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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집짓기 (6)
wanderlust

지난 토요일, 드디어 부엌 가구 설치가 완료되었다. 내 화장실은 아직도(!!) 세면대가 없지만, 일단 부모님 화장실은 한참 전에 완성되었고, 보일러도 있고, 부엌 가구도 있고, 드레스룸 가구도 설치되었으니까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은 갖춘 셈이다. (심지어 사람은 없는데 인터넷과 TV도 된다. 돈 아깝게시리.) 그래도 아직 갈길이 멀다. 내부에 등도 없고 준공도 안떨어졌다. 위 사진은 다락의 문달린 책장. 미니어쳐 가구 두 개를 가져다 놓았다. 약 20여년 전;;;에 만든 미니어쳐 가구. 원랜 훨씬 더 많았는데 원체 허접한 거라 작년에 이사하면서 다른 가구는 다 버리고, 이 것 두개만 챙겼다. 얘네가 첫 이사짐은 아니고, 집에 제일 처음 가져다놓은 짐(?)은 실내 슬리퍼와 손소독제와 담요. 두번째는 비누와 ..

(1) 어릴때부터 나는 벽지를 싫어하고 페인트 도장을 좋아하는 확고한 취향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설계 단계부터 마감은 페인트로 할거다!라고 땅땅 선언을 했는데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다. 도배보다 페인트 마감의 가격이 세 배가 높았다. 이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페인트가 그렇게 비싸? 라고 반문하는데 페인트가 비싼 게 아니라 (도배지도 페인트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니까) 페인트 마감을 하기 위한 퍼티 작업이 비쌌다. (속칭 빠데 작업) 요는, 우리나라 건축은 도배에 적합하고 서양식 건축(이라기엔 너무 뭉뚱그리는 것 같지만)은 페인트 마감에 적합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건축 실내에 페인트 마감을 위한 작업을 하려면 공정이 복잡해지는 것. 돈도 돈이지만 페인트 칠을 하기 위한 퍼티작..

제목은 집짓기인데 사실 집짓기보단 인테리어 얘기다. 따져보자면 우리집은, 설계-허가-착공까지의 과정이 엄청나게 속을 썩혔고, 착공 이후 골조 공사는 순조로운 편이었으며 (유례없는 긴 장마와 레미콘 파업이 있었으나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인테리어 단계에 들어선 지금은 속이 까맣게 타다 못해 홧병 걸려 죽을 것 같다. 특정 직업군을 싸잡아 비난하는 건 해서는 안되는 일인데,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도 기분이 매우 찜찜하지만, 지금 당장 내가 속이 터질 것 같아서 어쩔 수 없다. ㅠ.ㅠ 도대체 왜!!!!!!!!!!!!! 인테리어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 중엔 무책임하고 양심 없고 양아치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이 글을 혹시라도 읽으실, 선량한 인테리어 종사자분이 계시면 정말 죄송합니다. 어디까지..
- 일반인이 쓴 집짓기에 관한 책이나 블로그를 보다보면, 몇년 이상 집짓기를 준비하여 실행에 옮긴 분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설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건축주 직영공사를 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우리집은 갑자기 집을 새로 짓게 되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할 시간도, 내가 정말 원하는 집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그나마 작년에 일정이 지연되면서 생긴 시간들은 짐정리에 쓰였고, 올해 공사가 지연되는 동안은... 나도 대체 내가 뭘 했는지 모르겠다. 스트레스만 받았지 한 게 없다;;;) 설계 과정에서 건축사님과 자주 만났지만, 내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원하는 것이 확실히 전달되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왜냐면 나 조차 내가 원하는 게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생 단독주택에 살아 왔고, 남이 사는 ..
어릴 때 집에 있었던 신데렐라 동화책들 중에, 신데렐라가 쓰는 침대가 벽장형 침대로 그려진 버젼이 있었다. 계모와 언니들이 쓰는 푹신하고 호화로운 침대 대신 부엌 구석의 벽장을 침대로 사용하는 신데렐라의 가련한 처지를 나타내기 위한 묘사였지만, 나는 그 아늑해보이는 그 벽장형 침대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몇년전 네덜란드 여행을 갔더니 옛날 집들에 부지기수로 설치되어 있는 게 바로 그 벽장형 침대였다. 바로 이런 침대들.dutch bed, closet bed, box-bed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사람들에게 나 이런 침대가 좋아,라고 했더니관짝같다며 질색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생각해보니 좀 무서운 것 같기도?ㅎㅎ 그렇다면 이런 침대는 어떠한가 적당한 아늑함과 개방감을 동시에 가진 Alcove b..
집을 지으며 느낀 단상과 잡설, 아주 약간의 정보 (1),(2)는 제목만 써놓고 본문을 완성하지 못해, (3)부터 시작합니다ㅋ - 7월초엔 레미콘 파업으로 공사가 지연되었는데 7월 하순은 장마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여름에 장마비가 오는 건 너무 당연하지만, 골조공사가 자꾸 늦어지니 마음이 답답하다. 한국도 건물을 짓기엔 꽤 극한 환경이다. 겨울은 추워서, 여름엔 장마 때문에. - 건축사님으로부터 상량식 이야기를 들었다. 대들보가 없는 요즘에도, 상량식을 하기는 한단다. 천정 콘크리트 타설 시 원하는 문구를 새기기도 하고, 목수님 입장에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해주는 자리이기도 하고. 건축의 형태는 바뀌었는데, 상량식 같은 전통을 다른 방식으로 유지하는 게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하는 집은 고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