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간식시간

써니힐 펑리수 (웨이러산치우 펑리수)

mooncake 2018. 11. 4. 21:00


대만 여행의 필수쇼핑템으로 꼽히는 파인애플 케익 펑리수!

하지만 나는 원래 펑리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대만여행에서 펑리수를 구입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같은 일일투어를 다닌 남자분께 한 상자를 선물받아서 서울로 갖고 오게 되었다.



사연인 즉슨

같이 투어를 다닌 남자분께서 보얼예술특구에 가면 꼭 써니힐 펑리수 매장에 들리려고 했는데,

우리가 차에서 내렸던 보얼예술특구는 펑리수 매장이 있는 쪽과는 거리가 상당해서

주어진 시간 동안 다녀오기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래서 가이드분께 혹시 그 매장에 들렸다 갈 수 있냐고 부탁을 드렸고

투어 멤버인 우리에게도 양해를 구했는데,

나는 정말로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투어도 일정표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시간이 모자라지 않았고,

또 우리가 처음에 내렸던 보얼예술특구 쪽보다는

펑리수 매장이 있는 보얼예술특구 쪽이 훨씬 더 예뻐서 마음에 들었고,

써니힐 매장에 가는 남자분을 쭐레쭐레 따라갔더니 

예쁘장한 가게에서 공짜로 펑리수랑 시원한 차를 내주기까지 해서

오히려 좋았는데,


그래도 그 남자분은 가이드분과 나, 그리고 또다른 커플분께 많이 미안했는지

우리 모두에게 각각 한상자씩 써니힐 펑리수를 돌렸다.

정말 받기 민망했지만

이미 샀으니 받아달라고 하시는데 안받을 수도 없고...ㅠㅠ

아직까지도 고맙고 미안하고, 마음이 조금 찜찜한 그런 상태.

(게다가 써니힐 펑리수는 가격도 제법 비쌌다ㅠㅠ)


아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때 그 분께서 혹시라도 이 글 보시면

비밀댓글로 연락처 남겨주세요;;;

기프티콘이라도 쏴드리겠습니당ㅎㅎ

덕분에 정말 잘 먹었어요!^^



내가 받은 써니힐 펑리수는 상자 안에 총 10개의 펑리수가 들어있었는데,



다른 펑리수들과는 다르게 직육면체로 길쭉하고,

케잌 자체가 훨씬 더 단단하고 견고한 느낌이었다.



펑리수가 내 취향 아니라고 아예 안사올 작정이었는데

부모님은 두분 다 맛있게 드셔서

다시 한번 펑리수를 주신 이름모를 남자분께 고마움을 느꼈다 +_+


예전 여행기에서도 썼지만

펑리수를 받기 전엔 또 다른 커플분께 너겟과 감자튀김을 얻어먹은 상태였는데

얻어먹고만 다녀서 정말 부끄러운 하루였음;;;

정말... 세분 다 너무 감사했구요

복 많이 받으세요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항상 꽃길만 걷으시고 특히 모든 여행에 행운이 따르기를^^



써니힐 매장에서 펑리수를 먹기 전,

아침에 일일투어 가이드분이 주신 다른 브랜드의 펑리수를 먹은 상태였는데

위 사진 속 펑리수에 비해 써니힐 펑리수는 겉의 빵 부분도 견고하고 안에 들어 있는 파인애플도 질긴 느낌이라;

처음 먹었을 땐 가이드분이 주신 부드러운 펑리수가 더 맛있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에 돌아와 몇개 먹다보니깐 써니힐 펑리수가 훨씬 더 맛있음!!!!!


특히 가득 들어 있는 파인애플의 과육이 그대로 씹히면서, 

많이 달지 않아 좋은 듯^-^

예전에 먹어본 펑리수들은 파인애플 과육보다는 잼이 더 많이 들어 있는 것도 있었는데,

써니힐 펑리수는 속 내용물 대부분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새콤한 파인애플 과육으로 꾸덕하게 채워서

묵직하고 버터리한 겉 케익과의 궁합이 잘 맞았다.


우연한 계기로 먹어보게 되었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은 써니힐 펑리수^-^

다음에 대만 가면, 이번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오게 될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