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분식집 - 남산아래 빨강떡
이런 곳에도 식당이 있었어?라고 의아해할만치, 명동의 좁고 어두운 골목길에 위치한 "남산아래 빨강떡"에서 먹은 점심.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식당이 있는 골목길 사진은 찍지 못했다. 친구 말로는 검은 사제들을 촬영한 골목길 중 하나라고...^^ 명동에 정말 숱하게 갔는데, 이 골목 안에도 분식집이 있을줄은 몰랐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 안에 위치하고 었있지만, 실내는 의외로 편안한 느낌의 깔끔한 식당이었다. 참고로 식당 내부 사진도 수다 떠는데 정신이 팔려서 못찍었음^^; 보통 이 정도로 사진을 찍다 말았을땐 아예 포스팅을 하지 않는데, 빨강떡은 워낙 마음에 들었기에 글을 쓰게 되었다.
친구의 단골집이라 메뉴 선정은 모두 친구에게 맡겼다. 그래서 친구가 주문한 메뉴는 냄비밥과 군만두 그리고 김치볶음밥.
떡볶이는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기본 반찬처럼 나오는데, 이 떡볶이가 정말 정말 맛있었다!! (어쩐지 친구가 떡볶이집에 와서 떡볶이는 안시킨다했더니...) 맛이 상당히 독특했는데, 간장떡볶이와 일반떡볶이를 섞은 느낌이랄까. 획일화된 맛의 프랜차이즈 떡볶이집과 지나치게 맵기만한 떡볶이가 가득한 요즘, 많이 맵지 않으면서 개성있는 맛을 갖고 있는 떡볶이라 좋았다. 어쩐지 추억의 맛이 나는 떡볶이였달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정식 메뉴로 주문하지 않아 양이 적었다는 점(...) 다음에 가면 그땐 꼭 떡볶이를 별도로 주문해야지 ㅎㅎ
냄비밥은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라고 했는데, 작은 냄비안에 밥+볶은김치+계란후라이+김가루가 가득 들어 있었다. 실내 포차에서 파는 "옛날 도시락"과 비슷한 맛?ㅎ
군만두는 평범한 편이었지만, 떡볶이&냄비밥과 곁들여 먹기 좋았고,
의외로 매우 맛있었던 것이 바로 이 김치볶음밥! 맛없는 김치볶음밥이 어딨냐!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ㅎㅎ 자극적인 맛이라던가 독특한 맛인 것도 아닌데,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더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이 외에도 메뉴가 상당히 다양해서, 다음번엔 떡볶이와 함께 다른 메뉴들을 먹어볼 생각.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