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국내 돌아다니기 (58)
wanderlust
매년 가을, 이태원(보광동) 앤틱 거리에서 열리는 이태원 앤틱 & 빈티지 페스티발에 다녀왔다. 사고 싶은 아이템이 많았지만, 보관할 장소가 없어 배송 못받고 셀러에게 보관 중인 찻잔들의 존재를 떠올리며 꾹 참아냈다. 집에 찻잔 진열을 고대하고 있는 텅텅 비어있는 그릇 진열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겐 마치 판타지 중의 판타지와도 같은 공상이다. 미니멀리즘이 뭐죠 먹는 건가요 이번 행사의 벼룩 시장은 영국 로지나 차이나의 딸기 무늬 빈티지 크리머 하나로 만족. 그래도 근사한 보사노바가 울려퍼지는 - 길거리 공연이 있었고 때마침 the girl from ipanema를 불렀다 - 거리에서 예쁜 그릇과 신기한 물건들을 잔뜩 구경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언제나 나에게 경이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억새축제. 정식 축제 시작일은 내일부터(10.7)지만, 이미 억새가 한창이고 사람들도 많았다. 대부분의 사진을 디카로 찍었지만 디카 사진을 편집해서 블로그에 업뎃하려다가는 아마 가을이 끝날때까지도 포스팅을 못할 것 같아서(...) 부족하나마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로 글 작성 중. 허접해도 안하는 것보단 낫다,가 요즘 나의 블로그 모토임ㅎㅎ 하늘공원 올라가는 길. 아주 오랜만의 방문이라, 291계단을 만만히 보고 맹꽁이 전기차 안탔다가 크게 후회했음ㅋ 하늘공원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본 한강의 풍경. 이젠 진짜 가을. 억새밭에서 마주친 아기고양이들 : ) 넘 귀여워서 한참을 보고 서 있었다. 어릴땐 갈대밭, 억새풀 같은 게 왜 좋다는 건지, 그저 지루하기만 한 풍경이..
Slow life friendly store라는 캐치프레이즈의아기자기한 연남동 편집샵 메리 브라운 Mary Brown 친구가 사고 싶은 물건을 찍어뒀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여행기가 아니고서야 가게 리뷰를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영업장 사진 찍는 일은 실례이기도 하고...)이 곳은 친구를 따라 가게 구석구석을 구경하다보니가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됐다.가게 리뷰를 올린 적이 없다보니 적당한 카테고리도 없어서 고민하다가일단 "국내 돌아다니기"로;;; 물론 메리 브라운과 비슷한 느낌의 편집샵은 굉장히 많지만뭐라고 이유를 콕 집을 수는 없어도유달리 편안하고 마음에 드는 가게였다. 메리 브라운에서 다루는 품목은 매우 다양해서인테리어 용품, 식물, 의류, 가방, 양말, 핸드폰케이스, 문구류, 식품..
7월초에 방문했던 경희궁.햇볕이 정말 장난아니였다. 이 날 이후 햇볕 알레르기가 도져 고생 중.(아무래도 햇볕 피할 곳이 많지 않다보니, 한 여름에 가는 건 비추ㅋ)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의 경희궁 앞은 참 많이 지나다녔지만,얼마전까지는 단 한번도 안쪽으로 들어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덕수궁, 창경궁, 경복궁 같은 궁들은 초등학교 때 단골 소풍장소라 친숙하지만경희궁은 복원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탓이었을까? 첫 방문이고 하니 뭔가 제대로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계속 시간에 쫓겨 미루다가 결국 일단 사진 위주로 게시하는 것으로...;;;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다른 궁들과는 다르게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경희궁은 일제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는 바람에,과거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 흔적은 고작 이 정도이다. 다행인..
북촌 가회동 백인제 가옥 방문기.새로산 카메라(GM1) 테스트를 위해 가긴 했는데, 내가 백인제 가옥에 도착했을때 너무 지쳐 있어서... 사진이 완전 발사진이다.뭐 언제는 발사진 아니였냐고 하면 할말 없지만;;; 그...그래도 지쳐있을때와 안지쳐있을때의 사진 차이는 좀 있다.혹시라도 나중에 GM1 사려고 검색하다 들어오신 분들, 이 사진들로 GM1의 성능을 파악하심 곤란합니다ㅠ.ㅠ 백인제 가옥의 사랑채 사랑채 옆의 넓은 정원.날이 더웠고 + 이전 스케쥴로 인해 지쳐 있었고 +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가급적 평일에 가야 할 듯... 북촌 가회동의 백인제 가옥은 1913년 한성은행 전무였던 한상룡이 압록강 흑성을 이용하여 건립하였는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한옥과는 다르..
예전에 군산 여행 1편 (동국사 & 신흥동 히로쓰 가옥 - 궁금하신 분은 클릭) 써놓고는 2편 쓰는 걸 깜빡 잊고 있었어요;; 군산에 가면 모두들 한번씩은 들리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 군산엔 분위기 좋고 독특한 카페가 참 많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서 "반찌" 이곳도 참 괜찮아보였는데 늦잠 자는 바람에 군산에 늦게 도착해서 카페에 노닥거릴 틈 없이 돌아다녔어요. 진포해양공원 쪽으로 가는 길. 사진 속, 뒷 배경의 아파트가 뭔가 독특한 느낌이라 사진을 찍었어요. 바닷가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옛날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고, 정비를 잘 해놓은 예쁜 동네였어요. 진포해양공원 주변 풍경. 박물관이 여러곳 있었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군산근대건축관" 1곳만 관람했어요. 그리곤 건축물 미니어쳐에 꽃혀..
2016년 5월 14일 부처님 오신 날에 다녀온 성북구 보문동의 보문사. 보문사는, 몇년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1960년대부터 다니셨던 절이라고 한다.내가 어느 정도 큰 무렵에는 고령과 건강 악화로 인해 더이상 직접 절에 다니지는 않으셨지만, 내가 아주 어린 시절,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시고 외출하시던 모습은 기억에 남아 있다. 나는 친할머니와 정이 아주 각별했다.그래서, 할머니가 오랫동안 다니셨던 보문사를 방문하는 것은할머니를 추억하고, 할머니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아주 고마운 순간이 된다. 보문사 경내에서 볼 수 있는 이 예쁜 돌꽃 장식에 할머니도 일조하셨다고.이 장식들을 볼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성북구 보문사는 비구니 스님들만 계신 절로, 창건은 고려 예종10년(1115년)으로 전해지며,원래 조계종..
군산 동국사.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13년에 지어진 한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 사찰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이는 "참회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동국사에 아름답게 피어있던 꽃무릇 동국사 뒷편의 작은 숲 동국사에서 키우는 멋진 견공 "동백이" 왜 고개 돌린 사진을 올렸는가. 그것은 다른 사진들은 전부 흔들리거나 초점이 빗나가게 나왔기 때문입니다ㅠ 사람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오드아이를 가진 녀석이었습니다. 동국사의 전경 여기서 주목하실 것은 양 옆의 신기한 식물들! 뭔가 이국적이고 독특한 느낌의 수목이 많은 절이었어요. 이제 신흥동 히로쓰 가옥에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군산엔 예쁜 카페들이 많았어요. 군산의 골목풍경. 7~8년 전에 "군산여행"가고 싶다고 했더니 군산이 고향인 한 동생이 "언..
7월에 "여름휴가 대신 이거라도"라며 다녀온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의 로비. 물론 내가 여행에 관해선 좀 양심이 없긴 하다. 5월에 이탈리아 다녀오고 9월엔 핀란드 다녀왔는데 여름에 여름휴가 못간다며 징징거렸지ㅋㅋ 사실 특별히 큰 기대가 있었던 건 아니였는데 호텔방에 들어선 순간 "오오"라고 감탄했다. 46층 객실에서 내다보이는 뻥 뚫린 뷰가 너무 좋아서^^ 맨날 답답한 빌딩숲에 있다가 더 그랬는지도ㅎㅎ 암튼 호텔방에 들어서자마자 창가로 가서 우와! 경치 좋다! 하고 있었는데 그때 호텔 프론트 데스크 직원분이 찾아오셨다. 체크인 할때 쿠폰이랑 바우쳐 챙겨주는 걸 깜빡했다며... 근데 우리가 불도 안켜고 있으니깐 "카드키를 여기 꼽으셔야 전원이 들어와요(싱긋)"하고 알려주셨는데 아니 제가 몰라서 안꼽..
8월 말이었나요?한동안 이웃 블로거님들의 제주도 사진을 보며 부러워하다가 저두 옛날 제주 사진을 꺼내 주심주섬 편집해보았어요. 한 친구가 얼마전에 저보고 "넌 유럽을 제주도나 부산 가듯이 간다"고 하던데 정작 제주도는 몇년째 못가고 있네요.이게 다, "제주도는 언제든 마음만 먹음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사진 얘기로 돌아가서8월 말에 예전 제주도 사진을 편집하다가 중간에 기운 빠져서 우도 사진 몇 장 편집하고 끝나버렸지만ㅋㅋ 그 몇 장이라도 올려봅니다. 이 사진 보니까 생각나는 제주도 우도에서 만난 고마운 분사진 찍으라고 말 옆에서 포즈 취하고 있었는데 그런 저를 보고 식겁하여 "빨리 거기서 나와요!!" 라고 알려주신 분말 뒷다리 쪽에 등지고 서있다보면 말한테 발..
드디어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다녀왔어요.좋다는 얘기는 여러번 들었지만 정말 좋더라구요ㅋ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보유하고 있는 책들이 완전 대박...!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입구.제가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가게 된 건 지난 7월에 현대카드를 다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한때 신용카드가 15~16장에 달했던 저...(마음이 약해서 누가 만들어달라면 홀랑홀랑 만듬;;)20대엔 체리피커처럼 각 카드의 혜택만 쏙쏙 뽑아먹고 살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카드 혜택/최소 사용금액 신경쓰는 것도 귀찮고 피곤하더라구요. 그래서 현재는 심플하게 메인카드는 한장(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 PP 카드 혜택)만 쓰고 있고 그외 카드들은 정리 수순에 들어갔는데하지만 여전히... 카드가 5~6장은 남아 있습니다.(..
한여름, 그것도 역대급 무더위 와중에 올리는 생뚱맞은 지난 봄 벚꽃 사진ㅎㅎ 나는 오래전부터 "평일의 광화문 커피스트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몇달전 봄날, 외부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교육이 업무시간보다 조금 일찍 끝나자 나는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커피스트 앞으로 출동했다. 그런데 커피스트 바로 앞 성곡미술관 조각공원 안에 핀 벚꽃을 보자 나의 마음 안에선 갈등이 시작됐다ㅋ조각공원의 벚꽃을 보고픈 마음과 커피스트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 마음,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일단은 벚꽃을 보기로 결정! 벚꽃이 핀 평일 오후의 성곡미술관 조각공원은 뭐라 말할 수 없을만큼 참 좋았다^^ 다만 날이 흐리고 내 손엔 아이폰 밖에 없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은 것이 참 아..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보낸 1박2일짜리 여름휴가그곳에서 나는,먹고 먹고 또 먹었다 ㅠㅠ 송도 오크우드는 부엌 시설이 잘 갖춰진 Serviced Residence 호텔이라서 다른 사람들 후기 보면 근처 롯데마트에서 장을 봐다 근사한 요리를 해먹지만.우리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막상 도착하니 피곤하기도 하고, 게다가 우린 원래 요리를 못하잖아?그래서 롯데마트에선 간단히 사다먹은 다음 호텔 바에 가서 술을 마시기로 결정. 그렇게 해서 사온 회초밥과 문어 (두팩에 만사천원!)어쨌든 부엌 시설 좀 이용해보겠다고 괜히 접시에 담아 먹어봄.술은 샴페인인척 하는 Tempt 9 (템트 나인) 딸기맛.(*회초밥과 어울리는 술은 아니지만 초밥이랑 문어만 두니까 너무 썰렁하길래ㅎㅎ) 그렇게 회초밥과 문어를 먹은 다음..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 가는 길이 조금 복잡했다. 언덕 위를 돌아돌아 옛 한옥집을 지나 성 니콜라스 대성당 앞에 도착! 똑딱이(LX5)에 후드가 없다보니, 햇볕이 강렬할때 사진을 찍으면 저런 식의 빛샘 현상이랄지 플레어랄지(정확한 용어 모름)가 심하게 나타난다.그리고 왠지 예전보다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카메라를 바꾸긴 바꿔야 하는데....ㅠㅠ 플레어? 빛샘현상? 빛의 얼룩? 정확한 표현은 모르겠는데 암튼 저 현상이 너무 심해 쓸만한 사진이 없다. 시무룩. 성 니콜라스 대성당 본당 옆의 종왠지 이국적이다. 본당에 들어가 "구경해도 되는 건가"하며 쭈뼛쭈뼛 거리고 있는데 안쪽에서 신부님이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성당 곳곳에 한글이 쓰여져 있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다..
초여름의 길상사 온통 초록빛 지금 길상사는, 수국이 제철 극락전 나리꽃 아름다운 풍경 송월각 앵두 길상사 송월각에서 바라본 성북동 풍경 그리고 연못 언젠가는 연꽃이 가득 핀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요트타러 가는 길♡ 부산요트 체험 : 몇년전 부산 롯데호텔에 묵었을때 숙박객에게 제공되던 서비스 중 하나였다.근데 사진 편집하다보니깐 왜 이렇게 사진이 칙칙한지 살짝 침울해짐ㅋ 내 기억과는 달리 날씨가 꽤 흐렸던 모양이고 아이폰으로만 찍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같이 여행갔던 분에게 카메라 안들고 갔다고 구박받은 기억이 슬그머니 떠오른다. 내가 사진 찍는 거 좋아하니깐 당연히 카메라를 들고 올 줄 알았다나?ㅋ 이때 부산 요트장 처음 가보고 깜짝 놀랐음.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요트가 잔뜩 있는 요트장이 있는 줄 몰랐기 때문에. 허허허허허.역서 서울촌년다우심^^;; 요 녀석은 우리가 이용했던 요트클럽의 마스코트 강아지.맨 윗 사진에도 조그맣게 나와 있는데, 요트를 타러 가기 위해 직원분이 이동하면 강아지도 같이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의 장미언덕. 반응이 좋아 12월 말까지 전시가 연장되었다고 한다. 사진 촬영정보를 보니깐 나는 11월 8일에 다녀왔다. 한달이 넘은 포스팅. 그러나 내 평소 포스팅 속도(또는 아예 안하거나;;;)에 비하면 빠른 편. 흐흐흐. LED 전자장미가 무려 2만 송이. 정말 아름답고 황홀한 풍경이었다^^ 장미정원 보러가면서 처음 가본 DDP 지나치며 본 게 전부 다였는데 실제 가보니깐 오.. 신기하게 생겼다. 전시도 많고 가게도 많고. 간송문화전 구경 겸 해서 언제 여유있게 둘러보면 좋을 듯♡
이번주 월요일에 다녀온 청계천의 빛초롱축제^^ 휴가 내고 병원 다녀오던 길에, 병원만 다녀오기엔 뭔가 억울해서 (직장인에겐 피와 같이 소중한 휴가!!!) 지친 몸을 이끌고 청계천에 갔다. 늘 생각하지만 이런 의지로 고등학교, 대학교때 공부를 했으면 좀 좋아? 지난 주말에 갔을때 너무 사람이 많아 구경을 포기했던지라 "평일 퇴근시간 전엔 사람이 별로 없겠지? 기왕 휴가낸 거 이런 황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사람 없을때 잽싸게 보고 오자"란 생각이었는데 5시 반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인산인해.....;;;;;; 정말 놀랐다. 물론 그래도 토요일 저녁만큼 사람이 많진 않아서 그럭저럭 구경할만했다. 혼자라 좀 뻘쭘한가 싶었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좀 지나니까 뻘쭘한 기분도 사라졌다 -0- 구닥다리 아이폰4로 찍..
지난주 토요일(10.18)에 다녀왔다. 고작 고무오리 한마리 보러 잠실까지 가기가 상당히 귀찮았지만 녀석이 너~~~무 귀엽길래 안갈 수가 없었음. 저 멀리에 러버덕이 보이기 시작하니깐 막 설레이는 마음♡ 당연하게도 러버덕이 전시되고 있는 토요일 낮 석촌호수 동호엔 사람이 정말, 정말, 정말 많았다. 그니까 이쁜 사진 찍고 싶어서 간건데, 이쁘게 찍기는 커녕 찍을 수 있는 공간이나 확보하면 다행인 수준.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고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상황...ㅋ 귀여우니까 크게 봅시다. 귀엽긴 귀여운데 제대로 사진 찍을 여유는 없어서 상당히 아쉬웠다ㅠㅠ 그리고 다른 나라 러버덕 사진엔 분명 배랑 같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든지, 강을 떠다니다 다리 밑에 찡긴다던지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왔다갔다 하고 있을 줄 알았..
별마담님이 운영하시는 제주 별빛총총 게스트하우스! 별마담님과의 인연은 지난 6월, 리스본의 작은 식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늦은 저녁, 엄마와 함께 피곤에 쩔은 상태로 숙소 근처 식당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그곳은 매우 유명한 맛집인 Uma라는 가게였다. 근데 이 "우마"가 유명한 건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일단은 음식이 굉장히 맛있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주인 할아버지의 남다른 불친절함 때문이다ㅎㅎ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깨끗한 테이블이 많은데도 굳이 아직 치우지도 않은 좁은 테이블로 옮기라질 않나, 메뉴판도 던지고 가다시피 하고, 포르투갈 사람 답지 않은 불친절한 서비스에 "이거 뭐지??하고 의아해하던 차, 옆에 있던 한국인 일행분들이 쿡쿡쿡 웃으시는 게 아닌가. 알고 봤더니 이 곳이..
5월 황금연휴,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 용유 앞바다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용유 바닷가 앞 식당가에서 상합 칼국수를 먹었다. 2인분에 2만원. 맛은, 그냥 평범. 용유 앞바다 일몰이 예쁘다더라..는 것만 알고 갔는데, 해가 지기까지 꽤 여유 시간이 있어 배를 타고 무의도에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선착장이 있는 잠진도까지 천천히 걸었다. 잠진도로 걸어가는 다리. 보기와는 달리, 인도가 없고, 바닥과의 높이가 꽤 있고,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앞이나 뒤에서 차가 오면 상당히 무서웠다. 저 멀리 보이는 배가 우리가 무의도로 타고 들어갈 배. 승선시간은 굉장히 짧다. 5분이나 될까? 그마저도 갈매기떼를 구경하다보면 체감시간은 1,2분에 불과해서, 방금 전에 출발한 것 같은데 "내리세요. 아, 빨리 ..
가득 핀 벚꽃나무 밑을 걷다보면 꼭 꿈속에 있는 기분이다. 윤중로 벚꽃 축제 시작날이지만 최근의 이상고온으로 사실상 오늘이 만개. 평년보다 2주이상 빠르다. 그래도 덕분에 인생 최고의 벚꽃비를 맞았다. 아 행복해!
5월에 잠깐 제주에 발을 디딘 적이 있었지만, 말그대로 아주 잠깐이었던지라 아쉬움이 많이 남아 여름 휴가를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세번째 제주여행, 날씨가 정말 최고였어요^^ 이번 여행에서 머물렀던 금호리조트입니다. 리조트 바로 옆에 이렇게 멋진 산책로-큰엉 해안경승지 -가 있고, 조식부페엔 성게미역국이랑 전복죽도 나왔어요. 하지만 다시 이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황당할 정도로 불친절한 직원들 때문에 여러번 식겁했거든요. 둘쨋날, 우도 도착. 원래 여행 계획을 짤때에는 하루종일 우도에서 머물 생각이었는데, 풍랑주의보 때문에 배가 끊기니 일찍 나가라고 해서 엄청 아쉬웠어요 T.T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예상보다 4시간 이상 단축되다보니 우도봉과 경안동굴과 홍조단괴해빈 같은 주요 장소를 번갯불에 콩궈먹듯 휘리..
아침고요수목원에 소풍 다녀왔어요^-^ 나름 1000d 첫 출사였습니다ㅎㅎ 1. 날씨가 굉장히 더웠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봄이나 가을쯤에 꼭 한번 더 다녀오고 싶습니다 ^-^ 2. 아직 가방이나 케이스가 없어서 대충 일반 가방에 넣어다니고 있는데 (어차피 데리고 외출한 것도 이번이 두번째^^;) 그래서일까요 어디서 어째서인진 모르겠지만 카메라 바디에 흠집이 났어요 ㅠ_ㅠ 아... 속상!
연휴를 맞아 간만에 떠난 여행^^ 하지만, 서울에서 경기도를 벗어나는데만 무려 5시간이 걸리고! 포항까지는 총 10시간이 걸린, 무시무시한 정체와 함께한 여행이었지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설마 이정도일줄은...ㅠ.ㅠ 역시 남들 놀땐 집에서 쉬고, 남들 일할때 휴가써서 여행 가는게 최고라는 걸 새삼스레 깨달았어요. 하루종일 달려서 해가 진 다음에야 도착한 포항 구룡포. 하늘과 맞닿은 바다 색이 참 예뻤습니다. 달리는 차 속에서 찍은 바닷가마을 풍경. 날 밝을때 도착해서 엑시무스로 찍었으면 색감이 참 예뻤을 것 같아요. 한적한 바닷가 풍경이 참 맘에 들었더랬지요. 특히 텅 비어있는 해안경비대 초소가 자꾸 끌려서 사진도 많이 찍고 안에도 들어가 보고 그랬답니다. 도착한지 이삼십여분만에 어둑어둑... 바닷..
부산여행 다녀옴. 저질체력 탓에 잘 놀고 와서 골골대고 있지만 ㅠ_ㅠ 바다 구경 실컷했다!!!!!!! 역시 부산!
아마도 2007년 봄. 평온하고 나른한 주말, 당인리 발전소로 벚꽃 구경을 갔습니다. 벚꽃나무가 화려하다거나 풍성하진 않았지만 한적해서 좋았어요. 기분 좋은 봄바람, 따스한 햇살, 여유 뭐 그런 것들 말이죠 ^^ 당인리 발전소는 홍대 근처에서 흔히 듣는 이름이었지만, 막상 발전소 안에 들어와 보기는 처음. 공장 견학 온 어린아이처럼 살짝 신기한 기분도 들었지요. 딱 80년대 느낌이 나지 않나요? 왠지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하늘이었습니다. 벚꽃 아래를 한가롭게 산책하는 사람들, 한적하고 넓디 넓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는 발전소 사람들만 없다면 괴괴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오래된 건물과 벚꽃이 어울려 자아내는 묘한 풍경... 발전소 안으로 발을 들이민 순간, 과거 속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버린 그런 느..
안목 앞바다의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 숙소-헤렌하우스- 발코니에서 마신 커피. 과거 약 4개월간 강릉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을때는, 나중에 내가 내 발로 강릉을 다시 찾아가게 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안목항처럼 조용한 바닷가를 알게 됐다는 점에선 강릉생활이 꼭 나빴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릉생활이 내 인생에서 없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강릉이 그립다. 송정해변의 막국수도 먹고 싶고. 강릉시내의 금학칼국수도 먹고 싶고. 싱싱한 오징어회덮밥도 먹고 싶... 쓰다보니 전부 먹을 것만 그리운 듯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