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 이벤트와 티스토리와 나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
티스토리도 이벤트를 다 한다ㅎㅎ
기왕이면 티스토리 블로그가 좀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오랫동안 티스토리 블로그와 인연을 맺어왔다. 꾸준히 열심히 쓰지 않았는데도, 세월의 힘이란 꽤 큰 것이라서 1,713개나 되는 글을 썼다. 게다가 이 글의 번호가 2,669인 점을 감안하면 쓰다가 마무리 못한 글도 정말 많다ㅎㅎ
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쓴 것 같은데, 내 블로그의 제 1 독자는 나다.
기본적으로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블로그를 하고 있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쓴 글이라기보다는 미래의 나를 위한 글이다. 그래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과 글이 더 많다. 가끔은 약간의 각색과 편집이 들어가서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내밀 만한 블로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어쨌든 기록용이니까 내 자신에게 솔직한 글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이러니한 것은,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블로그를 하는 것 치고는 블로그를 하는 빈도가 일정치 않아서, 기록으로서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점. 또, 특별히 좋았던 음식점이나 여행지는 평범한 곳보다 오히려 포스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이다. 잘쓰기 위해서 미루다가 결국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내 삶의 기록이라기에는 내용도 빈도도 공백이 많은, 듬성듬성 이가 빠진 불완전한 모습의 블로그가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대충이라도 일단 쓰자고 생각 중인데, 매일매일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건 억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형태로든 기록이 남겨져 있는 건 역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고 삶이 힘들게 느껴질 수록 블로그의 오래전 글을 통해서 좋았던 순간이 있었음을 회고할 수 있을 테니까.(그런데 반대로 삶이 우울할때, 재미없을때, 빡칠때 블로그를 더 많이 하는 편이라 차라리 잊는 게 좋았을 순간도 기억하게 되는 건 문제려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