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피타운 태피 Taffy Town salt water taffy
얼마전 수입과자점에 갔더니 5백원짜리 태피가 보였다. Taffy Town salt water taffy.
원래 태피를 좋아해서, 왜 이렇게 싸지?라며 봉지 뒷면을 봤더니 의외로 made in usa. 일단 쿠키&크림, 코튼캔디 두 종류를 사와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총 4가지 맛을 샀다. 쿠키&크림, 코튼캔디, 바나나, 허클베리. 태피 타운의 태피는 80종류가 넘는다고 홈페이지에 쓰여 있지만,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건 이 네 가지 뿐이다.
https://www.taffytown.com
56g 한 봉지에 총 8개가 들어 있고 봉지당 칼로리는 220
솜사탕(코튼캔디)는 오묘하게 맛있다. 처음엔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는데 먹다 보면 자꾸 손이 가는 맛.
허클베리는 독특한 과일향이 나면서 달고, 아주 살짝 새콤한 편이고
쿠키 앤 크림은 누가 먹어도 맛있게 느껴질 맛.
바나나는 무난하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태피의 특성상 종종 태피가 유산지 포장 밖으로 흘러나와 태피들끼리 붙어 있기도 하고, 비닐봉지에 달라 붙어 있기도 하고, 손에 가끔씩 묻기도 해서 아주 깔끔하게 먹기는 어렵다는 점.
왜 이렇게 싸지? 싶어서 계산을 해봤는데 대충 환산했을 때 내가 구입한 가격으로는 1kg이 약 9,000원 이고 미국 홈페이지 상으로는 1kg이 16,000이다. 이상하죠? 다만 이건 5백원에 판매 중인 수입과자점 기준이고, 국내 인터넷 판매 가격은 1kg 기준으로 환산하였을 때 27,000~32,000원 정도가 되긴 한다. 혹시 잘 안팔려서 오프라인 수입과자점에선 세일을 하는 건가ㅠㅠ 맛있어서 계속 수입되면 좋겠는데. 물론 건강에 안좋은 건 잘 압니다. 흑흑.
태피타운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맛의 태피를 구경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사과 맛“만 해도 애플파이, 캔디 애플, 캐러멜 애플의 세 종류가 있고, “초콜렛 맛”은 초콜렛 캐러멜 모카, 초콜렛 칩 쿠키, 초콜렛 몰트, 초콜렛 민트, 초콜렛 총 다섯 종류.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맛이 있다.
“체리 콜라”, “키 라임”, “탠저린”, “초콜렛 민트”가 제일 먹어보고 싶고, 반대로 내 눈을 의심케 한 맛도 있었는데 그건 “피클“과 ”메이플베이컨“… 굉장히 당황스러운 맛인데 다행(?)인 건 태피타운 쪽에서도 상품설명에 “unusual combination”이라고 써놨고 상품평에도 “I was so hesitant to try this one and so glad I did! The smokiness, and sweetness of the maple go so well together and makes for a unique taffy!” 이라고 되어 있어서 안심했다ㅋㅋㅋㅋ 미국 사람들에게도 일반적인 태피 맛은 아닌거군ㅋㅋ 근데 이게 또 굉장히 맛있는지 칭찬 일색이다! 하긴 “단짠”의 힘이 강력하긴 하지…
오늘도 또 이런 걸 쓸데 없는 걸 보고 심지어 그걸 또 블로그에 쓰느라 나의 시간을 낭비했다. 하지만 “가치와는 무관한 앎을 기뻐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트위터하면서 절실히 깨달았다“는 박치욱 교수님의 저서 서문처럼, 내가 바로 그런 이상한 사람인 걸… 그 앎이 기왕이면 사회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들이었다면 좀 더 윤택하게 좀 더 편하게 좀 더 명예롭게 살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나, 어쩌겠음… 이게 나인 걸ㅎ
+ 위키피디아 보다 알게 된 사실인데 salt water taffy면 바닷물이 들어간 것 같지만 그냥 소금 + 물이 들어간 거라고 한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