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rivia : 일상의 조각들 (309)
wanderlust
참고 참고 참다가 참나무가 되어버릴 것 같은 요즘... 보통은 못견딜 것 같이 힘들때 여행을 훌쩍 떠나기라도 했는데 올해는 그것조차 어려워, 더욱더 힘든 것 같다 이젠 정말 한계에 봉착했다고 느낀 것이 분명 처음은 아니니까, 이번에도 어찌어찌 견뎌내면 다시 그럭저럭 지낼 날이 와주려나. 사는 건 왜 이다지도 고통스러운 건지...
정돈되지 않은 의식의 흐름. 일기는 블로그에...(?) * 어쩌다보니 블로그를 쉰 지 2주가 넘었다. 어마무시하게 바빴다거나 몸이 크게 안좋았던 것은 아닌데, 뭔가 귀찮기도 하고 환경이 잘 받쳐주지 않았다. 허리디스크가 도진 뒤로 집에선 pc앞에 잘 앉질 않고, 랜섬웨어 방어 때문인지 회사에선 티스토리 로그인이 막혔고-물론 월급도둑질 하는 건 아니고 야근 중 잠시 쉬다가, 내지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등등. 이거 왠지 필사적으로 변명하는 느낌이지만ㅋㅋ-, 또 최근 자주 그래왔듯이 폰으로 “대충” “휘리릭” 무성의한 포스팅을 양산하는 것도 지쳤고. 그래도 그냥 이렇게, 마음 내킬땐 글을 쓰고, 안내키면 밀리든 말든 냅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밀린 여행기로 치자면 한도끝도 없으니. * 작년부..
* 주말에 사먹은 미국산 체리. 맛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가격은 착하지 않음. 440g이 만원. 올해 첫 수확한 골덴 옥수수와 아스파라거스도 비싸기는 마찬가지. 옥수수 3개 7,980원 / 아스파라거스는 3,980원. 그래도 아스라라거스는 올리브유 두르고 소금 후추 넣어 구워먹으니 맛이 좋아 행복했는데, 옥수수는 별로 맛있지 않아 실망했다.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처럼 물가 비싼 동네에 가도, 마트 식재료 가격은 저렴해서 숨통이 트이는데, 우리나라는 식재료가 너무너무 비싸다. 최저임금은 낮고, 식재료는 비싼 나라. 그렇다고 그 식재료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닌 이상한 나라. * 미세먼지. 지난 토요일, 저녁 시간에 산책을 하다가 바람이 너무 차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길래 어쩔 수..
(사진은 3월말 마카오 쉐라톤 호텔에서 먹은 매캐니즈 조식. 호기심에 한번 먹어볼만은 한데, 가성비는 별로임ㅋ) 역시나 이럴 줄 알았다.황금연휴에 여행을 가지 않고 그냥 쉬면서, 그동안 밀린 일을 해치우고 운동(이래봤자 걷기)도 많이 할 생각이었지만 결국은 그냥 한없이 게으름을 부리고 있을 뿐이다. 누가 휴가 못내게 한 것도 아닌데, 5월 4일 오늘, 휑한 지하철을 타고 오며 "나도 휴가내고 여행갈걸 그랬다"며 입술이 부루퉁. 다음주 월요일 휴가를 내어놓은 상태라 지금이라도 내일 출발하는 도쿄행 항공권 끊고 호텔 예약하고 환전만 하면 얼마든지 떠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아서 안가는 거면서 혼자 부루퉁부루퉁. 사실 4.29~5.3에 어디라도 여행을 가야지!!라고 했던 건 바로 이런 상황을 우려해서였다...
정말로 사소한 이야기들. *봄 기운이 완연했던 오늘. 산책길에 선글라스를 끼고 요리조리 햇볕을 피해다니는 나의 모습이 조금 웃겼다. 추위에 떨던 기억이 엊그제같은데, 이젠 더위 걱정을 할때가 온 모양이다. 이러나저러나 햇볕 알러지가 있는 나로서는 봄볕을 잘 피하는 것은 중요하다. 한여름보다는 오히려 요맘때가 더 위험한 시기라서... 참, 혹시 사진 속 꽃 이름 아시는 분 계심 알려주세요. 지나가다 찍었는데 예뻐서...^^ *우리집에 사는 길고양이 막내.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 성묘가 되었다. 간식은 챙겨줘도 친해지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정이 들고 만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오래전에 읽은 하루키의 글 속에서 화자가 "툇마루에 앉아 길고양이와 놀고있으려니"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어..
*먼저, 사진은 전부 구글 검색으로 퍼왔음을 밝힙니다;; 요즘 내 방엔 미세먼지를 없애준다는 수염틸란드시아가 자라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내 미감엔 전혀 맞지 않는 식물이지만;;;(처음엔 정말 징그러워보였다. 계속 보니 좀 나아짐) 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잘 돌보고 있는 중. 공기정화효과로 말하자면 위 사진 처럼 방 한쪽 면을 전부 틸란드시아로 채우면 모를까, 아무리봐도 하나 가지고는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지만ㅋㅋ (내 폐로 정화시키는 양이 더 많을지도ㅜㅜ) 수염틸란드시아를 이렇게 배치해두니 이건 좀 멋있는 것 같다 이것두. 이건 진짜 멋지고. 검색해보니 수염틸란드시아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공기정화식물이 있길래 다른 종류도 사볼까 생각 중. 이렇게 꾸며놓으면 초록초록해서..
황금같은 토요일 오전. 응당 침대 위에서 늦잠을 자고 있어야하건만 억지로 끌려나간 남산... 벚꽃이 이래 안반갑긴 처음. 결국 혼자 도주하여 일행들이 남산 정상에 갔다 내려올때까지 남산스테이트타워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른 시간의 텅 빈 스타벅스. 좋구나. 좀 우중충하고 낡은 지점이라 아쉽긴 했지만. 론리 플래닛 4월호을 읽었다. 참, 이날 새벽엔 (정확히 어딘지는 모를) 외쿡 맥도널드에 스윗 타로파이를 사러 간 꿈을 꾸었다. 그 전날 스윗타로파이가 먹고 싶다 생각하다 잠들었는데 바로 꿈을...;;; 홍콩 다녀오다 일정이 꼬여 저녁을 못먹은 날, 밤늦게 야식으로 추억의 맥도날드 피쉬버거와 타로파이를 샀는데 타로파이가 의외로 참 맛났다. 사진은 입으로 베어문 것 아니고, 친구에게 잘라주고 ..
*스크류바젤리같은휴일 지난주 목요일 밤, 밤 늦은 귀가길 집 앞 편의점에서 요즘 즐겨먹는 스크류바젤리를 사갖고 왔는데 - 트위즐러 짝퉁이지만 걍 봐줍시다ㅋ - 다음날부터 주말 이틀을 포함하여 회사를 안가도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행복했다. 마치 손에 들고 있는 스크류바젤리처럼 쫄깃하고 짜릿한 그런 기분. 물론 금요일은 휴가는 아니고 외부 교육이라 회사일의 연장이긴 했지만 그래도 회사에 가는 것보단 좀 더 여유있게 집에서 나갈 수 있고, 한 주 동안의 빡센 일정에서 드디어 놓여났다고 생각하니 엄청난 해방감이 몸과 마음을 감쌌다. 그랬다. 일요일 새벽 마카오에서 한국으로 돌아와(물론 일요일 하루종일 자기는 했지만 그걸로는 역부족),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출근하여, 빡세게 일을 하고, 여행의 여파로 ..
*사진은 마카오에서 둘째날 조식을 먹은 마카오 쉐라톤 로비 라운지 팜스Palms. 맛은 평범했지만, 야자수가 마음에 드는 장소. *오늘(4/4)에서야 출근길에 얇은 패딩 대신 도톰한 트렌치 코트를 입었다. 그래도 아직 스타킹은 겨울용 타이즈 스타킹. =>여기까지 쓰고 하루가 지났는데 4/5 오늘은 다시 얇은 패딩 장착........ 4월에 패딩이라니 조금 부끄러웠지만 "추위 앞에 패션 없다"는 신조대로 안춥고, 안아픈게 제일. (하지만 이러다가 3월초에 장만해놓은 새 트렌치코트랑 새 봄가디건을 몇번 입기도 전에 여름이 올 것 같다;;) *제작년부터인가 스타벅스 벚꽃md에 초연해지기로 마음 먹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2017 벚꽃유리병과 벚꽃우양산을 손에 쥐고 있... *몸 상태가 그럭저럭일때도 여행을 ..
어릴 때 공상과학소설을 참 좋아했었다. 미래의 지구 또는 우주 행성에서의 삶을 그린 이야기들을 특히 좋아했다. 요즘 미세먼지로 가득한 길거리를 어쩔 수 없이 걸어야만 할때마다, 어린 시절 읽었던 디스토피아 세상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 든다. 어릴때 공상과학소설을 좋아했다지만, 결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왜 현실이 되는 것은 하필이면 이런 쪽일까. 단언코, 어린 시절의 나는, 성인이 된 내가, 매일같이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그날의 실외활동 여부를 결정한다거나, 봄이 와도 미세먼지와 황사 탓에 하나도 반갑지 않은 삶을 살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나마 화사하고 청명한 봄을 기억이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인걸까, 지금 어린아이들은 그런 봄이 있었다는 것 조차 모를테니. 지난해 연말 악화된 허..
산책 중 발견한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의 글귀. 2014년 포르투갈 여행 전 페르난두 페소아의 책을 읽고 가고 싶었지만 시간 부족으로 실패, 돌아와서라도 읽을 생각이었지만 (늘 그렇듯이) 2017년인 지금까지도 안읽었다. 2014년 포르투갈 여행 전에는 "불안의 서"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와 있었는데 2015년 문학동네에서 "불안의 책"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번역본이 나왔다. 뜻은 같지만, 먼저 접한 탓인지 불안의 서 쪽이 더 마음에 든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책을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 여행 중 리스본에서 다섯밤 동안 머물렀던 호텔방의 테마가 바로 "페르난두 페소아"였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연결고리만으로도 나는 잠시 여행의 추억에 젖는다. 이것이 바로 ..
주중에 휴일(2017.3.1.)이 하루 끼어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한결 가볍고 즐겁다. 늘 그렇듯 여행가고싶어~를 입에 달고 사는 중. 두 달이 지나니 처음보단 허리 통증이 나아져서, 이젠 비즈니스석을 타고 현지에서 무리하지만 않으면 그럭저럭 여행을 갈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이 "비즈니스석"과 "휴가"를 낼것이냐 말것이냐가 문제다. 회사 눈치를 안볼 수 없고, 5월 연휴의 비즈니스석 가격 또한 어마어마하고 - 그런데 이코노미석도 워낙 비싸져서 오히려 다른 시기에 비하면 비즈니스석와 이코노미석의 가격 차이는 적은 편ㅋ - 이런 고민들을 껴안고 낑낑거리다보면 쿨하게 비행기표를 발권하지 못하는 자신이 참 구차하게 느껴지곤 한다. 이렇게 여행이 좋은 것도 참 미스테리한 일이다. 장거리 여행 중의 나는..
얼마전 론리플래닛 2월호를 읽다가 "분명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는데 이따금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생각하면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다가가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목표, 열심히 해도 따라잡기 힘든 평균의 일상" 이라는 문장을 보고는 울컥했다. 요즘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이루지 못한 목표, 악화된 건강, 그리고 잃어버린 꿈과 의욕이라서 "아무리 다가가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목표, 열심히 해도 따라잡기 힘든 평균의 일상"은 마치 내 심정을 그대로 쓴 것만 같았다. 남들은 블로그나 SNS에 즐거운 일, 과시하고 싶은 일 위주로 쓴다는데 나는 왜 맨날 징징거리고나 있을까. 하지만 뭐 이런 블로그도 있어야 우주의 균형이 맞을지도. 며칠전 회사선배가 요즘 심각한 "공항"장애-여행을 못떠나..
오늘 오후,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으나 조금 걷자마자 눈이 내려서, 포켓스탑 앞 스타벅스에 들어가 잠시 시그니쳐 핫 초콜렛을 마시며 몬스터볼만 수집하고 옴. 대충대충이긴 하지만 론리 플래닛 2017.1월호도 읽었음. 연휴의 평온한 오후,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핫초코와 함께 여행잡지를 뒤적이는 기분은 꽤 좋았다. 허리통증으로 오래 못앉아 있는 것이 아쉬울따름. 스벅에서 근처 포켓스탑 밀집지역을 보니, 루어모듈이 다량 작동 중인걸로 보아 눈이 오는 와중에도 포켓몬고 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것으로 추정. 관심없던 포켓몬GO를 주변 사람의 영향으로 우연히 시작한지 4일째. 집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포켓스탑 밀집지역이 있고, 집안에 출몰하는 포켓몬도 많으니 이 정도면 조건은 좋은 편인..
어제 아침식사. 통이 탐나 구입한 미니언즈 초코우유와, 네덜란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구입한 프리코 에담치즈, 그리고 회사 후배가 홍콩 여행 다녀오며 사다준 파인애플 쇼트케이크! 초코우유도 맛있고 에담치즈도 맛있고 쇼트케이크도 맛있었다. 과당 과다의 불량한 아침식사지만 아침식사니까 괜찮다며. 그저께 장바구니. 허리가 아파 약속을 잡지 못하다보니까 먹는데서 위안을 삼고 있는 요즘 (... 곤란하다) 백화점 수퍼마켓에 들려 장을 봤다. 그런데 역시 허리가 아프니까 많이 살 수는 없다. 이탈리아 과자 스포리아띠네 주케라떼 바삭달콤한 맛, 가격도 저렴, 그렇지만 딱히 식품 성분표를 열심히 들여다보지 않는 내 눈에도 몸에 안좋은 합성착향료 같은 성분들이 잔뜩 보여 어쩐지 슬퍼졌다. 아빠 드리려고 산 피셔..
허리디스크 악화로 점심, 저녁 약속 없이 지낸 한달.여행 계획 없이 지낸 한달. 아무것도 한 것 없는 한달. 요즘 나의 삶은 핵노잼. 여행이 너무 고프지만 당장 떠날 수 없어서일까, 여행 다니던 나날들이 마치 오래된 꿈처럼 느껴진다. 지난 여행기라도 쓰며 마음을 달래보고 싶은데 그것도 여의치 않고, 또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검색해보기도 했지만 비행기만 편히 타고 간다고 여행의 힘겨움이 전부 해결되는 건 아니니... (물론 어마무시한 가격에도 깨갱) 그 와중에 연말정산을 회사 시스템으로 돌려봤더니 직장생활 중 처음으로 돈을 뱉어내게 생겼다. 흥칫뿡.원래도 세금 내는 게 좋진 않았지만 요즘같이 정부에 대한 분노와 불신이 심각한 때엔 세금 내는 것이 너무나 아깝다.아무튼 참 사는 낙이 없는 요즘이다. 이렇게 ..
지난 삼주간 블로그에 글을 쓰는 빈도가 확 줄었어요. 그건, 허리디스크 악화로 인한 통증이 삼주째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일로 최소한의 시간(이라지만 요통에 시달리는 사람에겐 엄청 긴 시간ㅋ)동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 컴퓨터 앞에 앉아 블로그에 글을 쓸 여력이 되지 않아요. 종종 그랬듯 금방 좋아지리란 기대에 여행책자도 들여다보고 했는데 영 몸이 따라주지 않네요. 여튼 그래서 앞으로도 당분간 블로그 업뎃은 뜸할 예정. 혹시라도 기척없이 꾸준히 들려주는 분이 업데이트를 기다리시지 않을까 싶어 글을 씁니다 * 이 글을 쓰고 올리고 나면 갑자기 확 좋아졌음 좋겠어요. 이 글이 민망할정도로요ㅋㅋ 뭐 좀 민망하면 어떻습니까 안아파서 막 놀러다니고 지난 여행기도 빨리 정리해올리는 게 더..
병원에 갔다가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잠시 스타벅스에 들어왔다. 1월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따듯한 토요일 오후, 창가로 비쳐드는 겨울의 밝은 햇살이 참으로 반갑다. 오늘 도서관에서 빌린 셀프트래블 남미와 쿄코의 혼자서도 괜찮아. 2권을 합쳐 "남미여행, 혼자서도 괜찮아"라는 스스로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만들고 만족 중ㅎㅎ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에 휘핑크림추가. 살은 찌겠지만 맛있다ㅎ 그리고 새로 충전한 2017 뉴이어카드. 2017 스타벅스 MD 중엔 요게 귀엽다. 사진은 별로 안예쁘게 나왔지만. 그리고 아래는 스벅에 대한 불만. 최근 스타벅스 매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과 달리 업무가 서툰 파트너들이 많아진 것 같다. 예전엔 스벅 서..
2016 Instagram Best Nine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진 않지만 심심해서 2016 베스트 나인을 돌려봤더니 위와 같은 결과가. 베스트 사진들이 생각과는 좀 다르고 아래 2015년과 비교하면 뭔가 어두운 느낌?;;; 우울한 연말과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있다. 나는 거의 늘 사는 게 힘들었고 종종 우울해하곤 했지만; 이렇게 우울한 기분이 바닥을 치고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은 오랜만이다. 아무런 의욕이 없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날들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 늘 바래왔던 꿈, 회사를 쉬고 세계여행을 갈때가 왔다는 결론에 이르렀지만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게 문제. 커리어 내팽개치는 건 둘째치고 건강이나 대략의 여행일정, 재정적인 부분에 대한 것, 장기 여행에 대비한 각종..
(1) 가끔씩 아침으로 커피빈 모닝세트를 먹는데, 늘 잉글리쉬머핀 세트로 먹다가 처음으로 햄에그 포카치아 샌드위치를 먹어봤더니 맛이 꽤 괜찮다. 다음번엔 패스트리로 먹어봐야지. 이런 사소한 변화로도 기분이 달라지는 걸 보면 그동안 너무 변화없이, 고인물처럼 지내고 있었나보다. (2) 월요일 아침에 꾼 꿈. 누군가 근사한 라벤더 밭을 보여준다길래 험준한 숲(어디까지나 내 기준)을 지나는 여행을 떠났는데, 도착해보니 아름다운 보라빛 라벤더 밭 뒤쪽으론 멋진 건물과 아파트들이 여러채 있고, 심지어 작은 갤러리까지 있는 동네였다. 나름 도시이므로 다른 편한 경로로 와도 될 걸 왜 굳이 숲을 지나야 했냐는 의문을 가졌으나 어쨌든 라벤더 밭과 노을색 주홍빛 건물을 둘러싼 하늘이 근사하다고 생각하며 동네를 좀 더..
i-Dep - Rainbow 지난 8월에 다녀온 암스테르담 도서관.서가의 책을 비추던 조명이얼핏 보면 알전구를 켜놓은 듯 하여 참 예뻤다. 암스테르담 도서관을 보고 나와 늦은 밤, 인적 드문 어두운 길을 걸어 트램역을 찾아갔는데 그 당시엔 오로지 깜깜하다고 생각했던 길에오늘 여행 사진을 들여다보니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 불빛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색색의 조명이 반짝거리는 강가의 술집이라던가 어두운 다리밑을 밝히고 있던 조명이라던가 한없이 어둡게 생각되는 요즘이지만시간이 지나 들여다보면 이 시기에도 나름의 빛과 아름다움이 있었다고 생각하게 될까,오로지 시간만이 말해줄 수 있는 문제일테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도통 마음먹은대로 풀리는 일이 없어서 좌절=>분노=>우울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아..
Konstantin Lapshin - I. J. Paderewski Miscellanea op. 16 No. 2 Melody 오늘 낮,눈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 창문밖을 보니, 정말로 올 겨울의 첫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마침 듣고 있던 파데레프스키의 멜로디 연주와조용하고 평온한 토요일 오후의 공기그리고 눈이 오는 풍경이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해졌다.며칠동안 앓아누워 출근도 못했다가 이제 막 몸이 회복되던 차, 생각지 못한 눈 소식에 기분이 좋아져여기에 따뜻한 코코아 한잔이 있으면 완벽하겠는데-라며 빙긋 웃었을때, 오늘 집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 진짜 무슨 이런 나라가 다 있냐.눈이 오는 풍경조차 1분도 채 즐길 수 없는.... 다행히 저녁엔 눈이 그쳤지만그래도 쌀쌀한 날씨에 집회 참석한 분들 건강해치..
정말 세상 돌아가는 꼴이...... 이런저런 얘기를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 제 정신으로 사는 것이 점점 더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1. 마지막으로 여행기를 쓴 것이 9월 28일, 벌써 한달전이다. 지난 여행기를 쓰기는 커녕 올해 다녀온 여행기도 줄줄이 밀려있는 상황. 역시 여행블로거의 꿈은 올해도 이루지 못할 듯ㅋ 2. 지난달 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온 다음부터 쇼핑을 많이 하지 않았다. 만사가 귀찮고 + 일이 바쁘고 + 돈도 아껴야할 것 같고 + 또 매우 소극적인 형태의 미니멀리즘 시도이기도 했는데 총 지출액이 줄긴 줄었지만 그래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어서 당황. 아니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엥겔지수가 높았던 건가 역시 아님 마음 속으론 되게 절약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아니였던건가 3. 위에 쓴 "매우 소극적인 형태의 미니멀리즘 시도"는 남들처럼 과감히 버리지 못할거라면 일단 소비라도 줄이자는 생각이었는데, 방이 쓰레기장같은 ..
계속되는 야근으로 피곤한 나날들. 몸이 힘든 것은 당연하고, 원래도 성격이 썩 좋진 않았지만 피곤이 극에 달하다보니 점점 더 성격파탄이 되어가고 있어서, 괜히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지 않나(입만 열면 까칠까칠 독설대마왕 모드ㅠㅠ) 또 회사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더 탈출에 대한 욕구가 강렬해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외화종합통장을 만들었다. 사진 속 통장 위에 도쿄바나나가 있는 건 표지에 찍힌 내 이름을 가리기 위해서임ㅋ 언제 실현할진 모르지만 – 2달뒤가 될수도 2년뒤가 될수도 있지만 – 장기 해외여행 또는 어학연수를 빙자한 해외체류를 떠나기 위해, 조금씩 외화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이른바, 환율변동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나름의 환헷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봐야 큰 돈 넣어놓을 ..
야근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입술엔 물집이 잡히고, 계속되는 두통과, 어마어마한 피로감이 온몸을 감싸고 있어, 남들 보기엔 적어도 일주일은 야근을 한 듯한 몰골이다. 물론 이 안좋은 컨디션엔 갑자기 차갑고 건조해진 날씨와, 닥쳐올 야근에 대한정신적 스트레스도 한몫 하고 있겠지만. 어제밤엔 일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데 택시가 왜 이리 안잡히는지, 게다가 또 한참만에 택시를 잡아탔는데 정체 때문에 생각만큼 집에 빨리 가지 못해서, 밤 11시 가까운 시간에도 차가 막히는 도시에 산다는 것이 새삼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야근수당이 나오긴 하지만 택시 타고 출퇴근하고, 몸 아파 병원 다니고, 스트레스 받는다며 비싼 거 사먹고 하다보면 사실상 남는 건 별로 없는 부분, 그래도 안할 수 ..
(2016년 9월, 네덜란드 잔드보트)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난다는 이미지가 주변인들에게 박혀 있어서인지, 이번 추석 연휴때 어디 안가냐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나 네덜란드 다녀온지 일주일 밖에 안됐는데;;;라는 대답을 수십번은 했다. 또 이번 개천절 연휴 역시 의외라는 듯 "어, 여행 안갔어?"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다. 지인들 말마따나 가까운 곳에 휘리릭 다녀올만도 했는데, 또 어딘가 갈 생각을 아예 안한 것도 아닌데, 어쩐지 전혀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아예 아무런 계획도 잡지 않았다.그러면 이번 연휴처럼 시간 여유가 있을때 밀린 여행기 업데이트를 부지런히 하면 좋으련만, 블로그마저도 귀찮았다. 여행을 간다거나 평소보다 좀 더 재밌고 다양한 활동을 하러 다니는 데엔 "시간, 체력, 의욕" 세 가..
(암스테르담 에르미따쥐 미술관 테라스 카페에서 먹은 이 음식 - 프리즈마 앱 모자이크 효과 적용 - 의 정체를 맞혀보세요^-^) 한국에 돌아온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미친 듯이 잠이 쏟아져 오전 내내 그리고 점심시간에도 오후 반차를 낼까 말까 고민했지만, 이제 몇 개 남지 않은 나의 소중한 휴가는 아플 때도 써야 하고, 여행 갈 때도 써야 하니, 그렇게 쉽게 휴가를 낼 수 있을 리 없다. 일도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 졸리고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나는 습관적으로 올해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할까,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스스로도 “아니 힘들어 죽겠대매 대체 뭔 정신이야?”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습관이란 게 이렇게 무섭다. 내가 블로그에 쓴 글 중 단일 주..
(스타트렉에서 스팍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사진도 스팍 위주^^) Star Treck Beyond OST 중 Night on the Yorktown이 음악이 나오면서 엔터프라이즈호가 요크타운으로 진입하는데어린 시절에 꿈꾸던 SF 속 우주도시 그 자체랄까...+0+ 1.드디어 오늘 스타트렉 비욘드를 4DX로 감상했는데 넘넘 좋았다!!!!!!!!나에게는 축제와도 같은 기간.아이맥스로 또 보고 싶은데, 이제 출국이 며칠 안남았다는 슬픈(?) 사실ㅠ.ㅠ 2. 일주일 전에 미용실에 갔는데 완전히 망했다.어깨 밑 10cm 정도 되는 머리에 위쪽은 매직, 아래쪽은 C컬펌을 했는데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이 펌은 크게 망하기가 더 어려운 펌이다.그런데 망했어요.되게 망했어요.어케 망했냐면, 펌이 아예 안나옴...ㅋ..
▷헬싱키, 2015년 9월 요즘 회사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나, 업무 자체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사회생활과 관련하여 몇년간 겪은 일련의 사태로 인해, 그리고 최근에 대좌절을 안긴 모종의 사건과 관련하여 너무 지쳐버려서 이젠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다만, 홧김에 준비없이 쉬게 되면 시간낭비만 될 뿐이니까 일단은 마음을 억누르고 영혼없이 출근 중. 그렇게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한달 월급을 출근일수로 나눈 금액을 대충 일당으로 삼아 아 오늘도 00만원 벌었구나,라는 생각으로 버텨내고 있다. "언제든 그만둘 수 있지만 그저 하루 지날때마다 돈을 조금씩 더 벌고 있다고 생각하면" 훨씬 견디기가 수월해진다. 이런 마음의 트릭도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