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anderlust

[여행준비]브뤼셀 호텔 주변 탐구 + 벨기에 초콜렛 만들기 체험 검토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5 Italy & Belgium

[여행준비]브뤼셀 호텔 주변 탐구 + 벨기에 초콜렛 만들기 체험 검토

mooncake 2015. 3. 14. 23:30


호텔을 예약할때 내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은 위치다. 특히, 공항에서 한번에 연결되는 교통편이 있는지, 또 그 교통편의 정류장에서 호텔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가 내가 제일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도시 중심부에 있으면서 공항셔틀 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들은 대개 비싼 호텔들이라는 점ㅋ


그래서 결국 현실과 타협을 하여 중저가의 호텔을 예약할 수 밖에 없고 대신 현지에서 많이 헤매지 않도록 미리 구글맵을 이용해 예습을 하고 간다. (세상 참 좋아졌다^^)



아직 2달이나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간 있을때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오늘, 브뤼셀 중앙역으로부터 ibis 브뤼셀 호텔(사진 가운데의 붉은빛 벽돌건물)까지 경로를 탐색해봤다. 브뤼셀 중앙역으로부터 "도보 4분 거리"인 곳을 1시간이나 걸려 간신히 찾았다. 즉, 구글맵 안에서도 계속 길을 잃었다는 얘기다ㅠㅠ 사람이 어째 이래요 -_- 길을 잃고 몇번이고 브뤼셀 중앙역으로 시작점을 재설정하면서 짜증이 치솟았지만 그래도 결국 호텔로 가는 길을 찾고 나니 어찌나 기쁜지ㅋㅋ 현지에서 짐 가지고 이렇게 해맸으면 정말 우울하고 지쳤을 거다. 미리 손가락으로만 헤맬 수 있어서 다행이다. 기쁜 마음에 구글맵 스트리트뷰 캡쳐까지 떴다^^;;


호텔을 찾고 나니깐 이제 주변 풍경들도 눈에 들어온다. 사진 오른쪽 옆의 Chocopolis를 보면서 오!! 브뤼셀 가면 저 초콜렛 가게 꼭 가봐야지!!라는 생각도 했다. (*사진 속의 스트리트뷰는 2010년 10월 버젼이므로 지금은 바뀌었을수도 있어서 혹시나하고 검색해보니 건재한 듯. 사이트도 있다(클릭). 호텔 바로 옆이니 꼭 들려봐야지. 종종 여행의 기대감은 거대한 유적지보다는 이렇게 호텔 옆 초콜렛 가게 같은 사소한 것들에서 더 크게 느끼곤 한다.) 



ibis 브뤼셀 대각선 방향 스트리트뷰 캡쳐. 노란색 Panos 가게와 검정색 Selection 가게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브뤼셀 핵심 스팟인 그랑 플라스가 나온다. 그랑 플라스로 가는 길목엔 레오니다스(Leonidas)도 있었다. 아마 그랑 플라스 주변에 Godiva를 비롯해서 유명한 벨기에 초콜렛 가게는 거의 다 있을 거다. 벨기에 초콜렛 실컷 먹고 와야지...ㅎㅎ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지 않고 직진하면 차이나타운 비슷한 동네가 나온다(그랑 쁠라스 찾는 길도 역시나 또 헤맸음;;)


벨기에 초콜렛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브뤼셀 현지투어 중에 초콜렛 만들기(쇼꼴라띠에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할까말까 고민 중. 전부터 여행지에서 쿠킹 클래스를 듣고 싶기는 했는데(요리사와 함께 로컬마켓에서 장 보고 + 현지 음식을 배우며 같이 만들고 + 참여자들과 함꼐 같이 먹고 오는 프로그램. 진짜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 유명 관광도시에는 거의 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 늘 두가지 고민이 있었으니, 하나는 그냥 현지 구경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는 거였고, 더 큰 고민은...... 내가 워낙 집안일을 안해봐서 요리에 대한 기본 지식&기술이 아예 없다는 거였다. 거기 "mooncake님은 파 좀 썰어주세요" 하는데 파도 못썰어서 막 민폐끼치고 이럴까봐 겁나는 거ㅋㅋ 그렇지만 "초콜렛 만들기" 정도는 그럭저럭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어떨런지. (근데 프로그램 가격이 좀 사악하다. 2시간짜리 프로그램이 70유로. 걍 그 돈으로 레오니다스나 고디바나 아까 위에서 본 초코폴리스나 노이하우스 초콜렛 사먹는 게 훨씬 나을 것 같기도 함^^;;;) 


초콜렛 만들기 현지투어에 참석할까말까 하는 이런 세부 일정은 출발 직전 혹은 현지에서도 얼마든지 신청할 수 있으니 "그저 즐거운 고민"일 뿐인데, 로마와 브뤼셀 사이 어디를 가야할까는 "가슴이 설레이면서도 매우 괴로운 고민"이다. 꼬뜨 다쥐르(Cote d'Azur, 프랑스 남부)냐, 풀리아 지역(Puglia, 이탈리아 동남부)냐... 도저히 못고르겠다ㅠㅠㅠㅠ 이탈리아 동남부를 선택하자니 장 콕토가 사랑한 지중해의 레몬빛 도시 멍똥Menton을 못가는 것이 슬프고, 프랑스 남부를 선택하자니 고대 그리스인들이 건설한 아드리아해의 하얀 도시 오스투니Ostuni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 흑흑.



Comments