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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2014년 8월 8일 하늘사진
회사에서 하늘 사진 찍기 좋은 곳은 제일 꼭대기 층에 있는 옥상이다. 근데 이 옥상에 가면, 아는 것도 아닌 모르는 것도 아닌 그래서 인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 애매한 타부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고 있기 때문에 서로 참 뻘쭘하고 민망한 상황이 된다. 게다가 남들 담배 피며 수다떠는데 찰칵찰칵 소리를 내며 - 핸드폰으로 찍으니까 - 사진을 찍고 있으면 다들 "쟤 뭐하냐?"는 표정으로 쳐다봐서, 사무실 창문 밖으로 예쁜 하늘이 보여도 쉽사리 옥상에 올라가게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금요일 오후, 퇴근시간이 몇분 채 남지 않았을 무렵, 왠지 이때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을까 싶어 올라갔더니 예상 적중^^ 아무도 없다. 너무 기뻤다. 두어달을 망설였던 하늘 사진을 찍고 내려오니 속이 다 후..
사진놀이
2014. 8. 10.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