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2/04/14 (2)
wanderlust
(1) 답 없음 새로 지은 집에서 산지 1년 4개월째지만 아직도 짐을 다 풀지 않았다. 이런 저런 문제들로 인해 인테리어가 폭망했고, 하자보수를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없어서 일단 이사를 하고, 살면서 인테리어 하자보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그것 역시 잘 되지 않았다. 최근에 몇가지 보완을 시도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집의 인테리어는 완전히 싹 뒤집어 엎지 않고서야 답이 없다는 것. 하지만 짐을 빼는 일 자체가 너무 버겹다. 원래도 보관이사란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집은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이삿짐 센터 직원들도 여간 힘들어 하는 게 아니고, 또 나의 자잘한 수집품들이 워낙 많구, 그걸 이사업체 직원들의 거친 손에 맡길 생각을 하니 차라리 죽고 말지 싶다(나도 이런 내가 싫다구욧ㅜㅜ) (2) 능력..
- 불평 잡담글이니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누르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 속상한 일이 생겨서 기분이 많이 우울하다. 아마 코시국 이전이었다면 바로 다음날 출발하는 비행기표 끊어서 급여행을 갔을 텐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으니 마음이 쉽게 달래지지 않는다. 해외 대신 부산 바다라도 보러 갈까 생각했지만 날도 궂고 의욕이 생기지 않아 포기. (그나마 이번주는 휴가를 낼 수 있었지만 다음주는 휴가도 못내니, 기분 전환할 거면 오늘 떠났어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까. 이를테면, 내가 바라는 건 80인데 세상이 나에게 허락하는 건 고작 20 정도다. 남들은 70을 받는데 왜 나는 20 밖에 못받아? 내가 뭐가 부족해서? 나는 100은 받아야 하는 사람이지만 겸손하게 80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