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간식시간

이마트 노브랜드 비스킷 믹스

mooncake 2022. 4. 28. 13:00

6개월 가량 팬트리 비상식량함에 들어있던 노브랜드 비스킷 믹스로 비스킷을 구워봤다. 예전에 유행했던 “비스퀵 믹스” 사서 구워봐야지 생각한 게 10년쯤 된 것 같은데 이제서야.




믹스 반죽은 엄마가 해주셨고(반죽이 빡빡하다며 투덜거리심ㅋ) 180도에서 20분간 구우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집 에어프라이어는 보통 설명서에 쓰인 것보다 시간이 덜 걸리는 편이라 16분 정도 지났을 때 열어보니 노릇노릇 구워져 있어서, 20분 다 돌리면 탈 것 같길래 일단 에어프라이어는 끄고 잔열로 좀 더 익혀지기를 기다렸다.




맛은?
의외로 이거 맛있잖아?! 하긴 밀가루를 막 구워냈는데 맛이 없을리가 없지만ㅋ 겉바속촉의 정석인데다가 엄청 고소하고 짭짤함. 나는 KFC나 파파이스의 비스킷과 상당히 비슷한 맛이 난다고 느꼈다.

복숭아잼과 크림치즈를 곁들였는데, 맛있게 먹으면서도 먹는 내내 살구쨈과 클로티드크림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스킷이 아무래도 헤비하다 보니까 크림치즈까지 발라 먹으면 과한 느낌이 들고, 또 달달하기만 한 복숭아잼보다는 새콤달콤한 살구잼이 몇배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남은 비스킷 한 개는 다음날 아침인 오늘 먹고 왔는데, 갓 구워낸 어제와는 달리 마가린(식물성 기름)이 기분 나쁜 미끈거림을 남겨서 영 별로였다. 가공식품 원재료 따져가며 먹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대놓고 건강에 안좋은 맛이 나면 움찔하게 된다.


물론 비스킷 4개를 구워낼 수 있는 1,280원짜리 믹스에 좋은 성분을 바랄 수는 없다ㅋ

그래서 버터를 넣은 비스킷 레서피를 찾다 발견한 블로그. 스콘과 비스킷 비교표 밑에 간단하고도 정말 맛있는 “사르르 생크림 비스킷” 레서피가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ㅎ
https://anotherfoodie.tistory.com/m/28

 

사촌격인 스콘과 비스킷, 어떻게 다를까?

내가 격하게 아끼는 레시피 중에 고소한 버터향에 입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비스킷 레시피가 있다. 이 레시피를 올리면서 꼭 다루고 싶었던 포인트가 있었느니...바로 스콘과 비스킷의 차이점.

anotherfoodie.tistory.com

물론 내가 재료 계량부터 시작해 비스킷을 구울 가능성은 0.0001%쯤이지만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