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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업무가 바쁘고, 사람들이 내 마음 같지 않고. 그래서 자꾸 화가 나는 요즘. 시간이 좀 지나면 분명 "아 그때 화 좀 덜 낼걸"이라고 후회할 것을 알기에 평정심을 유지하고 싶지만, 이미 흑화되어서 작은 일에도 버럭 짜증이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아무튼 또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지만 ㅎㅎ- 사람들이 좀 적당히 했음 좋겠다 (나도 힘들다고 나도!!!)- 좀만 덜 빡셌으면 좋겠다 라고 야근 중에 끄적여 본다. 지난 토요일, 무려 1년만에 미용실에 갔다.미용실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통 6개월에 한번씩은 매직셋팅펌을 하곤 했는데 텀이 많이 길어졌다. 미용실에 가는 건 늘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다. 항상 어려운 숙제 같다.머리를 해도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때가 더 많은데다가 (결국 모질과..

6호선 DMC역 6번 출구 근처 중국집 아리산채. 몇년에 걸쳐 여러번 방문했지만 게으름 탓에 블로그엔 후기를 한번도 안썼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꼭 기록을 남기기로 마음 먹음^^ DMC에서 약간 외진 곳에 있는데도 - 물론 나는 DMC 알못이므로 아닐 수도 있음 - 올 때마다 만석일 정도로 인기 많은 맛집이다. 그래서 매장 내부 사진은 없다. 또 맛은 있는데 매장이 꽉 차고 시끄러워, 항상 정신이 없기도 하다. 어제도 추가 주문을 하려는데 메뉴판을 받기도, 사장님과 접촉하기도 쉽지 않았다. 참고로 아리산은 대만의 유명한 산림 공원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먹는 칠리새우 새우도 크고 실하고, 바삭한 튀김옷 + 칠리소스의 조합이 너무너무 맛있었음. 탁월한 메뉴 선정이었다. 마파밥. 한 숟갈 얻어먹었는데 역시나 ..

예전에 프랑스 베녜 오 쇼콜라에 대한 글을 쓰면서 미국 뉴올리언즈 베녜를 먹어보고 싶다고 했었는데https://mooncake.tistory.com/m/2167 프랑스 니스 중앙역 빵집 폴 Paul니스 중앙역 바로 앞의 빵집 뽈 Paul 따로 설명이 필요치 않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빵집. (우리나라에도 매장이 있었는데 한참전에 문을 닫았다.) 역 앞이라 아침엔 사람이 많아서 주문을 하기 위mooncake.tistory.com우리나라에도 뉴올리언즈 베녜 전문점이 있다는 사실을 몇달전에서야 알게 되었고, 드디어 오늘 찾아왔다. 새절역 인근의 루이 베이크샵!마침 이 곳은 친구네 동네이기도 한데, 카페가 저녁 6시 반에 문을 닫는 관계로 나 먼저 카페에 와서 놀다가 친구랑 만나 저녁 먹기로 ㅎㅎ드디어! 뉴올리언..

1월부터 2월 초까지 계속 몸이 안좋았다. 결국 설 연휴부터는 완전히 고장나서, 2월 첫째주는 병가로 장식. 그러고나서 몸을 추스리며 그간 밀린 일들을 처리하다보니두둥어느새 3월이세요늘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하지만 이번은 정말 역대급이다. 이러다 정말 금방 할머니 되어 있을 것 같애 (라고 쓰고 보니 할머니까지 생존했다면 그것이야말로 감사한 일) LG아트센터가 마곡으로 이사가고 난 뒤 비어 있던 LG아트센터가, GS아트센터로 재개관한다.브래드 멜다우와 펫 메시니 내한공연 소식을 보고 설레였다. 그리곤 아직 나오지 않은 예매 일정에, 잘 기억해두고 계속 검색해봐야지라고 마음 먹은 뒤,장렬히 까먹었다 예매 오픈은 3.5였고오늘 오후에서야 스노우캣 블로그를 보다가 부랴부랴 예매창을 켰으나브래드 멜다우 공연..

경의선숲길 공원, 대흥역과 공덕역 사이의 프랑스 음식점 파사주Passage 오픈 키친이라 음식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 파사주 메뉴판 (2024.5월 기준)식전빵이 날 약속시간에 좀 늦었더니 애들이 배고프다구 이미 본인들의 빵을 호로록 먹어치운 뒤라 사진 속 빵이 하나뿐임ㅋㅋ바삭바삭 맛있었다테이블 셋팅Parmentier파흐망티에(버터를 듬뿍 넣은 감자퓨레, 라구, 모짜렐라를 쌓아올린 클래식 오븐요리)보통 먹는 것보다 좀 더 맛있는 라자냐 느낌 ^^녹진하고 진한 맛!Royale bisque Linguine로얄 비스크 링귀네(새우로 진하게 끓여낸 비스크소스를 아낌없이 넣은 링귀네)감칠맛이 뛰어난, 자꾸만 자꾸만 손이 가는 파스타였다. Parisien Gnocchi파리지엥 뇨끼(직접 만든 잠봉 드 파리..

작년 9월에 갔던 카페베네 청량리역점. 너무 우울한 장소였다. 일이 있어서 갔는데, 이 곳에서 만나자고 한 사람한테 약간 화가 났을 정도ㅎㅎ 당시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카페라고 글을 쓰려다 아무리 그래도 영업 중인 카페에 악평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참았는데, 지금은 폐업한 것으로 보인다. 그토록 매장 관리가 안되고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기도. 작년 9월의 카페베네 청량리역점은 약 15년 전으로 타임워프를 한 듯한 공간이었다. 아니 막 다른 카페베네 지점들에서의 옛 추억이 새록새록 돋잖아ㅋㅋㅋㅋ 아마도 초창기 이후로 인테리어를 한번도 바꾸지 않은 듯. 사진 속 저 멀리 큰 시계가 보이는 곳은 흡연실이다. 만나기로 한 분이 늦는대서 먼저 음료를 시켰는데, 내 기억 속 카페베네는 커피가 썩 맛있던 곳은 ..

_3월인데 창 밖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덕분에 점심에 맛난 거 먹으러 멀리 가려던 계획은 포기. 그래도 쌓이는 눈은 아니라 참 다행이었다. _어쩌다보니 개강날 모교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새내기들이 선배를 따라 우르르 저녁을 먹으러 몰려가는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개강날에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보며 “나도 옛날에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나도 여전했다. 인간적으로 이제 그런 생각 하기엔 너무 오래 되지 않았니ㅎㅎ_학교 도서관은 조금씩 조금씩 바뀌는 중인데, 가장 높은 층만은 아직 옛날 책상과 의자가 그대로다. 그리고 그게 마음에 든다. 결국 시간 문제겠지만 가급적 옛 모습을 오래 유지해주면 ..

엄마랑 동대문 중앙아시아거리에 다녀왔다. 일단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7번 출구로 나와, 우즈베키스탄 빵집 탄드르Tandor에 들렸다. 가게 외부 메뉴판과 안쪽 한글 메뉴판은 조금 달랐는데, 참고 삼아 적어두자면 고기빵 7천원버터빵 5천원 식빵 3천원 이것이 바로 탄드르 (=탄도르 탄두리 등등등)일단 중앙아시아 거리를 조금 더 구경하고 다시 빵을 사러 오기로. 중앙아시아 거리에 있던 또다른 빵집. 아마도 속에 고기가 들어 있는 빵?!이곳의 탄두리는 초록색. 솜사 샤슬릭엔 약간의 웨이팅이 있는 듯 했고이 근처 스타 사마르칸트는 골목을 가득 메울 정도로 대기 인원이 어마어마했다. 정신없어서 사진 찍는 것도 깜빡.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러시안 케이크 앞도 스타 사마르칸트 만큼은 아니지만 기다리는 분들이 꽤 있었..

훔르백Humlebæk역과 카페 Hej Humlebæk에서 나오니 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벼룩시장oh oh oh oh oh도대체 왜 애타게 벼룩시장 검색해서 어떻게든 방문해보려 할때는 요리조리 내 일정을 비껴가던 벼룩시장이 왜 현금 안가져 간 여행에선 눈 앞에 떡하니 나타나는 것인가. 넵2024년 기준 덴마크, 스웨덴 여행엔 현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금을 받아주는 가게를 찾기가 더 어려울 수도. 그러나 유일하게 현금이 필요한 곳은 바로 여기, 벼룩시장. 이 벼룩시장의 이름은 Søstrenes Loppemarked Humlebæk심지어 매주 열리는 벼룩시장도 아니였다. 2024년에 딱 다섯번인데!! 귀신같은 타이밍으로 맞닥뜨렸지만 난 현금이 없구여… https://whereisthemarket...

매장에 들어서면바 자리 위에 가득 놓인 귀여운 초밥 인형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청담초밥 일산점. 마두역에서 웨스턴돔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이 넓고 여유있어 좋았다. 기본 테이블 세팅. 초생강, 락교와 같이 담겨 나오는 백김치 묵은지가 굉장히 맛있었다. 매장에서 묵은지만 따로 판매하고 있을 정도. 초밥이 나오기 전, 한두입 분량의 메밀 국수가 먼저 나온다. 우리는 특스페셜초밥을 먹었는데 (10P /21,000원)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원래 구성엔 스테이크 초밥이 포함되지만, 나는 가리비 초밥으로 변경해서 먹었다. 다만, 밥을 다 먹고 난 뒤에서야 일행이 발견한 사실이지만ㅎㅎ 점심 시간엔 런치 초밥 종류 중에서 고르는 게 가격도 저렴하고 구성이 더 다양하다. 여튼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가게 분위기도..

2024.8.3. 토요일 / 덴마크&스웨덴 여행 3일차전날 사온 체리 등등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은 뒤, 루이지애나 뮤지엄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에 가기 위해 코펜하겐 중앙역에 기차를 타러 왔다. 기차 시간이 남아, 잠시 기차역 위쪽으로 올라와 중앙역 조망!내가 묵었던 호텔이 코펜하겐 중앙역과 정말 가까웠는데 (1-2분 거리) 대신 중앙역 뒤쪽 지하로 들어가는 출입구라서, 중앙역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이때에서야 구경했다. 기차 탑승.코펜하겐 중앙역에서 루이지애나 뮤지엄까지 가려면 일단 기차를 타고 40여분 정도 가서, Humlebæk역에서 내린 뒤 16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Humlebæk역에 내리니까, 사람들이 얼마나 루이지애나 미술관으로 많이 가는지 아예..

작년 10월 알러지 검사를 새로 받았다.그런데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 그건 바로 소고기 알러지. - 어릴 때 더 높은 단계의 심각한 알러지 항원들이 있었으므로 무시되었거나- 살면서 새로 생겼거나둘 중 하나일텐데나는 어차피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괜찮은 게 아니였다. 일단 한식 중에 소고기로 국물을 내는 음식이 꽤 많다는 것, 조미료 다시다에도 소고기가 들어간다는 것, 하다못해 컵라면에도 소고기 성분이 들어간다는 것. 게다가 알약 캡슐도 젤라틴으로 만들어지고, 젤리도 젤라틴으로 만든다는 것. (그래서 요즘은 영양제도 가급적 캡슐보다는 태블릿 형태로 사려고 하고, 젤리도 한천이나 카라기난으로 만들었는지 보고 먹는다.) 여태까지 소고기 알러지를 모르고 살았던 건 원래 ..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충정. 낮엔 카페이고 (카페 충정)저녁 6시부터는 와인바로 운영된다 (바 충정)주문 카운터 너머 얌전히 있던 카페 충정의 강아지ㅎㅎ 너무 조용히 있어서 뒤늦게서야 발견!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흑백요리사 나폴리맛피아의 밤티라미수가 한참 핫했던 때인데, 카페 충정에 마침 밤티라미수가 있어서 주문해봄 +_+ 보통 커피를 시키는 내가 이때는 어쩐 일인지 금귤&레몬에이드를 주문했고, 이 에이드가 당연하지만 매우 달았기 때문에 밤티라미수와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 커피 종류였다면 훨씬 잘 맞았을텐데. 그래도 밤티라미수를 맛본 것으로 만족 :)

얼마전 다녀온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호텔 결혼식 후기.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지하철 개찰구 바로 앞에 호텔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어서 나같은 뚜벅이들에게 접근성이 매우 좋았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계절에는. JW 메리어트 결혼식 테이블 세팅* 내 일행 옆의 모르는 하객께서 본인의 "오른쪽" 빵 접시와 버터를 쓰시는 바람에 내 일행도 어쩔 수 없이 오른쪽 빵 접시를 썼고 나도 오른쪽 빵 접시랑 오른쪽 버터를 썼다. 내 오른쪽 옆자리가 비어 있어서 다행이었지... 테이블 세팅 된 것만 봐도 메인 접시랑 왼쪽 브레드 접시랑 살짝 겹쳐 있어서 헷갈리기 더 어려운데ㅎㅎ 연세 있는 분들이셔서 말씀드리기도 뭐했다. * 사진 속 큰 메인 접시는 식사 시작과 동시에 전부 걷어갔다. 신라호텔..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전시회를 보고 나와 들린, 카페 포르트. 조금 더 걸어가야 하는 골목의 카페들이 더 가고 싶었지만,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그냥 이곳에 들어왔다. 공간이 널찍하고 (올라가보진 않았지만 2층도 있는 듯) 테이블 간격도 넓어 대화 나누기 좋았다. 카페 포르트의 메뉴판.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다른 음료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이지만 동네가 동네이다보니…우리가 주문한 캐모마일티 아메리카노 쑥 갸또아메리카노는 무닌하게 맛있었고 쑥 갸또의 쑥 크림이 맛있었다! 케이크의 크림 아랫 부분은 좀 퍽퍽하고 단단해서 아쉬운 맛. 아마 굳이 재방문은 하지 않을 듯 하지만 (별로여서가 아니라 주변에 워낙 특색 있는 카페가 많고 새로운 가게에 방문하는 걸 좋아하므로) 이 곳에 만약 다시 간다면 아마 매장 곳곳에 ..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진행 중인 "슈타이들 북컬쳐" 전시회에 다녀왔다.방문 전엔 큰 기대가 없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전시물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본 것은 아니지만 - 요즘은 전시를 보는 게 많이 피곤하다. 그래서 9월에 예매한 "우연히 웨스 앤더슨"도 아직 안갔다;;; - 그래도 좋았다. 다만 오히려 먼저 가자고 권한 친구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걸 보면, 다소 취향을 타는 전시인 듯. 전시장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미지들.슈타이들 출판사의 사진들인데 이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 독일 괴팅겐의 슈타이들 출판사에 대한 설명. 게르하르트 슈타이들이 18세에 설립한 회사라고 한다. 18세라니!옛날 18세와 요즘 18세는 정말 많이 다른 느낌이다. 겨울이라 그라운드..

티스토리 챌린지를 통해 한동안 매일매일 빼먹지 않고 글을 썼었는데,이런 저런 이유로 블로그에 글을 안써버릇하니 또 계속 안쓰게 된다. 작은 사유 하나만 있어도 얼마든지 게을러질 준비가 되어 있는 나. 요즘 또 계속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쁘다.이런 재난문자를 받아도 출근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외출자제 문구를 보면 "뭐 어쩌라고" 라는 비뚤어진 마음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마스크를 끼고 (미세먼지가 아니라도 이미 열심히 끼고 다니는 중이었지만) 비장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는데, 의외로 길거리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런 걸 보면 재난문자는 필요한 것 같다. 연말연초를 아픈 상태로 보내고 나서 "아 역시 추울 땐 몸을 사렸어야 하는데" 라고 반성하고 한동안 몸을 사렸는데, 어..

여행을 다녀온 뒤, 독감(추정)에 걸렸다. 추정인 이유는 12월 초에 독감예방주사를 맞았고, 예방접종 후 독감에 걸리면 독감 검사를 해도 확진 판정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꽤 많이, 또 생각보다 길게 아팠다. 이쯤되면 차라리 독감예방주사를 맞지 않고 독감에 걸린 뒤 병가를 내고 편히 아픈게 나은지, 그래도 조금이라도 덜 아픈 게 나은지 헷갈린다. 내년에도 나는 후자를 택하겠지. 어제 드디어 아이폰 16프로를 샀다. 아이폰 12 프로에 "데이터 전송 준비 중"이라고 뜨고 아이폰16 프로는 화면이 꺼지길래 대충 마이그레이션 진행 중인 줄 알고 계속 기다렸는데 아니였다^^ 마이그레이션 처음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아직 컨디션이 안좋아 판단력이 떨어진걸까. 그래서 피..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효율적인 동선. 서울로 치자면, 서울역에서 밥 먹고 북촌의 백인제 가옥을 보러갔다가 가로수길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한남동에 쇼핑하러 간 듯한 그런 미친 하루인 것이다. 가고 싶은 곳들이 다 떨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여행 그 자체보다도 - 어디 갈지 고민하며 검색하기 - 사진 지우고 용량 확보하기 - 이동하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쓴 것 같은 여행이다 아니 근데 요즘 여행 계속 그랬잖아 힛아침으로 당고를 먹고 갓파바시에서 그릇을 산 뒤 호텔방에 넣어두고, 도쿄역 Cafe 1894에 가서 점심을 먹고, 미츠비시 1호관과 세카이도 분코 뮤지엄 앞에 가서 망설이다가, 다이칸야마의 구 아사쿠라가 저택에 가서 늦은 단풍을 감상했다. 그 다음 신주쿠로 이동해서 재즈킷사 Dug에 갔다가 아키하..

- 항공사 마일리지 및 휴가를 날리고 싶지 않은 마음과 - 만사가 귀찮고, 무엇보다 하필 이 시국에 일본이라니? 라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그저께 오후 4시 출발 비행기를 당일 아침 10시(…)에 예약하고 도쿄로 날라왔어요. 아무리 제가 급여행 전문가라고 해도, 10시부터 1시까지 3시간 사이에 마일리지 비행편 두 개 발권 (아시아나, 대한항공 각각), 호텔 예약, 로밍 신청, 여행자보험 가입, 짐싸기, 체크인, 급 출발 소식을 관계자들(은 가족과 지인 몇명ㅎㅎ)에게 알리기는 너무 무리였어요.김포공항은 세시간전에도 주문되는 물품이 있는 인천공항 출국과 달리 5시간 남겨놓고는 면세점 주문도 안되더라는 (주문할 시간도 없었지만ㅎㅎ)역시나 못챙겨온 물건들이 있고일정이 너무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기왕 온거..

스테이크집 미도인 경양식집 분위기의 인테리어 주전자 모양 조명이 예뻤다 :D곱창&대창덮밥 한상차림 (₩15,800) 구성이 아기자기하다. 난 곱창, 대창을 안먹어서 모르지만… 맛있었다고 한다. 미도인 9첩 반상 (₩15,300)가격 대비 구성이 다채로운데, 하루 7개 한정 메뉴이고 한 테이블에 하나만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스테이크덮밥+냉소바+왕새우튀김을 한번에 먹을 수 있으니 꽤 괜찮은 듯. 내가 주문한 바질크림 새우파스타 (₩15,300)위의 9첩 반상과 비교하면 같은 가격인데, 부실해보인다ㅎㅎ 맛은 무난하게 맛있는 파스티였다. 애초에 맛없없 조합이니까. 그런데 그렇다고 또 먹으러 가고 싶을 만큼 기억에 남는 맛까지는 아니기도 했다는.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건대 아르무아! 건대입구역 쪽은 별로 올 일이 없어서 벼르고만 있다가, 마침 건대입구 쪽에 일이 생긴 김에 아르무아를 방문했다. 카페 입구로 들어오면 방이 하나 나오는데 방 한쪽 구석에 있는 옷장 문이 바로바로 아르무아 카페 입구! ㅎㅎ나니아 연대기 사자와 마녀와 옷장이 생각나는 재밌는 인테리어 :D 허접하지 않게 제대로 만들어놨다. 옷장 문을 열면 나타나는 새로운 공간. 저만 이런 로망 있는 거 아니죠?ㅎㅎ옷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카페 1층 공간이 나온다. 커피만 마시려고 했는데, 키오스크 메뉴판 곰돌이 케이크가 너무 귀여워 홀린듯 주문 ㅎㅎ커피를 기다리며 1층 공간 구경. 굿즈 판매대가 있었고1층에는 테이블이 2개 있었다. 커피 받아들고 2층으로 올라감. 빈 좌석이 많아보이지만..

망원동 카페 우이그 Uig오래된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분위기 좋은 카페였다. 우이그Uig는 스코틀랜드의 지명인데, 스코틀랜드에서 영감을 받아 스코틀랜드 풍으로 꾸몄다고 한다. 해가 매우 뜨거웠던 지난 6월의 어느날 방문우이그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카운터에는 종류별 티그레와 바게뜨&치즈 메뉴가 전시되어 있었는데너무 맛있어 보였던 바게뜨 & 치즈 이거 먹으러 다시 가야지 ㅎㅎ카운터 옆의 넓은 주방! 우이그에는 여러 종류의 티그레가 있었는데 (무화과, 말차, 초콜렛, 시나몬 등등) 우리는 모두 레몬 티그레를 골랐다. 날이 더워서 상큼한 게 필요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ㅎㅎ 리치 & 자두에이드는 비주얼이 넘 예뻤다 :D티그레는 개당 4,200원으로 주문할 때는 크기 대비 조금 비싼 느낌이었는데, 먹어보니까..

앙투완 드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Vol de Nuit를 읽다가, 2017년에 쓰다 만 아래 글을 마무리지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 이제와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야간 비행에 로망을 품었던 게, 이 소설 제목이 50% 이상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ㅎㅎ 이제는 잠은 집에서 (혹은 호텔에서라도) 곱게 자고 싶은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 10년 전, 여행을 더 많이 다니지 못해 불안하기 그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다른 불안은 대부분 의미 없었으나) 이것만큼은 매우 의미있는 불안이었다. 코로나도 그렇고, 여러 개인 상황도 그렇고, 열정도 줄어, 점점 더 여행 다니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때 모든 걸 다 때려치고 여행생활자로 살았다면 지금 행복했을까?라고 묻는다면, 사실 그것도 잘 모르겠다..

2024.8.2.금요일.아침에 컴포트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드라우외어Dragør와 코펜하겐 근교의 미술관 오드룹가드Odrupgaard에 갔다가, 다시 코펜하겐으로 돌아오니 저녁 6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내가 코펜하겐에서 3박을 묵은 굿모닝 시티 코펜하겐 스타 호텔Goodmorning City Copenhagen Star Hotel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장점)- 코펜하겐 중앙역 바로 앞 (지하철 출구에서 1~2분 거리)- 조용함- 깨끗함- 호텔 조식은 소박하지만 맛있음 (그런데 난 호텔 조식 포함으로 예약을 하지 않아서, 비싼 돈을 내고 먹음ㅠㅠ)- 호텔 주변에 식당, 편의점, 마트가 다양함- 직원들이 친절함 (단점)- 좁음 하지만 이건 Budget traveller의 숙명 같은 것이라 괜찮음ㅎㅎ..

플레이모빌 미스터리 피규어 25 남자2024.11.16 쿠팡에서 구입개당 6,310원 플레이모빌 미스터리 피규어 살때마다 마음에 안드는 게 나온다고 여러번 징징거렸는데이번엔 너무 신기하게도 갖고 싶었던 4개 중에 2개가 나왔다.흑백 신사, 핀란드 사미족, 햄버거 소년, 초밥가게 직원 중 핀란드 사미족과 햄버거 소년이 나온 것! 우와! 특히 핀란드 사미족은 제일 갖고 싶었던 거라 매우 기뻤다 ㅎㅎ 플모 미피 25 첫번째 봉지 개봉사미족 모자가 두개 들어 있다 :D피규어 커스텀을 하지 않으니까 딱히 필요하지는 않지만 공덤은 언제나 기쁘다 ㅎㅎ 사미족 남자 조립 완료!플레이모빌 미피 25 여자편에는 사미족 여자가 있는데, 사미족 남자보다 더 귀여워서 세트로 갖고 싶지만... 랜덤 피규어 확률은 극악이므로..

5월에 방문했던 부평구청역 인근의 예쁜 카페 릴리슈쿠키. 아늑하고 예쁜 실내 다양항 종류의 의자가 있었다. 3인 2쿠키. 약과 쿠키와 피스타치오 크랜베리 쿠키를 먹었다. 가게가 예쁘고 쾌적하고, 라떼와 쿠키 둘다 맛있고 사장님도 친절하신, 좋은 카페의 미덕은 모두 갖춘 카페이지만, 부평에 갈 일은 희박하다보니 (이땐 특별히 지인 만나러 방문함ㅋㅋ)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아쉬운 가게이기도 하다. 특히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건 쿠키를 담은 접시가 예쁘고 분명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아서 혹시나 싶어 릴리슈쿠키 사장님께 인스타 DM으로 여쭤보았는데 매우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것!!! 접시의 단점(?)까지도 상세히 알려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이 그릇 사서 나도 잘 ..

경복궁역 근처,서촌의 홍차 전문점 "헤르만의 정원"을 찾았다.예전부터 가고 싶어 저장해두었던 곳인데, 에스더님의 방문기를 보고 더더욱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가게였다. 우리가 갔을 때 바 자리를 제외하고는 마침 만석이라, 테이블 쪽은 찍지 못했다.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꽤 많아서 딱 하나 남은 테이블에 우리가 앉았고, 그 이후에 온 몇팀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헤르만의 정원에 들어서면 찻잎 샘플과 물, 그리고 신문이 놓여있는데 이 신문이 바로 헤르만의 정원 메뉴판임 ㅎㅎ추위에 살짝 지쳐 있었기 때문에 당분이 필요했고 그래서 정원 밀크티 2잔과 플레인스콘 2개를 주문했다. 내 자리 옆 바닥에 놓여 있던 웨지우드 찻잔 상자실제로 매장에선 웨지우드 찻잔은 못 본 같은데, 무엇이 들어 ..

종로구 행촌동과 사직동 사이이회영 기념관 마당에 잠시 들어갔다 나오던 길방금전까지 보지 못했던 고양이들을 발견했다!!!!오와오와 하며 친구랑 사진을 찍었는데,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니까 아닛!! 두마리가 아니라 세마리였잖아?!?! 다른 사진을 보니까 (현장에서는 미처 몰랐던) 세번째 고양이는 흰색집 지붕 쪽에 있었다. 사진 확대. 아니 어쩜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냐❤️아래쪽에서 찍은 종로구 길고양이 급식소 위의 고양이 눈이 너무 예쁨❤️고양이는 진짜 사랑스럽다!부디 추운 겨울 무사히 나길…

아주 가끔 업무상 MBC에 들릴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이용하는 13층 MBC cafe mia 요즘 시국, MBC 본사 1층의 풍경 제가 왜 MBC 카페 미아 리뷰를 쓰는지 아시겠죠 ㅎㅎ카페 미아. 출입증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보니 1층의 스벅이나 투썸보다는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편작은 규모 치고는 나름 다양한 메뉴가 있고카페 앞에는 공용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있다. 구름다리 쪽도 (앉아본 적은 없지만) 나름 좋아보임 ㅎㅎ늘 커피 종류만 먹다가처음으로 딸기바나나를 먹어봤다. 맛있었음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