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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국내 정식 개봉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지만 꿋꿋하게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라고 쓴다. 울나라 영화 수입사들은 왜 맨날 관사나 복수형이나 소유격을 빼먹는지 모르겠다. 볼때마다 거슬린다. 우리말 바르게 쓰기도 중요하지만 남의 나라 말도 바르게 써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런 말 써놓고 나면 남들이 "너나 잘해" 할까봐 늘 뜨끔뜨끔하다;;;;) 암튼간에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를 보았다. 별로라는 평도 은근 있어서 기대를 낮춘 탓인지 엄청나게 재밌었다! 근데 같이 본 사람의 반응은 상당히 안좋았다. 영화 보고 나와서 한 첫마디가 "야, 이거 절대 2편은 안나오겠다. 너무 재미없잖아" 또르르...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SF가 메이저 장르가 아닌거다...T.T 주변에 같이 SF 보고 즐길만한 사람이 없다...
2012년 9월, 이스탄불 시르케지 기차역 오래전, 이스탄불 시르케지 기차역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차에서 내리고 또 기차에 올라탔을까. 이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이고 인적조차 드문 역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시르케지역에서는 여전히 부카레스트(루마니아), 베오그라드(세르비아), 테살로니키(그리스)를 오가는 국제선이 발착 중이었다. 과거의 영광을 짐작케하는 몇몇 흔적만이 남은 한산한 시르케지 기차역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다보니, 불현듯 국제선을 집어타고 낯선 곳으로 향하고 싶은 매우 강렬한 욕망이 들었다. 이틀 뒤엔 프라하행 비행기를 타야 하고, 이스탄불과 프라하 호텔 숙박비도 이미 다 지불되어 있는데, 뜬금없이 부카레스트나 베오그라드나 테..
난 물건값 흥정에는 영 소질이 없다. 아니, 소질이 없다기 보다는 하고 싶지가 않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처럼 "흥정이 필수"인 시장에서는 아예 물건을 구입할 의욕 자체가 들지 않는다. 안그래도 피곤한 일이 가득한 인생, 왜 물건을 사면서까지 밀당을 해야 하냔 말이지. 리스본 도둑시장 역시 흥정이 필요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봤는데, 그 애기가 떠올랐을때는 이미 물건을 몇개 사버린 뒤였다. 특히 바로 직전엔 강매 아닌 강매까지 당해서 썩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다. 그냥 얼마냐고 물었을 뿐인데 비닐에 넣어서 손에 척 들려주는 것이 아닌가. (어딜가나 만만해보이는 얼굴의 비애) 떠밀리듯 돈을 지불하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내가 이걸 왜 샀나 싶다. 갑자기 울컥하는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 사는 건 꼭 깍고야..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되어간다. 월 8회 수업 중 7회 수업을 마쳤고, 다음주 월요일이 종강. 프랑스어나 포르투갈어 같은 로망스어 계통의 언어는 익숙하지만, 독일어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 살짝 걱정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하긴 새로운 언어를 처음 배울때는 늘 신이 난다. (라틴어만 빼고. 라틴어는 처음부터 고행길이었다T.T) 생초보반치고는 진도가 꽤 빠른 편인데도 어렵지 않게 잘 배우고 있다. 강사님이 경험이 많아서 수강생들이 헤매기 쉬운 부분을 잘 찝어주는 덕인 듯 하다. 특히 나의 경우, 나도 모르게 자꾸 프랑스어식 발음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ㅠ.ㅠ) 귀신같이 알고 고쳐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문법 면에서도 간혹 프랑스어와의 차이점을 비교해주시는 데 이게 꽤 도움이..
토이카메라 엑시무스와 투도르 200으로 찍은 세번째롤 마지막 날 방문한 카보 다 호카(호카곶) 갈까말까 참 고민 많이 했다. "유럽대륙의 최서단"에 가봤다는 의미가 있는 반면 이미 다른 "곶"(카보 이스피쉘)에도 갔었고 여행 내내 바다도 많이 봤고 또 매일매일 바다에 가기엔 리스본 시내에서 못한 것도 많고 또는 에보라, 토마르 같은 내륙도시에도 가보고 싶고 그래서 갈까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다 그리고 결국은 갔다...ㅋㅋ 언제 또 시간내서 유럽대륙의 끝을 찍어보겠어?라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 리스본에서 기차 타고 카스카이스, 카스카이스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참만에 도착 엄마의 첫마디는 "어머 여기 제주도 섭지코지 같다" ㅋㅋㅋㅋㅋ 포르투갈의 국민작가 카몽이스의 시구가 새겨져 있는 기념비 사람 피..
투도르 200으로 찍은 세번째롤 신트라에 갔던 날 호카곶을 못가서 결국 마지막날 카스카이스-호카곶을 별도로 다녀왔다. 남들은 신트라-호카곶-카스카이스 하루만에 도는데 나는 어이하여..T.T 카스카이스. 정말 아름다운 바닷가동네였다. 그냥 휴양이 저절로 되겠더라는... 단, 뜨겁디 뜨거운 햇볕과 사투를 벌여야 했던 것만 빼면...ㅋㅋ 가로,세로만 다를 뿐 똑같은 사진이 두장씩이다. 필름카메라는 굉장히 아껴찍기 때문에 왠만하면 똑같은 거 두번 안찍는데 사진이 두장이라는 건 그만큼 풍경이 맘에 들었다는 뜻ㅎㅎ 물이 정말 놀랍도록 맑았다... 카스카이스에서 들렸던 박물관, 전시관은 전부 무료였다... 포르투갈 물가는 비교적 싼 편이었지만 입장료 만큼은 다른 서유럽 못지 않게 비쌌는데 (그치만 이해한다. 포르투갈..
세번째롤은 투도르200으로 찍었다 지진 때문에 뚜껑은 날아가고 벽만 남은 카르무 수도원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옆에 있다. 여행전 이곳의 사진을 보고 굉장히 멋있어서 어머 여긴 꼭 가야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아주아주 멋있진 않았다. (기대가 컸던 탓도 있겠지) 그런데 있는 줄도 몰랐던 카르무 수도원 내 박물관의 소장품이 근사해서 나름 만족^-^ 방명록에 어설픈 포르투갈어로 글도 남기고 왔다. 헤헤헤헤헤... 방명록을 휘적휘적 넘기다 보니깐 어떤 영국에서 온 꼬맹이가 미이라를 그려놓고 "미이라 때문에 무섭긴 했지만 여기 너무 쪼아요오오오옹" 이렇게 글 남겨놨는데 너무 귀여웠다ㅎㅎ 그 꼬맹이 심정 이해한다. 나도 미이라가 있을거라곤 생각못해서 미이라 보고 순간 힉!했음 카르..
리스본 시내 건너편, 크리스투 헤이쪽에서 바라본 리스본 얼핏 보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같다^^ 시공사가 같아서 그렇단다;; 카보 이스피쉘이 풍경 때문에 비싼 돈 주고 현지투어 예약해서 갔는데기대보다는 쬐꼼 별루였다. 그래도 남들 안가본데 가봤다는데 의의를 두려고 노력 중ㅋㅋㅋ 스징브라 캐슬에서 내려다본 풍경 아하비다 국립공원 대부분의 시간을 차에서 보냈고 그래서 육체적 피로는 덜했지만 남은게 많진 않은 것 같다...;;대신 포르투갈어 발음 교정은 제대로 받은 듯그래 그냥 현지인에게 과외받았다고 생각하자ㅋㅋㅋㅋ 포르투갈 최초의 와이너리자세한 이야기는 토이카메라가 아닌 본편 여행기에서!ㅋ
이른 아침 코메르시우 광장 테주 강 바다같지만 강 코메르시우 광장 상 조르주 성 상 조르주 성 갑자기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솟아올라 성벽에 LX5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두장이나. ㅎㅎ 상 조르주 성에서 내려다본 리스본 시내 알파마 어딘가의 전망대 리스본 시내는 여기서 바라보는 게 젤 예쁜 것 같다 남국의 로망이 가득! 다시 테주강 호시우 광장 또는 피게이라 광장 피게이라 광장이 맞을 것 같긴 한데 은근 헷갈린다....;; 숙소 앞이라 하루에도 몇번씩 오갔는데 이것 참;; 벨렘의 벨렘탑 (사실 현지 발음으로는 "블렝~"에 가깝다^^;;;) 통한의 벨렘탑. 나 여기 진짜 기대하고 있었는데 6시반까지라고 해서 부지런히 갔는데 6시 3분에 도착하니 이미 문을 닫았다! 헐.... 알고보니 30분 전에..
엑시무스로 찍은 포르투갈 여행 두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페르쯔200 참 좋아하는데 이미 몇년전에 단종된 필름이다. (유통기한 2년 지났다;;) 내가 좋아하는 필름은 전부 단종되었다. 코니카 센추리아, 페르쯔, 솔라리스... 파티마 성지 바탈랴수도원 나자레 나자레 시티우 언덕 나자레 해변가 이번 롤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ㅋ 제일 앞에 있는 배 아래 그늘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보이는가? 진정한 자유인이다ㅋㅋ 나도 진정한 여행자로 거듭나려면 저 레벨에 어서 도달해야 할텐데^^ 근데 막 이렇게 감탄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면 저분, "아우구스투(25세, 나자레 동네백수)" 일지도 모른다. 엄마가 식당일 도우라는데 도망쳐나와 배 밑에 숨어자고 있는 것일지도ㅋㅋㅋㅋ 왕비의 마을 오비두스 어제 누가 포르투갈엔 볼 거..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 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호시우역 테라스에서 바라본 리스본 신트라 페나성. 기괴복잡미묘발랄한 성이다. 포르투갈 현지인에게 포르투갈의 성들은 참 독특한 것 같아. 특히 페나성 말이지...했다가 쿠사리먹었다. 페나성은 포르투갈 사람이 지은 성이 아니고 포르투갈 여왕과 결혼한 독일 왕족이 지은 성이라 절대절대 포르투갈식이 아니란다. 난 페나성만 말한게 아니라 헤갈라이라(헤갈레이라), 몽스라트, 신트라성 전부를 얘기한건데... 큽...T.T 이런 성을 지은 사람의 머리속엔 뭐가 들어 있었을까? 물론 지어줘서 고맙다. 난 이 성이 정말정말 좋으니깐ㅎ..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포르투갈 건국의 기원지인 기마랑이쉬(기마랑이스)많이 기대했던 도시 중 하나였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그리고 길을 제대로 헤매주는 바람에 눈물콧물빗물에 젖어 슬픈 기억만 가득한 기마랑이쉬...T.T 브라간사 공작 저택. 이때만 해도 그냥 날이 흐리다가 곱게 비가 내려 그래도 괜찮았는데, 기마랑이쉬 고성에서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소나기를 만나 온몸이 흠뻑 젖고, 어쩌다 길을 잃었는데 택시 한대 안지나다니는 바람에 비를 맞으며 계속 걷고 또 걷고, 결국 버스터미널을 못찾아서 아마랑뜨는 아예 가보지도 못하고, 다 포기하고 포르투..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 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포르투갈 여행의 사실상 첫날. 포르투 대성당 볼사 궁전 옆의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 볼사 궁전 근처 풍경 강 건너편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풍경. 와이너리가 가득. 오전엔 날이 흐려 사진이 우중충한데, 오후엔 제법 날이 개여 다행이었다. 그림같이 아름다웠던 도우루강의 풍경.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서 바라본 포르투의 풍경 도우루강 풍경. 실물은 이것보다 100배는 아름다운데 (정말 눈으로 직접 봐야만 안다^^;;) 디카로 아무리 찍어도 그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아쉬웠다. 엑시무스는 좀 다르지 않을까 살짝..
어제 포르투갈에서 사온 캡슐커피를 개봉했다. 나는 네스프레소 대신 치보의 카피시모 머신을 쓰고 있는데, 디자인은 솔직히 좀 별로지만;; "카피탈리 시스템"이라는 공통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서 다양한 회사의 캡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 정식수입되고 있는 카피탈리 시스템 캡슐커피만 해도 독일의 치보(카피시모), 스웨덴의 로베이즈릴라, 이탈리아의 에카페 & 깔리아리, 그리고 미국의 커피빈(CBTL) 까지 다섯 종류나 된다. 디자인이 근사한 네스프레소나 일리 머신을 볼때마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다채로운 걸 좋아하는 내 성향엔 치보 머신이 더 잘맞는 것 같다. 그래서 외국 여행을 갈때마다 현지 마트에서 눈에 불을 켜고 새로운 캡슐커피를 찾는데, 네스프레소 캡슐은 보여도 카피탈리 캡..
볼까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OST가 좋길래 일요일 오후 영화관에 갔는데 와... 완전 기절하는 줄 알았다. 정말 최고의 영화였다. 일단 내용은 둘째치고라도 영상이랑 음악이 다 했잖아요 그냥 화면보면서 음악만 듣고 있어도 너무 좋음 특히 몇몇 마법과도 같은 장면은 정말...두고두고 못잊을 것 같다. 영화관에 가게 한 결정적인 계기인 사운드트랙!! 친절하게 누군가 플레이리스트로 묶어놨다. 음반도 주문해야지 +0+ 국내쇼핑몰은 대개 품절인 것 같아서 정 안되면 아마존에서 주문 고고 배우들의 연기, 화면, 음악 뭐 하나 흠잡을 것이 없었다. 다만 내가 워낙 영화평에 소질이 없어서 늘 일차원적으로 좋았다 재밌었다 환상적이었다 이런 말 밖에 못하는 탓에 근사한 평을 쓰지 못하는 게 참 안타깝다. 특히나 이 영화는 생..
참 오랜만에 홍대앞 재즈클럽, 클럽 팜(Club Palm)에 갔다. 예전엔 클럽 에반스 매니아였는데, 요즘은 클럽 팝이 왠지 더 편하다. 클럽 에반스는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정말 힘든 반면에 클럽 팜은 그럭저럭 자리 잡기가 쉬운 편이고, 또 클럽 팜이 클럽 에반스보다 재즈에 관심없는 사람들 델고 가서 놀기도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7월 5일 토요일밤의 메인 공연.재즈 플루티스트 윤혜진과 펑크 브라더스. 클럽 팜의 공연은 언제나 정말, 정말, 정말 좋다...^^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밤의 토요일 이곳보다 더 칠링 아웃하기 좋은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다. 이렇게 좋은데,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매일매일 듣고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다가 =>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두번만..
일요일 아침,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에 가서 리스본행 야간열차(Night Train to Lisbon)를 보았다. 독일어 원작 제목은 Nachtzug Nach Lissabon(나흐트주크 나흐 리사본) 리스본에 다녀온 게 불과 몇주전이라 그런지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리스본의 골목, 거리, 테주강, 호시우역, 심지어 트램까지도... 모든 것이 너무 반가웠다. 영화 속에 나오는 곳들 대부분이 실제 갔던 곳이라, 감동이 두배. 뉴욕 런던 파리 등등은 영화에서 숱하게 나오지만 리스본이 배경인 영화는 많지 않고 특히 국내에서 볼 기회는 더더욱 흔치 않으니...^^ 지금도 그리운 알파마의 골목골목들 게다가 출연진도 은근히 화려했다. 제레미 아이언스, 크리스토퍼 리, 브루노 간츠, 멜라니 로랑, 레나 올린 등등등! 크리..
어린 시절 좋아했던 동화책 TOP 5 안에 꼭 들어가는 무민! 지금도 무민만 보면 좋아 죽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민이 들어간 물품을 잘 안사는 경향이 있음. 왜냐면, 차마 한 개만 살 수가 없어서... 사면 전부 다 사야할 것 같아서...^^;; 그렇지만 여행 중인 무민파파가 들어간 이 머그컵은 정말 꼭 사야할 것만 같다. 근데 무민파파를 사면 무민마마도 사야하잖아...^^;;; 이번 무민파파 & 무민마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들이 들어가 있어서 지름신을 내치기가 참 어렵다^^;;; 주문하는 김에 무민 침구도 사고 싶... 그러나 내 방하고 잘 어울릴 것 같진 않아 고민 중...^^;;;
2013년 가을에 구입한 플레이모빌 FAO Schwarz 150주년 기념 빅토리안 시티 라이프 셋트 (iPhone 4)
드디어 독일어 첫수업을 들었다. 혹시 졸릴까봐 스타벅스 아이스라떼 한잔을 쭈욱 들이킨 뒤 들어갔다. 첫 독일어 수업을 들은 나의 심정은, 음, 만감이 교차한다. 그동안 갖고 있던 몇몇 의문들이 풀려 속이 시원한 반면에(특정 발음, 명사 조합 등) 안그래도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가 짬뽕되어 엉망이었던 나의 외국어가 더욱더 엉망이 될 것 같은 느낌...T.T 게다가 프랑스어R발음만 힘든줄 알았더니 독일어 R발음도 만만치않다. R은 나의 영원한 숙적. 돌이켜보면 대학교 1학년때부터 초급 독일어를 익혀야지라고 수십번 생각한 것 같은데 결국 지금에서야 수업을 듣게 되었다.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빨라 허탈하다. 20대 초반에 해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래도 "지금이라도" 시작한 게 다행일까? 아무튼간에 안빠지고..
포르투갈은 커피가 참 싸고 맛있는 나라다. 진하고 맛난 에스프레소를 동네 카페에서 0.6유로면 먹을 수 있다. 요즘 환율로 약 840원이다!!!!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나에겐 얼마나 흐뭇한 환경인지..^^ 커피를 그닥 즐기지 않는 엄마도 포르투갈의 에스프레소는 참 맛있더라...하셨다. 이 에스프레소를 리스본에서는 bica라 부르고 포르투에서는 cimbalino라고 부르며,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는 그냥 café라고 한다. 그런데, "비카bica"라는 단어, 어디서 튀어나온건가 싶게 좀 생뚱맞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제일 처음 리스본에 커피가 소개되었을 당시, 리스본 사람들은 커피가 너무 쓰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카페에선 "설탕과 함께 마셔요 ; Beba Isto Com Açúcar (Drink This..
일요일 인천 차이나타운에 놀러갔다가, 중국 도자기 가게(중흥무역)에서 500원짜리 찻잔을 세 개 샀다. 500원을 깍아주시는 덕분에 단돈 천원에 찻잔 세개를 득템! 뿌듯했다. 첫번째로 고른 장미찻잔.금장이 다 벗겨져 있어 꼭 벼룩시장에서 골라온 빈티지 찻잔같다^^;;; 물론 실사용하려는 목적으로 고르진 않았고 그냥 예뻐서 샀다. 용도는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다. 뒷면의 장미 그림. 찻잔 바닥. 벨기에 리에주 지역에서 따온걸까?? 못쓰는 찻잔을 작은 화분으로 이용하는 걸 몇번 봐서 나도 따라하려 했으나, 찻잔에 배수구멍을 뚫다 컵이 와장창 깨지는 일도 많다는 얘기에 포기. 못질하다 잔이 깨지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두번째로 고른 찻잔은 바로 무민! 요거 발견하고 꺄아아아악 하며 즐거워했다 ^^ 광산에서 반짝..
반스에서 스타워즈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요다 알로하. 이름도 예쁘고 신발도 예쁘고 여름에 딱이다. 이건 얼핏 보면 무난해서 좋을 듯 ^^ 덕후라면 이런 것 정도는 신어줘야지 싶은 디자인도 있고!! 귀찮아서 다 퍼오진 못했는데, 이것 외에도 디자인이 몇개 더 있고, 가방 모자 옷 등등도 있다! 후쿠오카, 포르투갈 여행 이후로 한동안 극도로 소비를 자제하면서 살기로 마음 먹었는데 이런게 출시되면 나는 어떡하나... 5월말에 이미 슬립온 2개를 구입했고 얼마전 포르투갈에서 컨버스도 하나 더 구입해서 안그래도 운동화 부자가 됐는데 나는 어떡하나... 막상 평소엔 운동화 신을 일이 많지 않은데 나는 어떡하나... 이렇게 고민하다 품절되면 나는 또 어떡하나...ㅋㅋㅋㅋㅋㅋㅋ
여행 짐꾸리기에는 어느 정도 관록이 붙을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장거리 여행 짐싸기는 어렵다. 엑셀파일로 필수 짐 목록이 마련되어 있고, 실제 짐의 30%가량은 기본 패키지화(!!)해서 늘 준비가 되어 있는데도 그렇다. 그래서 짐을 싸며 스트레스를 받을때마다 스스로에게 얘기한다. "최근 1~2년간 여행 동안 안가져가서 곤란했던 물건은 없었잖아? 괜찮을거야"라고. 이번 포르투갈 여행의 짐싸기 결과 역시 무난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운동화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뺀다면 말이다...ㅋ 약 2년간 보라색 뉴발란스 420을 잘 신고 다녔는데, 여행을 앞두고 운동화를 보니 너무 낡아 있었다. 보라색 뉴발란스 외에 내가 갖고 있는 운동화는 대부분 컨버스라서 많이 걸어야 하는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이번 기회..
드디어 독일어학원을 등록했다. 늘 "이번달엔 꼭!"이라고 생각했지만 개강날만되면 너무 피곤하거나 몸이 아파서 실패. 그러다 그냥 어제 확 질러버렸다...^^ 월,수 저녁 8시반이라 잘 다닐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는데 그래도 이런 식으로라도 과감히 결정하지 않으면, 평생 못할 것만 같았다. 정 안되면 예전 포르투갈어처럼 주말반으로 돌리지 뭐. 주위 사람들이 "독일어는 또 왜?"라고 묻는데, 독일 여행 갔을때나 또는 평소에 독일어 단어, 지명 등을 접할때 무슨 뜻인지, 어떻게 발음하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굉장히 답답했다. 몇달 정도 익히고 나면 "어떻게" 발음하는지와(제대로 발음하는 것과는 물론 다른 문제) 여행 및 취미생활 등에 꼭 필요한 내용은 사전 및 구글번역기를 활용하여 대략적으로 파악..
구름이 정말 멋졌던 코스타 노바Costa Nova 이른 여름휴가를 마치고 사무실에 앉아 있는 나는 농축된 피로에 절궈진 한마리의 인간 좀비. 주말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여행 가기 전엔 미리 업무 해치우고+여행 계획 짜느라 힘들고, 여행 중엔 여행 하느라 힘들고, 다녀와선 밀린 업무+여독으로 힘든데 도대체 왜 계속 꾸역꾸역 여행을 가는 걸까ㅎㅎㅎㅎ 바쁘게 여러 나라를 찍고 다니는 것보단 한곳에 오래 머무는 것을 좋아해서 이번에도 역시 포르투갈에만 진득히 눌러앉아 있었다. 다만 다른때라면 스탑오버로 다른 나라에 잠시 머물기는 했을텐데 루프트한자는 스탑오버가 불가능한 항공사라서 프랑크푸르트를 단지 스치기만 해야 하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하기야, 경유지인 프랑크푸르트만일까. 아직도 못가본 유럽 동..
여행 준비를 하다보면 참 한도끝도 없어서...^^;; 아까 밤 9시 반엔 정말 졸려 쓰러질 것만 같았는데, 이것저것 짐을 꾸리다보니 벌써 새벽 2시가 되어간다. 요즘 계속 수면량이 부족해서, 꿈속을 걷는 듯 몽롱하다. 사진은 2년전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 굉장히 피곤하고 힘들지만, 거의 모든 여행이 그랬듯, 떠나기 직전엔 쓰러질 것 같아도 현지에 도착하면 어떻게든 다 되게 되어 있으니(??) 즐거우리라 믿고 조금만 더 준비하고 자야지...ㅎㅎ PS 오후 비행기라 선거 당일날 투표하고 출국하려다가, 엄마가 아무래도 출국하는 날은 여유가 없을테니 토요일에 미리 사전투표 해놓자고 하셨는데, 역시 엄마 말 듣길 잘했다. 사전투표 안했음 투표 못하고 출국할 뻔. 허허허 ^^;;
아마도 4월이었을까, 상수역 근처의 타버나 드 포르투갈에 갔다. 한국인 여자분이 포르투갈인 요리사 남편과 함께 차린 포르투갈 음식점이다...^-^ 처음엔 포르투갈 맥주 수퍼복을 시킬까 하다가, 포트 와인을 주문했다. 오오오오오 +0+ 포트 와인. 이것이야말로 어린 시절에 생각하던 포도주의 맛...ㅎㅎ 역시 초딩 입맛의 나에겐 새콤달콤한 포트 와인이 짱이다. (드라이한 와인은 가라~~~!!!) 참, 포트 와인은 대개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는 거라, 식사랑 같이 주문하니까 사장님이 약간 걱정스러운 얼굴로 드셔본거냐고 물어보셨다^^;;; 거기에서부터 대화가 시작되어, 6월 포르투갈 여행 이야기까지 했다ㅎ 좋은 여행지를 굉장히 많이 추천해주셨는데, 특히 본인이 직접 찍은 아베이루 사진까지 보여주시며 많은 조언을 ..
으아아아아 내가 지금 포스팅을 할때가 아닌데포르투갈 여행 일정 짜야하는데라면서도 결국 하고야 마는 포스팅...ㅠ.ㅠ난 왜 별 시덥지 않은 포스팅을 하면서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걸까. 참... 미스테리다... 도지마롤로 돌풍을 일으킨 몽슈슈에서 운영하는 살롱 드 몽슈슈이곳의 애프터눈티를 먹겠노라고, 근 두달을 벼르다 방문. 살롱 드 몽슈슈는 포장 판매를 하는 곳과 디저트를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 아쉬운 점이라면 가로수길의 비싼 임대료 때문인지 공간이 별로 넓지 않아 가게가 좀 시끄럽다. 즉, 우아하게 차를 마시는 분위기가 조성이 잘 안된다...ㅎ 이젠 나이가 들어서 시끄러운 데 가면 정신이 사나워ㅠ 기본 셋팅. 찻주전자와 찻잔은 모두 노리다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