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장
부산 출장이지만 본격적인 일은 내일부터. 오늘 오후는 잠시 자유시간. 부산역에 내렸는데 신이 나지 않아 의아해하다가 출장이라 그렇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KTX도 너무 지겨웠다. 파리행 비즈니스 14시간보다 서울-부산 KTX 2시간 43분이 왜 더 지겹지? 답은 역시 출장이라?
부산 도착 후 전부터 가고 싶었던 문화공감 수정에 들렸다. 커피가 간절했는데 당분간 음료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슬픈 소식. 장소 자체는 한적하고 마음에 들었는데 카페인 섭취를 하지 못해 힘들었다.
그래서 9분 거리의 유동커피에 갔다.
부산역 앞 유동에스프레소 못간 대신 가봄. 맛있게 마시고 널부러져 쉬었다. 한 게 없는데 대체 왜 이렇게 피곤한가…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해운대 도착.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만차라 무정차 통과(헉!) 그래서 꽤 고생스러운 이동이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탄 부산 지하철은 광안리역과 해운대역에서 갈매기 끼룩거리는 소리가 나서 재밌고 신기하고 귀여웠다. 서울도 귀여운 소리 나게 할만한 역 없나?!
헤리단길 금문에 가서 저녁을 먹음
처음 마셔본 하얼빈 맥주 맛있었음 (하긴 뭔들)
나의 해물볶음면. 양 많고 맛있었다!
씨클라우드 호텔 체크인. 방이 43제곱미터라 혼자 쓰기엔 꽤 넓다.
널부러져 있다가, 잠시 호텔 앞 모래사장에 갔다가, 모래도 밟고 바닷물에 발도 담궈보고 싶었지만 뒷수습이 안될 것 같아 포기. 밤바람이 시원하고 기분 좋았다.
호텔 로비에 놓인 자판기에서 아이스크림 괜히 하나 뽑아서, 객실에서 야경을 보며 냠냠. 웨스틴조선 호텔을 지나 저 멀리 광안대교 야경까지 보인다👍
아니 근데 호텔들, 출력 센 드라이어 좀 설치하면 안되나???? 머리 말리다 지침 ㅠㅠ 다이슨 바라는 거 아니고 JMW 정도는 충분히 놓을 수 있지 않나 이유가 뭘까 정말…
+ 국내라 편한 마음&짐 늘리기 싫은 마음에 대충 짐싸서 왔더니 첫날부터 아쉬운 게 많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