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급여행
유럽행 항공권을 출발 6일전에 샀다.
숨가쁘게 짐을 꾸려 여행 떠나는게 너무 싫은데도 또 급여행을 떠난다. 난 왜 이럴까. 남들처럼 6개월까진 아니더라도 2~3개월전부터는 준비하고 싶은데.
이탈리아는 2년만,
프랑스는 10년만이다.
내가 이탈리아를 다시 간다면, 풀리아주를 여행하기 위해 바리Bari로 가거나, 빌라 아드리아나를 한번 더 방문하기 위해 로마로 가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제작년에 너무 짧게 머물러 아쉬웠던 베니스에 갈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밀라노에 5박 6일이나 머물게 되었다.
여행을 가기 전, 일정은 충분히 짜지 않더라도 현지 공연과 빈티지 그릇을 구입할 수 있는 벼룩시장은 꼭 알아보고 가는데, 이번엔 그럴 시간도 없다. 이번 주말, 대충 짐을 싸고, 다음주 목요일까지 폭풍 업무를 하고, 금요일 자정에 떠나는 여행. 부디 허리가 아프지 않기를.
+) 5월 도쿄 여행 포기해서 낸 위약금 + 망설이다 싼 비행기 놓쳐 비싸게 예약한 것(아 젠장) + 벌크석 사전 지정비용(80유로... 광광) + 역시 닥쳐서 예약하느라 비싼 호텔과 비싼 기차값 등으로 인해 면세쇼핑, 현지쇼핑, 그리고 현지 미식은 포기 모드다ㅋ 공연도 안보고 쇼핑도 안하면 무슨 재미려나 싶지만, 마음을 최대한 비우기로 했다. 짐도 스트레스 받지 않게 대충 싸고. 식사는 현지 마트를 애용(그런데 숙박 예정인 니스 호텔엔 냉장고가 없.. 난감), 쇼핑은 나라별 찻잔(혹은 그릇) 1개씩만 사는 걸로.
5.21 밤 추가)
정말 대충 준비해서 떠나려고 했으나 그것도 안돼서 패닉... 각 도시 이동 방법 정도는 익혀야할 것 같은데 과연 시간이 될까. 어쩌다보니 (위치는 가깝지만) 세 개 나라를 가게 돼서 가이드북을 다 들고 갈 수도 없고... 난감.
허리도 다시 막 아프고. 아. 이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