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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Trivia : 일상의 조각들 (304)
wanderlust

- 내 블로그지만 오랜만에 글 쓰려니 왠지 어색하고 뭐 그렇다(하하) 많이 바쁜 것도 아니였다. 두세번의 글 작성 시도가 있었지만 끝맺음을 못했고, 그냥 계속 정신이 없고 게을렀다. - 갑자기 우리 회사 외부망에서 내 블로그가 접속 금지됐다. 왜때문이죠 요즘은 잘 접속하지도 않았는데.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는 문제없이 다 잘 열린다. 그렇다고 해당 부서에 차단 사유를 문의하기는 또 좀 그렇다. - 새삼 재택근무가 그립다. 나는 풀타임 출근하면서 집안 청소를 할 능력이 안되는 인간이었어. - 유튜브 보다가 추천 영상으로 이게 떴는데 완전 내 마음이다. 세상에서 정리가 제일 어려웠어요 ㅠㅠ (하지만 정작 동영상은 보지 않았음ㅋㅋ) 내 친구는 아예 정리 전문가를 불러서 집을 정리했다고, 그냥 돈을 써. 돈만 쓰..

연말. 술은 거의 마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중 네번의 저녁 약속은 너무 힘든 일이다. 체력이 거의 초토화 되어 좀비같은 상태임. 그렇다고 모임에 안나갈 수는 없고... 약속 많다고 투덜거릴 수 없는 게 약속 없을 떄도 많기 떄문에ㅋㅋㅋㅋ 불러줄 때 나가자!! https://m.blog.naver.com/professionaldog/222961803500 집에서 페페론치노 키우기 마트 던전에 가면 수입산 매운맛이 가득합니다. 특별히 원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페페론치노(페페로치노)입... blog.naver.com 집에서 페퍼론치노 키우기. 이 분의 근성이 놀랍고 페퍼론치노를 예쁘게 키워내셔서 또 놀랍다. 대단한 분이다. 중간에 몇번씩 분갈이를 하시는 것도 대단하다. 동시에 나는 절대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

Dave Pike - Samba Lero 편의상 마림바를 배우고 있지만(이라고 하기엔 12월 들어 한번도 안갔지만;;) 사실 나무로 만든 마림바보다는 금속 비브라폰을 좀 더 좋아한다. 이를 테면 이 곡에서 연주되는 비브라폰의 소리 같은 것. Roberta Sa - Sem Avisar 굉장히 좋아하는 브라질 가수인데 신보 나온 걸 모르고 있다가 Vibe 알림이 떠서 바로 들었다. 이번 음반도 마음에 든다. ELO - Mr. Blue Sky 뜬금없지만 언제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곡을 고르라면 이 곡. 언제 신나는 노래들만 모아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집안일 할때 노동요로 써먹어야지 싶지만 늘 생각만… The fantastic plastic machine - Electric ladyland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안전안내문자의 항연. 정부가 너무 자상해져서 약간 당황스럽.. 지만 나쁘진 않음 여튼 안전안내문자도 계속 오겠다, 오늘 대설 핑계로 일찍 퇴근하고 집에 와서 눈오리를 만들었다. 손과 발과 얼굴은 시리지만 개꿀잼 팥찜질팩을 샀다. 아기곰 자수가 너무 귀엽다. 전자렌지에 돌려 배에 대고 있으면 따듯하고 맛있는 냄새도 난다ㅋ 요즘 카페에 많이 보이는 크리스마스 장식. 사고 싶은데 사놓으면 또 귀찮겠지… 다이소 3천원짜리 유리 트리는 진작 샀다. 얼마전 힐튼에 마지막 자선 열차 보러갔다가 정원의 잉어를 보고도 심란했다. 얘네는 어떻게 되는 걸까. 크기 보니까 어쩌면 힐튼 개장 때부터 살았던 애들일 수도 있는데, 갑자기 집이 없어지다니 불쌍하다. 지난달에 갔었던 프리츠 한센 전시회. 너무 좋아서 꼭 블로그에 써야..

_ 블로그를 아예 못할 만큼 바쁜 것은 아닌데 또 시간이 훌쩍 지났다. 블로그는 마음의 고향이면서, 한편으로는 부채처럼 느껴지곤 한다. _ 하도 오랫동안 안썼더니 무엇부터 써야할지도 잘 모르겠다. _ 아래쪽에 마림바 시작했다고 그렇게 신나서 써놨는데 마림바도 안간지 한참 됐다. 연말이라 바쁘지, 날은 춥지, 게다가 마림바 학원은 회사에서도 한시간 집에서도 한시간. 멀어도 너무 멀다. 오늘은 간만에 가려고 했는데 밤에 눈+강추위 소식이 있어 포기했다. (그러고는 회사에서 야근을 하다 말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지ㅎ) _ 요즘은 음악앱으로 바이브Vibe를 쓰는데, 갑자기 핸드폰 용량이 너무 부족하길래 잠시 지웠다가 다시 깔았더니 그동안 듣고 있던 노래 리스트가 싹 날라가서 살짝 멘붕.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뒀..

(1) 집 짓고 난 이후 하자보수 작업이 몇 번째인지 이제는 셀 수도 없다. 공사 할 때마다 집안은 먼지와 더러움으로 난장판이 되고, 벽지 손상과 바닥 찍힘도 늘어가고, 나의 휴가는 소진되어 가고, 나의 한숨도 늘어감. 작업자분들이 뭔가 잘 안된다고 C8 거리는 소리를 하루종일 듣는 것은 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시련을... (다시 생각해보니 잘못하긴 했다. 건축사를 잘못 고름. 이건 정말 인정하기 싫었는데ㅋㅋㅋㅋ 결과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시간을 돌린다 한들 딱히 방법이 없다. 심지어 더 최악이었을수도 있으니까...?) (2) 블로그에 삽입된 구글애드센스 광고 몇개가 거슬리는데 대략 7년전쯤 구글애드센스 장착하고 그 뒤로 아무것도 관리하지 않아서 코드 삽입이나 관리 페이지 들어가는 방법도..

첫 마림바 레슨 :) 혹시 오늘 오후에 바로 레슨 가능하신가요? 라고 물어봤더니 선생님이 원래 마림바 한 적이 있냐고 묻는다. 처음인데요!!라고 말하고 바로 휴가 내고 레슨 받으러 갔는데, 처음 배우는 사람답지 않게 상담도 안받고 바로 당일 레슨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봐서 좀 당황하셨다고 ㅋㅋ 왜 이렇게 우당탕탕 즉홍적으로 달려갔냐면, 우울해서. 그리고 일단 시작해야 될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아지기 전에 저질러버려야 한다. 물론 최근의 이태원 참사같은 큰 일도 있는데, 그에 비하면 너무나 하찮은 내 개인의 아픔을 운운하는게 굉장히 죄송스럽기는 하다(ㅠㅠ) 아무튼간에,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싶었던 마림바를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연주해봤다. 피아노나 첼로나 우쿨렐레를 배울 때와는 달리 마림바는 타악기라서 그런..
_ 요즘 다니는 필라테스 1:1 비용은 1회(50분)에 77,000원. 일주일에 두번씩 하면 한달에 7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큰 돈이다. 그렇지만 운동을 마치고 나면 나 자신에게 좋은 일을 해준 것 같아서 돈이 아깝지는 않다. 게다가 운동을 정말 정말 못하는 나에게 선생님이 어찌나 다정하게 격려를 해주며 섬세하게 동작을 지도해 주시는지 돈이 좋긴 좋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_ 나는 어릴 때부터 심각한 운동치였다. 수영을 제외한 모든 운동을 매우 심각하게 못했다. 나에게 화를 낸 체육 선생도 여럿 있었다. 너무 못하니까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던 거다. 늘 최선을 다했던 나는 많이 억울했다. 고3 2학기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체육 실기 수업을 아예 받지 못했는데, 그때 실기..

광화문 현악사. 악보도 사고 송진도 사고 첼로활 털 교체도 하고… 오래전 열심히 드나들었던 가게. 이 곳을 지날때마다 여러가지 감회가 교차하는데, 가장 큰 감정은 어린 시절의 행복하고 빛났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물론 약간의 과거 왜곡과 미화는 있음ㅋㅋ) 비루한 어른이 된 현재의 모습이 슬퍼지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나는 내가 이렇게 살고 있을 줄 몰랐는데, 뭐 그런 심정. https://youtu.be/Wcgd1oCbW4g 어릴때 치던 모차르트나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를 우연히 들을때도 비슷한 감정이 몰려온다.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순간 어린 시절로 돌아가면서 강렬한 그리움과 함께 슬픔이 느껴진다. 그때만 해도 내 인생은 밝은 햇살이 환하게 빛나는 꽃길일 줄 알았지 뭐야. 왜 이렇게 (새삼..

새로 지은 집(이제는 일년 반이 지나 이 표현도 어색하지만) 때문에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아무래도 이건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서인 듯. 그게 아니고선 이렇게 힘들리가… (7.4 추가 - 오늘 새벽부터 하자 부분 보러 온다길래 잠도 설치고 일찍 깨서 기다렸는데 안옴!!!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열받게 하는 중) 오랜만에 미용실을 갔더니 음료와 다과를 내주셔서 아, 코로나 시국이 끝나가긴 하나 싶었다. (라기엔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으나 일단은) 물론 여긴 처음 간 미용실이라 코로나랑 상관없이 계속 음료 제공을 했을 수도 있지만. 몇년동안 꾸준히 다니던 미용실 대신 할인 행사를 하길래 새 미용실에 가봤는데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결과물도 나쁘지 않다. (다만 토요일이라 클리닉은 안했는데도 네시간 반이나 걸렸…) ..

(1) https://edition.cnn.com/travel/amp/hong-kong-jumbo-restaurant-sink-intl-hnk/index.html Hong Kong's Jumbo floating restaurant sinks at sea An iconic Hong Kong floating restaurant has sunk, just days after it was towed out to sea en route to an unspecified destination. www.cnn.com 홍콩 점보 레스토랑이 가라앉았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오래전 딱 한번 갔을 뿐이지만 워낙 상징적인 식당이다보니, 나에겐 한 시대의 끝처럼 느껴졌던 뉴스. 코로나도 그렇고, 더이상 예전의 홍콩이 아닌..

망우삼림에 현상된 필름을 찾으러 갔다가 켄트미어 400 필름을 하나 구입했다. 가격은 8천원. 온라인보단 비싸지만 배송비가 없으니까… (배송비 아끼려고 필름 한꺼번에 샀다가 유통기한 지난 필름을 계속 쓰게 돼서, 이젠 하나씩 사쓰기로) 내 머리 속의 켄트미어 필름 포장지는 사실 이 거다. 보라색 알록달록 포장도 예쁘지만 이게 더 잘 어울리지 않나요…라고 묻는 것은 옛날 사람이라는 증거? ㅋㅋㅋㅋ 근처 볼 일 있어 간김에, 로스코지에서 원두를 사왔다. (정작 볼 일은 실패함ㅋ) 100g 단위로 판매해서 집에서 자주 핸드드립을 내려 먹지 않는 나에겐 딱인 것 같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블로그 이웃 더가까이님이 예전에 콜롬비아 추천해주셔서 구입해 봄. 초콜렛, 헤이즐넛, 코코넛, 바닐라, 파인애플이라니 내가 ..

수경재배 식물 또 샀… 사진은 예전에 산 애들과 같이 찍었다. 수종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맛상게아나, 호야, 호야, 죽백, 호야, 테이블야자, 가운데는 세렉스. 스타벅스 롤린 민트 초코 콜드브루를 마셨다. 목이 말라서 그랬는진 몰라도 상당히 맛있었다. 근데 먹다보니까 이거 편의점에서 파는 덴마크 민트초코우유랑 거의 맛이 비슷(당연하지만). 물론 스타벅스 꺼가 더 맛있긴 한데 공짜 쿠폰이 있으니 마셨지 6,100원 주고 사마실 만큼인지는 모르겠다(는 것은 스벅 신제품 맛볼 때마다 하는 소리군ㅋㅋ 여튼 스벅을 자주 가는 것 같지만 사실 별로 자주 안가고 스벅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그닥 안좋아합니다만은 또 은근 자주 감ㅋㅋ 뭐래) *게다가 커피 사진인데 커피에는 초점이 안맞음 ㅋㅋ 4월에 알아봤던 비행..

지난주 월요일 오전 10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영화를 보러갔다. 텅 비어있는 극장을 보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이거 마치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 같잖아, 라고 생각했다. 리미널 스페이스에 대해서는 이쪽 참고 : 리미널 스페이스 - 나무위키 (namu.wiki) 사실 극장보다는 몇년 전, 명절 연휴 때 모 건물 지하 식당가에 내려갔는데 문 연 가게가 단 하나도 없었던 그 때는 정말 꿈 속에 있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나를 몇년만에 극장에 가게 한 영화는 신동사 시리즈 3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었다. 1,2편 볼때처럼 엄청 재미있진 않았는데 그래도 극장에서 마법사 세계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원래 5부작으로 기획됐음에도 흥행 성적이 안좋아서 4,5편 제..

지금까지는 세컨폰 내지는 업무용 휴대폰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번호가 하나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안쓰는 폰에 넣어 쓸 알뜰폰 유심을 알아보다가, 최종적으로는 물리 유심이 아닌 eSim을 선택했다. 바로 오늘 아침 티플러스 eSim 요금제에 가입한 따끈따끈한 후기! eSim의 장점은 (1) 물리 유심 없이 다운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유심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다. 5분도 채 안걸려 간단하게 가입 완료. (2) 기존 폰에서 번호 두 개를 쓸 수 있으므로, 번거롭게 폰 두 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이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투넘버 서비스와 같은 장점으로, 어차피 기존 메인 회선 요금제에서도 문자나 통화가 부족하지는 않으니 굳이 eSim 서비스 가입 안하고 필요할때만 투넘버플러스를 사용하는 ..

- 불평 잡담글이니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누르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 속상한 일이 생겨서 기분이 많이 우울하다. 아마 코시국 이전이었다면 바로 다음날 출발하는 비행기표 끊어서 급여행을 갔을 텐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으니 마음이 쉽게 달래지지 않는다. 해외 대신 부산 바다라도 보러 갈까 생각했지만 날도 궂고 의욕이 생기지 않아 포기. (그나마 이번주는 휴가를 낼 수 있었지만 다음주는 휴가도 못내니, 기분 전환할 거면 오늘 떠났어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까. 이를테면, 내가 바라는 건 80인데 세상이 나에게 허락하는 건 고작 20 정도다. 남들은 70을 받는데 왜 나는 20 밖에 못받아? 내가 뭐가 부족해서? 나는 100은 받아야 하는 사람이지만 겸손하게 80 밖에..

독일 빌레로이&보흐에서 배당금이 들어왔습니다. 그릇 안사고 주식 산 보람이 있네? 물론 유럽주식은 역마살을 달래기 위한 쫌쫌따리 소꿉놀이라 금액 자체는 아주 작아요ㅋㅋ 12종목 갖고 있는데 (독일,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총 금액이 100만원도 안되니 뭐. 그리고 최근에 우연히 알게 돼서 한 주 구입한 CBD (꼼파냐 브라질레이라 지 지스트리부이사웅. 이름이 막 대단해보이지만 사실은 그냥 "브라질 유통 회사" ㅋㅋㅋㅋ) 늘 브라질 주식을 사고 싶었지만 제가 알기로는 국내 증권사 통해서 직접 투자는 안돼서 아쉬웠는데 - 물론 그 사이 거래 가능해진 증권사가 있을 수도 있음 - 미국에 상장된 브라질 유통업체 주식이 있어, 신나서 일단 한주 샀습니다. 특히나 이 회사 주식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게 이 ..

어제 병원에 다녀오다가 꽃을 샀다. 바깥에 진열된 꽃들이 예뻐서 잠시 바라봤는데, 꽃집 사장님이 밖으로 나와 적극적으로 영업하시는 바람에 얼결에 카네이션을 샀다. 1대에 2천원, 총 6천원. 내 손으로 집에 놓을 꽃을 사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고등학교 때 학교 앞에 가끔씩 오던 꽃트럭에서 안개꽃이나 노란 프리지아를 산 게 마지막이지 싶다. 꽃은 정말 예쁘지만, 꽃이 시드는 게 싫고, 시든 꽃을 버리는 것도 싫어서, 꽃 선물을 받을때마다 즐거움과 난감함이 교차하곤 한다. 남자친구에게 받은 꽃다발 버리기 싫어서 여기저기 달아놓고 말렸다가 벌레가 번식했을 때의 충격이란. 예전에, 아마도 거의 10년 전쯤에, 누군가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꽃을 사다가 호텔방에 꽃아놓는 거라는 글을 읽고 ..
(1) 진단 3월 4일 금요일 오전 즈음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 그러나 미세먼지가 심해서 목이 아픈 줄 알았다 ㅠ.ㅠ 2월에도 목이 아프고 열이 나서 코로나인 줄 알았다가 아니였던 적이 있기도 하고. 하지만 금요일 저녁부터 열과 함께 심한 두통이 시작되었고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먹고 일찍 누웠지만 밤새 아파서 잠을 설치고 다음날 아침에 체온을 측정했더니 39.5도. 자가진단키트를 해봤더니 희미하게 두 줄이 비친다. SHIT. 토요일이라 선별검사소가 많지 않고,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 2시간씩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게 문제였다. 이때만 해도 병원 신속항원검사는 확진 인정이 되지 않고, 꼭 PCR검사를 받아야 하던 때였다. 고열의 상태로 PCR 검사를 받으러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일단 ..

회사에서 자가진단키트를 받았다.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몸이 안좋거나, 주변 확진자가 발생하면 바로 검사하고 출근 여부를 결정하라는 용도다. 아니 근데 이거 꼭… SF영화 설정 같지 않나요ㅜㅜ 공상과학 소설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몇년전부터 여러번 했다. 시작은 최악 상태의 심각한 미세먼지가 며칠 내내 지속되었을 무렵이다. 내가 SF를 좋아하긴 하지만 왜 하필 디스토피아 버젼이냐며 우울해했었다. 그래도 (여전히 싫어하긴 하지만) 미세먼지는 양반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도 못가고 이렇게 오래 집에 갇혀 살게 될 줄 누가 알았나. 한술 더떠 자가진단키트를 지니고 다니는 신세가 되었고 말이다. 물론 코로나 종식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이 보이기도 하지만, 최근 급격해진 기후 변화로 인해 식료품 가..

회사 커리어와 관련된, 길고 힘든 공부를 시작했다. 코시국이 아니였다면 절대 안했을 공부다. 평상시라면 회사 다니며 틈틈이 여행 다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바쁘고, 회사 생활보다는 매일매일의 행복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 그러나 개인적인 상황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고 결국 삶에 목적성과 목표를 부여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으나(+물론 그 외, 몇개의 자잘한 이유들이 더 있다) 잘한 짓인지는 모르겠다. 성과를 내는 게 바늘구멍 수준으로 어렵고, 정작 공부를 그리 열심히 하고 있지도 않다. _ 아무리 봐도 진짜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 것 같길래 스탑워치를 사서 카운트 업 기능으로 순 공부 시간을 측정해봤다. 그 결과는 생각보다 더 처참. 토요..

Sara Bareilles - Someone who loves me 2021년 마지막날, 1년 내내 게으르게 지낸 자신을 반성했으면 새해 첫날 하루쯤은 부지런하게 지내봐도 좋으련만, 여전히 게으른 하루를 보냈다. (=이 글을 시작해놓고도 마무리 짓지 않아서, 1월 4일에 쓰고 있다ㅎㅎ) 그러면 회사에서의 새해 첫 날은 어찌했나. 역시 심란했다. "살아보니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그래서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얼마전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던 정신과 전문의 이근후 교수의 말이다. 그토록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연을 들었던 정신과 의사의 말이니, 조금 더 와닿는다고 해야 할까. 내..

Ardhito Pramono - New Year's Eve 2021년의 마지막 날. 회사에서 차분한 하루를 보내고 동료들과 맥주 한잔,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9시가 되기 전 가게를 나와 집으로. 블로그에 끄적이다 만 수십개의 일상잡담들을, 해를 넘기기 전에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졸리고 피곤해서 포기. 아르디토 프라모노의 노래를 들으며 잠시 한 해를 되돌아본다.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여러번 혼란스럽고, 종종 화가 났던,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조용하고 텅 비어있고 심심했던 한 해. 모르겠다, 코로나19 탓을 하기에도 마음에 안드는 새 집을 탓하기에도, 내 인생은 불안정하거나, 외롭거나, 힘들게 느껴지는 나날이 많았기에. 내가 이룬 성취나 외부에서 나를 보는 시선과는 별개로, 항상 마음 한 구석에는..
게으름으로 인해 업데이트도 뜸하고 그마저도 재미 없는 잡담만 늘어놓고 있어 블로그의 정체성이 나날이 흐려지는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지. 위드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끝남에 따라 그간 원활하지 못했던 업무들을 해치우고, 못 만나던 사람들도 좀 만나고, 또 갑자기 보게 된 시험까지 있어서 바쁜 한달을 보냈다. 정신차려보니 11월 말. 나날이 확진자 수는 늘어가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그저 한숨만 나온다. 10월 초에 화이자 2차 접종을 하고 앓을때만 해도 11월 중 싱가폴과 트래블 버블을 시행한다는 소식에 “오오 여행 재개가 멀지 않았어”라며 기뻐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연말 싱가폴 여행은 개뿔ㅠㅠ 이젠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코로나 19 이후 그 어느때보다 많은 여유 시간을 가졌지만 슬프게도 나는,..
인생 참 잘못 살았다는 진하고 거한 현타는 가끔 사소한 것에서 출발한다. 새 집 욕실 창문 누수 때문에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공사를 하고, 정리하고, 한숨 돌린 뒤 오후 늦게 출근했는데, 그동안 집 짓느라 + 인테리어 망해서 쌓인 원한과 울분이 다시 욱하고 올라왔다. 과거로 시간을 돌린다면 절대 집을 새로 짓지 않을 거다. 애써 흐린 눈을 하고 있지만 집은 마음에 안들지, 회사는 일이 쌓여 있지, 요즘 내 인생은 너무 재미없지, 하다못해 며칠 전 새로 한 머리도 망했고, 앞으로도 인생이 나아질 전망은 매우 어두워보이지... 이런 게 이생망인가요 ㅠ.ㅠ 여튼, 물리적인 의미에서의 집이 너무 짜증나서 확 휴직하고 여행이나 갈까 생각을 했지만 (1) 지금 부서에서 그런 짓 하면 완전 욕먹음 (2) 돈이 없음 ..
2021.10.5. 오전 10시 30분경 2차 접종. 아무런 느낌이 없었던 1차 때와 달리 주사가 따끔하니 아팠고, 주사를 맞은 직후부터 팔의 통증이 시작됐다. - 1차 때보다 팔이 훨씬 훨씬 훨씬 더 아팠다.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가는 짧은 도중에도 한 걸음 걸음 내딛을 때마다 몸의 진동에 의해 팔이 욱신거릴 정도였으니. 1차는 접종 부위(팔)보다는 어깨랑 등이 더 아팠는데 이번엔 접종 부위가 너무 아프다 ㅠㅠ 결국 팔과 어깨의 통증은 접종 7일차인 오늘까지도 지속 중. - 접종 부위에 10cm가 넘는 발적이 생기고 발열이 심하다고 하자 보건소에서는 병원 진료를 권했지만, 병원에 가도 진통제, 소염제 정도만 처방하지 싶어 가지 않았다. 옷 챙겨 입고 병원까지 갈 기력도 없었고. 다행히 발적은 4일째..
Bruno Major - Regent's Park 기분이 우울할 땐 달콤한 노래를… (사실 멜로디만 달콤하고 가사는 슬프지만 ㅠㅠ) _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5일째 정신 못차리는 중. 그래도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게 된 거 보면 이젠 좀 나아가는 것 같기도. 재택근무+접종 후유증+대체 공휴일로 인해 무려 11일이나 출근을 안하고 있다. 10월 1일 금요일 재택근무 10월 2일 토요일 10월 3일 일요일 10월 4일 월요일 개천절 대체 공휴일 10월 5일 화요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휴가 10월 6일 수요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휴가 10월 7일 목요일 계속 아파서 연차 사용 10월 8일 금요일 재택근무(인데 아파서 일 안함) 10월 9일 토요일 10월 10일 일요일 10월 11일 월요일 한글날 대..

토요일 오후, 넷플릭스로 “부인은, 취급주의”를 보고 있는데 회사에서 긴급 연락이 왔다.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바로 검사를 받으라는 거였다. 다행히 집근처 임시선별진료소는 토요일도 오후 늦게까지 운영을 해서, 멀리 가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집에서 진료소까지는 공원길을 따라 도보 약 10분, 오늘도 꽃이 가득 피어 있어서 검사 받으러 가는 김에 꽃구경을 했다. 근데 공원이랑 공원 주변 카페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코로나 끝난 줄. 여름 내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같은 건물 내 확진자가 여러번 나왔고 회사 관련 코로나 검사도 벌써 세번째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 확진자가 바로 옆 부서 직원이라 자리가 상당히 가깝다. 게다가 이번주는 평소보다 출근도 많이 했고 매일 야근 하느라 사무실에서 보낸 ..
- 드레스룸에 트렌치코트가 10벌 넘게 있는데 가을이 되니까 새 트렌치코트가 또 사고 싶다. 사봤자 이번 가을은 잘해야 두세번 입고 끝일텐데. 왜 늘 필요한 옷과 사고 싶은 옷이 다른 걸까? - 커피 핸드드립 도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며칠 전 일반 주전자로 물을 끓인 후 드립 주전자에 옮겨 담기 귀찮아서 주둥이가 둔탁한 일반 주전자 째로 물을 부어 내려봤는데, 같은 원두인데도 충격적이리만큼 맛이 없었다. 참고로 커피맛에 그렇게 예민한 편은 아니다. 카페에서 테이스팅 노트를 받아도 응?? 이런 향도 난다고?? 할 정도니까. 아무튼 핸드드립에 진심인 사람들이 괜히 도구 타령을 하는 게 아니였어. 이미 넘쳐나는 찻잔, 그릇은 계속 사면서 새 핸드드립 도구 사는 것엔 참 박한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원..

유르스나르의 구두(스가 아쓰코). 도서관 서가를 거닐다, 책 제목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빌라 아드리아누스 방문을 앞두고 있을 때, 블로그에 찾아와 주신 고마운 분의 추천으로 마르그리뜨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을 읽었던 기억. 그렇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작가, 유르스나르. 마르그리뜨 유르스나르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에게 매료되어 그에 대한 장대한 소설을 집필했는데, 스가 아쓰코는 마그그리뜨 유르스나르에게 매료되어 그녀의 궤적을 따라가며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수필을 썼다. 스가 아쓰코는 1929년생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유학했고, 이탈리아인 남자와 결혼하여 꽤 오래 이탈리아에 살기도 했었다. 이제 고작 50페이지 정도를 읽었을 뿐인데, 스가 아쓰코의 글을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