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찌질함 혹은 잘 풀리지 않는 일들에 대하여
어젯밤 Cake sort 게임하다 2시 넘어 잠.
당연히 컨디션 좋을리 없다.
아침에 깨자마자 앱부터 지웠다. (근데 오랜만에 게임하니 재밌었음^^)
회사 출근해서 점심으로 떡볶이 드심
오후 4시에 휴가 내고 퇴근. 패딩 입고 핫팩도 주머니에 넣었는데 너무 추워서 온도 보니까 영상 5도임. 양심 없는 몸뚱아리.
휴가 내고 향한 곳은 서초동 남부터미널 국전.
가챠 6개 뽑음 - 총 24,500원
많이 자제한 것임.
지난번보다 여유있게 국전 9층과 8층을 구경함.
페코짱🩷
씨리얼 먹는 켈로그 피규어 귀여움. 살 걸 그랬나?
제일복권 (이치방쿠지) 처음 봄
(진짜 처음 본건 아닐거고 눈에 들어온 게 처음이겠지만)일반인들 눈엔 한없이 덕후일 나지만
덕후들 사이에선 덕력이 또 한참 부족한 게 나다.
뭐 하나 깊이 있게 파는 게 없다. 그렇다고 레알 진성 덕후이고 싶냐고 하면 아니욧!! 이미 현생 살기 벅찹미다ㅋㅋㅋㅋ
피규어들 가득한 가게 장식장 보면 좋으면서도 가슴 답답해지는 뭐 그런 게 있음. 관심없는 사람 눈엔 그저 알록달록 플라스틱 덩어리에 불과할텐데 저걸 구하려고 한개에 몇십만원씩 쓰고 마음 졸이고 그런 것들이 한발자국 떨어져 보면 좀 허무하달까
공연 보기 전 밥 먹으러 감
지난번에 혼밥 했던 국전 11층 크림앤토마토.
매장에 진열되어 있던 심슨 레고
사장님도 이런 거 좋아하시나봄?! (괜히 내적 친밀감ㅋㅋ)
해물떡그라탕이랑 체리에이드를 먹었다.
그러다 회사 밖에 있었음에도 카톡을 통해 정기 승진 발표 소식을 접하고는 남들 승진하는 동안 혼자 신나게 가챠나 뽑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짐
승진을 꼭 하고 싶은 것도 아니었고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내가 잘 살고 있냐고 하면
모르겠다.
아무튼 기분은 좀 그러했지만
밥 잘 먹고 페리지홀로 감
에올리아 앙상블 공연을 잘 감상하고
예쁜 그릇들을 파는 카페 이유Eu를 지나 집으로.
애초에 남들과 같은 잣대로 인생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매순간순간의 행복이 제일 중요하며 그냥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자!가 나의 모토인데
실제로는 별로 행복하지 않으며 하고 싶은 걸 그리 많이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게 문제다.
여튼 요즘 되는 일이 없다.
내가 너무 부정적인 면만 보고 있는 걸까?
하지만 하다 못해 힘든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다니는 심리상담소조차 3연속 당일 상담 취소라는 웃픈 현실. (매번 피치 못할 이유가 있기는 했으나, 정말 이러기도 쉽지 않을텐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