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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기 - 셋째날 :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호텔 카페 조식 & 제주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본문

국내 돌아다니기/2018 제주

제주 여행기 - 셋째날 :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호텔 카페 조식 & 제주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mooncake 2018. 8. 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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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마지막날은 아침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와서 오후에 회사 출근을 했기 때문에 딱히 여행기랄 내용은 없다. 두달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짧은 제주 여행 후 기어코 오후엔 출근을 했을까 싶은데 그래도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게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이 여행기의 내용은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호텔의 1층 카페 테이크 어반에서 조식을 먹은 것과 제주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 들린 것이 전부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기 마무리를 안지으면 찜찜하니 일단 써야지^^ ​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호텔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아직 개발 중인 서귀포혁신도시에 위치해 있어 주변이 조용하고 깔끔한데, 그래서 딱히 뭐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점.


전날부터 찜해둔 1층 베이커리 카페 테이크 어반에 아침식사를 먹으러 내려갔다. 가격이 참 착하다 +_+
나는 토스트세트에 스크램블과 소세지 추가, 선배는 토스트세트에 스크램블과 베이컨을 추가했다. ​


테이크 어반 실내


그런데
긴 기다림 끝에 아침식사가 나온 모습이 좀 당황스럽고요?;;;;

주문할때 생각으론 1인 접시에 토스트+스크램블+소세지가 나올 줄 알았는데, 토스트 따로, 그리고 한 접시에 스크램블 2인분을 담고 또다른 접시엔 소세지와 베이컨을 담아줘서 이게 대체 뭔가 싶었다.

큰 접시가 없었다면 토스트 접시 + 스크램블&소세지 접시 / 토스트 접시 + 스크램블&베이컨 접시로 담아주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알아서 스크램블을 나눠 먹으라는 듯한 이​ ​무성의한 플레이팅이란... 한식 반찬도 아니고;;;

주문 받을때부터 주문이 몰려서 그런지 직원분이 약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바쁜 탓인진 몰라도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토스트를 먹는 순간 나의 사소한 불만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테이크 어반의 토스트가 정말 정말 맛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옆 제빵실에서 식빵을 구운 뒤 두툼하게 썰어 토스터에 굽고 슈가파우더를 솔솔 뿌렸으니 이게 어찌 안맛있겠나... 달콤하고 바삭하고 부드럽고. 거기에 수제쨈이 추가로 제공되는데, 내가 고른 오몽쨈은 (오렌지+자몽)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한 매우 오묘하고 독특한 맛이 났다. 선배가 고른 무화과쨈도 맛있었다고.

근처에서 묵거나 근처 지나가는 분들은 여기 조식 토스크 꼭 드셔보세여 두번 드세요!^^​


커피와 스크램블드 에그, 소세지도 다 맛있었다. ​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호텔에서 아침밥을 먹은 뒤 제주도 내륙을 가로질러 제주공항 도착. 공항으로 오는 길에 증권사앱을 들여다보는데, 주가가 미친듯이 하락해 매우 심란했던 기억이 난다(그리고 지금은 훨씬 더 떨어져 있지ㅋㅋ) 이 얘길 굳이 왜 쓰냐면, 좋은 풍경 앞에서도 출근 걱정 + 주가 걱정을 하는 게 참 바보스럽다 싶어서... 근데 알면서도 뭐 항상 그렇다.
조정치의 "사랑은 한잔의 소주" 가사가 ​​딱임.(​https://youtu.be/cn_cxQqSzyY)​​어쩜 우린 가장 좋은 때를 감정이란 이유로 망치지 밝은 날을 방구석에 쓸어 담으며 좋은 음식 앞에서도 소화 안돼....

이 날 선배가 공항까지 바래다주었는데 그 당시엔 그런가보다 했지만(그날의 일정상 공항에 들렸다 가는 게 더 낫다며...) 나중에 생각해보니 공항에 바래다주기 위한 핑계였던 것 같다. 제주에 불러 먹여주고 재워주고 바래다주기까지, 정말 어찌나 고마운지...

​나는 선배에게 내가 떠나온 자리가 많이 허전하지는 않을지, 그런 생각도 했다. 작년에 송도 쉐라톤에서 1박을 했을 때, 이튿날 아침 사정이 있어 친구가 먼저 떠나고 잠시 나 혼자 객실에 잠시 머물렀던 ​순간이 있는데, 아주 잠깐인데도 둘이 있다 혼자 있으니 엄청나게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원래 혼자 여행을 자주 다니니 호텔방에 혼자 있는 일은 매우 익숙한데도, 처음부터 혼자인 것과, 누군가와 같이 있다 홀로 남게 되는 것은 느낌이 정말 달랐다.​


아쉬운 마음으로 선배와 헤어지고,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길래 PP카드로 제주공항 칼라운지(대한항공라운지)에 입장. 똑같이 PP카드 사용 가능 라운지인데도, 아시아나 라운지는 당일 아시아나항공티켓을 가진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고. 그러니 티웨이 항공을 타는 나는 선택의 여지없이 칼라운지로. ​


물론 먹을 것은 많지 않고.
*반가운 대한항공 웨지우드+광주요 그릇이 보인다ㅎㅎ


제주공한 대한항공 라운지는 대략 이런 분위기. ​


커피 물 주스 간식거리를 주섬주섬 가져와 대한항공 라운지 창가 좌석에 앉아서​


제주도에 온 기념으로 오랜만에 포켓몬을 잡았다ㅎㅎ
포켓몬도 많이 뜨고 포켓스탑도 여러개 있고, 명당자리일세...​


그저, 좌석에 앉아 바다가 보이는 것 만으로도 제주공항 대한항공 라운지가 마음에 쏙 들었다. 서귀포중앙도서관도 그랬고, 왜 별 것 아닌 장소도, 바​다가 보이면 특별해지는 걸까^^​


근데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나와 위층에 비행기 타러 올라오니깐 라운지랑 뷰가 똑같음...ㅎㅎ ​


드디어 비행기 탑승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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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돌아갈때는 티웨이!


​제주에 올때 탄 이스타항공은 비행기 좌석도 너무 좁고 랜딩도 그렇고 정말 최악이었는데, 서울로 돌아갈때 탄 티웨이항공 비행기는 좌석 간격도 넓고 백배 나았다.


심심해서 기내 비치된 책자를 뒤적뒤적하는데 티웨이 떡볶이가 참 맛나보였다. 그러나 국내선에선 팔지 않지...ㅜㅜ

그렇게 서울 김포공항에 내려 오후 출근을 했다.
지인들에게 나 오늘 비행기 타고 출근한다고 했더니 성공한 비즈니스맨같다고 했다ㅋㅋ 하지만 실상은 비행기가 살짝 연착되어 점심도 못먹고 회사로 가기 바빴음. 그리곤 회사에서 열일... 하다보니 몇시간전까지 제주도에 있었던 것이 꿈만 같았다ㅜㅜ

이것으로 매우 짧은 제​주 여행기 끝.

*하도 그동안 여행기들을 쓰다 중단하고 + 요즘은 아예 pc 고장으로 여행기를 쓰지 못하고 있어서, 여행기같지 않은 여행기지만 그나마 현재 폰에 사진이 있는 제주여행기라도 끝마쳐서 조금은 개운한 기분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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