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미세먼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일등석. 도서관에서
티스토리 챌린지를 통해 한동안 매일매일 빼먹지 않고 글을 썼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블로그에 글을 안써버릇하니 또 계속 안쓰게 된다.
작은 사유 하나만 있어도 얼마든지 게을러질 준비가 되어 있는 나.

요즘 또 계속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쁘다.
이런 재난문자를 받아도 출근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외출자제 문구를 보면 "뭐 어쩌라고" 라는 비뚤어진 마음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마스크를 끼고 (미세먼지가 아니라도 이미 열심히 끼고 다니는 중이었지만) 비장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는데, 의외로 길거리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런 걸 보면 재난문자는 필요한 것 같다.
연말연초를 아픈 상태로 보내고 나서 "아 역시 추울 땐 몸을 사렸어야 하는데" 라고 반성하고 한동안 몸을 사렸는데, 어제 아침 또 목이 아프고 열이 나고 두통이 너무 심해서 어이가 없었다. 참 내 마음 같지 않구만.
("진짜 아픈 것"에 비하면 감기 따위야 아무것도 아닌데도, 두통이 심하고 무기력하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고 힘들었다. 사람 마음이 어찌나 간사한지.)

최근에 대한항공 마일리지 일등석 예약이 여러개 풀렸었다. 1월초 쯤이었나, 대기예약 풀렸다고 메세지가 떠서 대한항공 앱에서 조회해보니까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미국-워싱턴 구간 일등석도 남아 있는 자리가 1~2개씩 보였다. 근데 그때 독감(추정)을 앓고 있던 중이라 여행 계획을 세울 마음이 들지는 않아서, 대기 예약 풀린 표나 바로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일등석 표 모두 일단 패스했다.
요즘은 바로 예약할 수 있는 퍼스트클래스 마일리지표는 안보이지만, 그래도 심심치 않게 대기 예약은 풀리는 편인데 문제는 이게 한참 전에 예약을 걸어놓은 거라서 지금은 좀 애매해진 일정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 일등석 표가 보일때마다 나는 두 가지 심정이 공존하는데
- 이때 아니면 일등석 언제 타봄?
- 비즈니스석 타고 다니다보니 이젠 FSC항공사 이코노미석도 타기 싫은데, 일등석까지 타고 나면 너무 버릇 나빠지는 것 아님?
이다. 그래도 결국 일정과 시기가 잘 맞아주면 한번은 타볼 것 같지만.
* 나도 예전엔 닭장같은 라이언에어, 밤출발 장거리 경유 이코노미석 이런 거 다 타고 다녔는데 이젠 완전 질려버린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숨막히고 피곤함.

1월초 오랜만에 들린 모교 도서관.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데 책 읽는 건 좋아한다. 뭔가 되게 모순되는 것 같지만 사실이다.
사진 속 공간은 대학 시절 자주 갔던 코너인데, 그때는 이 위치에 점성술Astrology 책들이 있었다. 최근에 갔더니 지금은 철학 책들이 있다. 점성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릴 때 나는 마녀가 되고 싶었다. 차마 남들 앞에서 말할 수는 없었지만ㅋㅋㅋㅋ 그런데 정말 놀란 건 미국에는 요즘도 진지하게 마녀 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지. 역시 세상은 넓고 신기함ㅎㅎ

당연한 얘기이지만 그 사이 학교 도서관 서가 배열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 프랑스, 독일 소설이 있던 위치에 일본 소설이 있다던가 하는. 대학교때 읽다가 포기한 프랑스어 원어 소설이 있는데 정확한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 표지 그림은 대충 기억이 나는데, 그러려면 프랑스어 소설 서가의 책을 하나하나 다 빼봐야 한다는 결론. 꼭 다시 찾아보고 싶긴 한데 장서량이 너무 방대해서 과연 가능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