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외국 돌아다니기/2010.12 Hongkong & Macau (7)
wanderlust
홍콩은 지금까지 세 번 정도 갔었지만, 내 마음을 크게 사로잡은 적은 없었다.물론 좋긴 좋았지만, 다른 도시들처럼 자꾸만 또 가고 싶다거나 홍콩 앓이를 한 적은 없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올해 10월 갑자기 오래전에 갔었던 홍콩여행들이 마구 그리워지기 시작했다.나의 몸은 회사에 앉아 야근을 하고 있지만마음은 홍콩의 거리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11월말쯤 홍콩여행을 갈까 막연히 생각 중이었는데 망했어요아 망했어요갑자기 많이 아파서 몇개 안남은 연차를 써버리고야 말았다.아 젠장왜 맨날 이래... 그래서 연말 여행은 물건너 갔고(아직 휴가가 몇개 남아 있긴 하지만 추운 계절엔 자주 아프므로 섣불리 쓰기가ㅠㅠ)밀린 여행기나 써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영화 화양연화를 보신 분들은,양조위와 장..
타이파와 피셔맨즈와프 중 고민하다 내 고집으로 가게 된 피셔맨즈와프 그러나 이건 진짜 대실수였으니...ㅋ 페리터미널에서 호텔로 가는 도중 버스 안에서 본 피셔맨즈와프가 엄청 재밌어보이길래 가자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깐 이건 완전 유령도시ㅎㅎㅎㅎ 흡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올법한 망한 유원지 느낌이 가득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고 문 연 가게보단 문 닫은 가게가 너무 많고... 기냥 썰렁 그 자체 너무 사람이 많아도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이런데는 사람이 어느 정도 있고 가게는 전부 환하게 불을 켜고 있어야 신나는 법인데 정말 망했단 느낌이 가득했다ㅋ 여기 꼭 가봐야한다고 가이드북에 써놓은 사람한테 따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_- 피셔맨즈와프 안내책자를 뒤적뒤적해서 가고 싶은 식당을 찾았건만 찍은 식..
성 바울 유적지에서 내려와 우리가 향한 곳은... 우리도 모름ㅋ 정말 아무 준비 안하고 간 여행이라서 그냥 정처없이 헤매다녔음;;; 하지만 아마도 이 곳은 대성당 앞인 것 같다! 미니가 예뻐서 찍음. 마카오 대성당 귀여운 꼬마 사실 두번째 위 사진이 마카오 대성당인가 아닌가 고민했지만 이 사진을 보고 대성당 맞구나! 알 수 있었다ㅎㅎ *진짜 심각한 한자문맹이라서, 한자를 보고 안 게 아니라 Largo da Sé (대성당 광장)을 보고 알았다ㅜ 한자는 포르투갈어 먼저 보고 그 담에 알게됨ㅋ 어딜 가든 많이 귀찮지만 않으면 이정표라던가 거리 이름을 찍어놓는 편인데 그 유용성을 이번 마카오 여행 사진 편집하면서 새삼 느꼈다. 이 광장 바닥도 아마, 몇백년전에 깐 거겠지? "라르구 다 쎄"에는 웨딩촬..
아 사진 진짜 우중충하다 역시 여행의 80%를 좌우하는 건 날씨인 듯 (누누히 말하지만 이때 카메라가 워낙 꾸진 탓도 있습니다ㅜㅜ 근데 써놓고 보니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가 생각나네요ㅋㅋ) 성 바울 유적지와 참으로 언밸런스한 크리스마스 장식. 이렇게 안어울리기도 힘들 듯ㅎㅎ 성바울 유적지 앞에서 내려다 본 마카오 시내 풍경 파인애플 모양 건물(그랜드 리스보아)는 봐도봐도 웃긴다. 저 모양으로 건물 지을 생각 한 사람도 보통 사람은 아니야ㅎㅎㅎ 성 바울 유적지 주변 풍경 마카오를 아주 잘 드러내는 풍경이랄까 오래된 포르투갈 유적 + 저 멀리 보이는 도교 사원 + 약간 조잡한(그치만 귀여운) 크리스마스 장식과 팬더. 1편에서도 썼지만 관광객이 물밀듯 몰려오는 관광지 한복판에서 느껴지는 생활감이 참 재미..
2010년 12월 마카오 여행기 여행기를 안쓴 동네가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2010 Macau 카테고리는 게시물이 한개도 없어서 거슬려하다가 고리짝 마카오 여행 사진을 꺼내봤다. 근데 사진이 어찌나 별로인지;;;;;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기록삼아 올리는 여행기. 그래도 다행인 건 2010년엔 못했던 포르투갈어를 지금은 할 수 있어서, 마카오 여행 중 지나쳤던 포르투갈어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는 거ㅎㅎ 마카오로 넘어 가기 위해 삼일간 머물렀던 홍콩 구룡 호텔을 체크아웃하며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한장 찍고 페리 터미널에 도착. 페리 터미널 식당에서 홍콩식으로 변형된 서양식 아침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비주얼도 우울하고 맛도 우울하고ㅠ 같이 나온 밀크티마져 맛이 없었... 그나마 친구가 ..
여행의 꽃이랄까 백미를 꼽는다면 역시 쇼핑이겠죠~^^ 하지만 이번엔 아쉽게도 그닥 쇼핑을 못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했고 어쩐지 의욕도 없고.. 그덕에 귀국하던 날 세관 직원이 [신고하실 물건 없으십니까?] [정말 신고하실 거 없으세요?]라고 두번이나 물어왔어도 완전 떳떳하게 없다고 할 수 있었죠 (라면서도 쇼핑을 거의 못했다는 사실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ㅜ.ㅜ 최근의 빈약한 통장 잔고를 생각하면 안지른 게 다행이지만요) 별로 산 거 없다고 생각했지만 트렁크에서 짐 꺼내면서 정리해보니깐 역시 별로 없어요ㅎㅎ 요건 일단 울나라 면세점에서. 출발 전에 시내면세점 잠깐이라도 들리고 싶었는데 전혀 시간이 안나더라구요. 온라인 면세점도 느긋하게 볼 시간이 없어서 평소에 늘 쓰는 것들만 번갯불에 콩 볶듯 사버림. 정관..
다녀왔습니닷!!!!!!!!!!!!!!!!!! 온갖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0년치 여행에서 겪을만한 일들을 한꺼번에 겪었어요ㅋ 그래도 그새 며칠지났다고 웃으면서 말하고 있지만 여행 첫날은 거의 울뻔했음^^;) 그래도 다녀오고 나니깐 역시 좋아요! 잇힝~ 근데 며칠사이 서울은 왜이렇게 추워졌나요 ㅜ.ㅜ 오늘 아침 홍콩은 24도였는뎁! 저녁에 한국 와보니 영하 9도. 33도의 온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나의 몸에게 새삼스레 미안합니다. 앗참, 제목은 마카오의 습도입니다. 마카오 도착하니깐, 온도 21도 습도 85%라고 해서 습도가 높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돌아다니다보니 습도가 계속 올라가는 거임 결국은 98%까지 봤어요! 으아 대단한 나라야. 덕분에 머리가 어찌나 부시시해지던지 한동안 잊고 지내던 반곱슬의 아이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