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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점심시간, 회사 옥상 정원에서 피크닉 느낌으로 먹은 피자. 강렬한 햇살과 제주도를 방불케하는 강한 바람 탓에 좀 불편했지만 그래도 기분 전환 삼아 나쁘지 않았다. 노모어 피자도 처음이었는데 맛있었다. 랑데자뷰의 라떼와 캐모마일티와 쑥절미케이크. 위 피자 먹은 날의 하루 전인데 비바람이 불고 몹시 추웠다. 올해 5월처럼 기온이 오락가락한 해도 드문 것 같은데, 사람들이 “앞으론 더 심해지지 않을까”라고. 아무튼 비바람을 뚫고 들어가 먹은, 큰 컵 가득한 라떼와 쑥절미케이크 둘다 참 맛있었다. 심지어 이 라떼가 이 날의 첫 커피라 더 각별하게 맛있었다. 칼국수 전문점 청춘면가의 “맛있닭” 흑임자가 들어간 면의 식감이 독특하고, 닭다리와 불맛나는 야채가 가득 들어 있었다. 아소토베이커리의 사랑스러운 푸딩...
조개가 듬뿍 들어간 비진도 해물뚝배기를 먹었다. 낙지가 위풍당당하다. 조개도 맛있고, 국물맛도 감칠맛과 시원함이 가득해서 좋았다❤️ 가을을 맞아 다시 출시된 스타벅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옛날엔 맛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왜 이렇게 달기만 하지. 살이 엄청 찔 것 같은 맛인데 맛이 없으면 슬프다. 삼백년만의 버거킹 롱치킨버거. 어릴 땐 버거킹 치킨버거를 참 좋아했는데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가 간만에 생각이 나서 주문해 봤다. 버거킹 치킨버거를 좋아하던 중딩 시절, 우리 동네 버거킹 알바 오빠가 참 상큼하게 잘 생겼더랬지. 알바 오빠에게 반한 친구들 때문에 학교 끝나고 버거킹 출근 도장 찍던 옛 기억들이, 치킨버거 하나로 줄줄이 소환 ㅋ 그때가 그립긴 하지만, 지금이 별로 행복하지도 않지만, 굳이 돌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